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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가보신 분 계세요?
경제가 안 좋다고들 하는데.... 저는 이번 여름에 첨으로 외국-발리에 가게 되었어요.
것도 제가 원해서 시작된 게 아닌..... 오해 안 생기게 약간 설명을 드릴께요.
제 여동생네는 4살, 8살 남자애 둘이예요.
여동생의 남편(저한텐 제부)이 동생한테 이번 여름 휴가 전기간을 자신이! 혼자서!
4살짜리 애를 볼테니 큰 애를 데리고 외국여행을 다녀오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대요.
단 조건은 저랑 같이 갈 것.
저는 애들 방학 때 동생과 저의 애들, 조카들 데리고(남편들은 없이) 며칠이고 국내여행을 잘 다녔거든요.
울 제부가 보기에 저랑 제 동생이 애들을 상당히 교육적(?)으로 데리고 다닌다...고 보는 것 같아요.-동생말에 의하면.
암튼.
평소엔 갱상도 남자답게 무뚝뚝한 사람이 저를 좋게 평가하는 것 같아 기분도 좋고요,
은근히 질투하는 제 남편(남편은 직장 땜에 못 가요)을 울 제부 핑계대고 갔다 올 수 있어 좋고...
남편한테 드러내놓고 좋아하진 않지만-미안해~ 웬만하면 같이 가~ 홍홍홍~- 전 넘 좋아요.
단, 돈이 깨지는 게 문제죠....ㅜㅜ
그래서.
이왕가는 거 최소비용으로 최대만족, 교육적효과를 노리기 위해.
이미 다녀오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여행지도 좋고, 음식도 좋고, 레져, 발리인들의 생활, 건축물, 지형 기타 어떤 거든지
좋았거나 안 좋았던 게 있음 좀 알려 주실래요?
항공은 예약이 되어 있고, 여행기간은 일주일입니다.
1. 딸기짱
'03.7.19 11:21 AM (211.199.xxx.37)하여간 부럽습니다. ^^
2. 커피우유
'03.7.19 11:55 AM (218.51.xxx.77)발리 클럽메드가 좋다고 하던데...
좀 비싸긴 해도 이것저것 따져보면 그렇지도 않은듯..
근데 1주일 이시라니 좀 기네요3. 아이스크림
'03.7.19 2:04 PM (203.255.xxx.153)저 딱 한 달 전에 발리로 여름휴가 다녀왔어요. 저도 1주일 있었죠. 여행사 프로그램 이용하지 않고 비행기만 끊어갔구요. 호텔은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가서 그 호텔 측에서 공항으로 픽업 나왔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공항(덴파사 공항, 현지명-응그루라이 공항)이랑 제가 정한 숙소 동네(꾸따비치)랑 15분 정도 거리여서 택시타고 이동해도 될 걸 그랬어요.
발리는 크게 누사두아 비치가 있는 럭셔리 리조트 지역과 꾸따비치(전에 폭탄테러 났던 동네)를 위주로 한 젊은 관광객과 서퍼들의 거리로 나눌 수 있어요. 앞서 말씀하신 분처럼 아이들이 있다면 클럽메드가 손쉬운 선택일 수 있겠네요. 클럽메드는 누사두아쪽에 있지요.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안전하고, 정말 볼 거리 많고, 사람들 친절하고, 물가 싸니까 굳이 1주일 내내 클럽메드에 머무는 것 보다는 일단 가셔서 차를 빌려 다니시는 걸 권하고 싶어요.
저는 혼자 갔고 운전도 못해서, 운전사가 딸린 차를 하루 빌려서 사원과 마을, 농촌 등을 둘러봤는데요, 인건비가 워낙 싸서인지 그냥 렌터카 하는 거랑 별 차이가 없어요. 하루 종일 3만원 정도면 되요. 기름값과 운전수 밥값은 제가 물론 지불했는데 그것도 얼마 안 하구요.
발리는 제주도 면적 2배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차타고 북쪽 내륙을 돌아다니면 이틀 정도 소비될 것 같네요. 서북쪽으로 하루, 동북쪽으로 하루. 해변에서 수영하며 노는 것도 즐겁지만 이틀 정도 물놀이하면 조금 지치고 또 발리의 독특한 문화적 배경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죠. 내륙에 흩어져있는 각종 사원들과 수공예 마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호수, 지리시간에만 배웠던 스텝농법을 구가하는 산마을 사람들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바다 구경 못지 않아요.
각종 해양스포츠도 하루단위 프로그램으로 즐길 수 있어요. 숙소에 비치된 브로셔를 보거나, 공항에 가면 비치된 팜플렛에 적힌 일일관광(데이투어) 프로그램을 한 번 비교해보시고, 호텔 직원한테 어떤 게 좋을 지 물어보세요. 저는 아침일찍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즐기는 크루즈에 참가했는데, 스노클링, 카약, 미니잠수함, 해변 선탠 등을 하루 종일 즐길 수 있고 점심은 바베큐가 나오는 프로그램이었거든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혼자서도 잘 놀았죠. 가족 단위로 참가한 유럽인들이 많았어요. 가격은 항상 흥정하세요. 저는 이 프로그램을 호텔 직원에게 예약해줄 것을 부탁하면서, 너희 나라 말로 좀 깎아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래서 20%가량 깎았죠. 49불짜리를 40불에. 사실 49불이어도 아깝지 않은 내용이었는데, 깎으니 기분이 더 좋더군요.
돌아오기 하루전 정도에는 마사지나 스파 받으셔도 좋겠네요. 어찌나 마사지가 일상화되어 있는지, 곳곳의 마사지와 스파샵은 물론이고 해변에 앉아있으면 머리 수건 쓴 아줌마들이 다가와서 마사지 받으라고 권해요. 바로 수건 깔고 마사지 하는 거죠. 호텔마다 돌아다니면서 방에서 직접 마사지해주는 사람들도 많고요. 그런데, 정말 잘해요.
제가 묵은 숙소는 꾸따 비치에 있었어요. 이쪽에 값싸고 좋은 호텔 많아요. 예약하고 가셔도 좋지만, 그냥 가셔도 자리 걱정은 안 해도 되구요(아직까지도 테러의 후유증에 시달리느라 관광객들이 예전처럼 안 온대요).
정말 아름다운 비치는 역시 누사두아쪽인데, 이쪽에는 별 다섯개 호텔들이 잔뜩 있거든요. 그런데 좋은 건, 그 호텔에 묵는 사람 뿐 아니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비치 주변의 의자나 파라솔 이런 것도 아주 잘 해놓았어요. 누사두아에서 가까운 짐바란 비치는 일몰이 특히 유명해요. 해가 저물 때쯤 모래사장 위에 자리잡은 해변 식당에 앉아 석양을 보며 해산물 디너를 파는 식당이 즐비해요. 한 번 꼭 볼만한 장관이에요. 인도양은 원래 일몰이 유명하잖아요.
음식은 어린 아이도 문제 없는 맥도널드가 곳곳에 있구요. 발리 전통 음식보다는 인도네시안 음식이 대부분이에요. 밥도 있고 국수도 있고 각종 고기와 해산물도 다양해요. 저는 별로 가리지 않고 잘 먹었는데요 우리 코를 자극하는 고수 같은 향신료는 안 쓰거든요. 서양 사람들이 워낙 많이 오는 곳이니까 미국식이나 유럽식 아침식사도 곳곳에서 먹을 수 있고, 커피나 샌드위치 이런 것도 많고... 과일도 수박, 멜론부터 두리안까지 없는 게 없으니 큰 걱정 안 하셔도 될 꺼예요. 저는 한식당은 한 번도 안 가서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 정도로 굳이 한국음식 생각이 안 났으니까요. 꾸따 스퀘어라고 우리로 치면 신촌같은 곳에 <마타하리>라는 백화점이 있거든요. 그 백화점 뒤편으로 <와룽마리>라는 조그만 식당이 있는데, 현지에서는 꽤 유명해요.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인도네시안 식당인데 볶음밥이 아주 맛있고 또 싸요(2천원도 안 해요). 제가 아는 선배는 그 집 냉커피가 또 죽인다네요. 현지에 가서 사람들에게 와룽마리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잘 가르쳐줄거예요.
더 도움이 될 정보를 드리고 싶은데, 일단 생각나는대로 적었구요. 또 생각나면 다시 리플달게요.
잘 다녀오세요~4. 엘렌
'03.7.20 2:16 PM (220.127.xxx.149)저 1월달에 발리 갔다왔어요..10살,5살 애들이랑 남편같이.
누사두아비치에 있는 호텔(벌써 이름이 기억안나네요)에서 묵었구요. 이지역이 고급호텔 밀집지역인데..저희가 있었던 곳은 발리사람이 하는 곳이랍니다.호텔이 너무 좋아요.발리식으로 지어서.
저희는 팩키지로 해서 저희말고 한가족이랑 같이 현지인 가이드랑 다녔습니다. 하루는 수상스포트,하루는 사원관람..뭐 이런식이었구요..
저는 애들때문에 유명한 스파,맛사지하는데는 못갓고 그냥 호텔안에 있는 곳에 갓거든요..근데 훨씬 비싸죠..호텔안이.
시내에 보면 한국인이 하는 스파숍이 있습니다.여기가 좋다는군요.
그리고 저 말고 모든 가족이 음식대문에 좀 괴로워했습니다. 특히 남편이 향신료들어가는 음식을 못먹어서..고전했죠. 과일쥬스는 정말 맛있구요. 참 발리 커피가 유난히 맛있더군요.
쇼핑은..발리 수공예품 말곤 할게 없던데요..나무 수공예품 이런거 예쁘구요..특히 가구가 너무 이뻐요..근데 가구를 사기는 힘들잖아요..저는 발리 민속의상이랑, 아로마 제품(아주 많아요~)등을 사고 ..뭐 폴로니 프라다니 세일은 많이 하더만..이런건 아예 안 샀어요.
저는 일단 팩키지 보다는 따로 가라고 권하고 싶구요..막 돌아다니면서 볼 건 없으니 무조건 릴랙스 하는 휴가를 지내라고 권하고 싶어요..바나나보트,오리발신고 스파클링 하는거 이거꼭 하시구요..
저도 생각나면 다시 올게요.5. 엘렌
'03.7.20 2:33 PM (220.127.xxx.149)마침 여행 카탈로그가 있었네요..제가 묵은 호텔은 누사두아호텔이네요..전화번호는 62(361)771210이구요..홈페이지는 www.nusaduahotel.com입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한다는 맛사지숍은 인꼬발리 맛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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