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요리못한다고 일안하는형님..넘 힘들어요..

미진이 조회수 : 921
작성일 : 2003-07-11 11:18:37
전 둘째 며느리구요..결혼한지 8년되가구요..

어머님을 모시진 안치만..일 있을때마다 늘 제가 요리 다 준비하고 그러거든요..

어머님이 재료는 준비해 주시지만..일 있고 손님있을때마다 늘 제가 다 준비하고 해왔답니다..
옆에서 재료 썰구 꼼지락 꼼지락...난 원래 못해..난 원래 반찬 다 사먹어..난 원래 요리에 취미가 없어..
말도 기분 나쁘지 않게 형님도 이제 좀 배워보지 그래요..얘기 해봐도 듣는척도 안하네요..

그런 사람있죠..왜..
자기밖에 모르는...자기 몸만 소중한...

휴우....이젠 손님오시는날 어머님 댁에 가는거...저도 슬슬 꾀가 나고..
어머님께도 몇번 말씀 드렸더니...

저보구 참으라는 말씀만...

이럴땐 어떻게 하시겠어요..

어머님동 이젠 제가 다 하려니 하세요...
제가 싫은척 조금 했는데도...그냥 못들으신척 하시구...
벌써부터 추석이 걱정이예요...
IP : 211.210.xxx.7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aamoo
    '03.7.11 11:49 AM (211.244.xxx.108)

    다쳐보세요. ㅡ.ㅡ;;
    오른손 손목이하 부위. 절대로 물들어가면 안되는 상처나
    구조상 구부릴 수 없는 부위면 .. 더 좋겠지요. ㅎㅎ
    너무 엽기적인가요?

    미진이님이 8년차이시면 형님은 적어도 10년차 이상 되시는 분일 텐데.
    그 나이까지 못고친 버릇을
    누가 , 어떻게. 고치겠습니까.

    걍, 포기하고 사는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속상하고 억울하죠?

    손목을 삐끗 해서 어설피 괜찮은 줄 알았더니만
    병원에서 이렇게 하고 ( 손목고정 반 기브스) 일주일은 있어야 한다더라,
    생손가락을 앓고 있는데 병원에서 주사맞고 약먹어서 지금은 좀 가라앉았다.
    근데 . 이거 곪아서 터지기 직전인데, 이거 터져서 균이 나오면
    직통으로 식중독이라더라..

    아주 난감한 표정으로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물론 다음 명절에도 원위치가 될 게 뻔하고 ,
    어머님만 실컷 고생하셔서 심기가 더 불편해지시겠지만,
    그런 맏며느리 그동안 방치하신 점에서도 일말의 책임은 있다고 할수 있으니
    그정도는 감수하셔야 겠지요?

    말로 안될 때는
    그저 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이 최상인줄 아뢰오..

  • 2. 우럭각시
    '03.7.11 12:11 PM (66.185.xxx.72)

    아..제가 좀 찔리네요.
    둘째 며느리인 저는 지금까지 설거지만 했어요.
    그게 웃 동서 입맛이 좀 까다로운지라..어찌나 깔끔한지 남이 한 음식을 못 먹어요.
    본인이 첨부터 요리를 자신있어 했고 또, 시어머니 음식이 서울사람 입맛이랑 안 맞는다고 그러대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형님이 음식하면 뒷처리는 둘째인 제가 할께요...이렇게 된거죠.
    근데 몇 해 지나니까 은근히 불평을 하더라구요..힘든 일은 자기가 다 한다구...
    따져보면 시어머니랑 저도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아 왔는데 말이죠.
    저힌 완전히 요리꽝주부로 낙인찍혔거든요.
    간이 안맞다고 큰 며느리한테 야단 맞는 저희 두사람, 상상되세요?
    그게 한번 그렇게 인식되면 다시 바꾸기가 참 힘든듯 해요.

    또 다른 예를 들어 볼께요.
    저희 엄마도 맏며느리로 온갖 뒷치닥거리에 고생고생하셨지만 다들 당연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아예 이 참에 큰 각오하셨다면 ~~~~~
    아프다고 함 크게 들어 누워보시는건 어때요?
    문제는, 님의 시어머니나 어쩌면 아주버님,남편분도 님이 음식준비하는걸 당연시 하는 분위기가 되었다는 거죠.
    에라, 이 한 몸 ..희생하리라 ,,생각하셨다면 그냥 사시는 거구..
    이 판에 뒤집어 보겠다 !! 라고 생각하셨다면 단호히 밀고 나가세요.
    제 말이 심한가요?
    저희 친정어머니요..
    병원에서 수술받고 허리도 못 펴시고 누워 계실때 ..(의사는 그게 평생 몸을 혹사시킨 벌이랍디다)
    저희 딸들이 보다못해 제사 음식만이라도 나누자고 호소하니까...
    삼촌들 왈....그럼 귀신이 싫어 하는데, 그간 먹던 음식이 아니라서.뭐, 그동안 제사 좀 지낸 걸로 되게 유세한다 ..그러던걸요?
    궂은 일은 꼭 하는 사람이 하게 되요..명심하시길...

  • 3. 새침이
    '03.7.11 1:22 PM (220.74.xxx.193)

    미진이님의 일이 바로 제일 같네요.
    전 결혼한지5년자났고, 형님은 8년 지났는데
    요즘들어 자꾸 형님이 부엌일 안하려고 꾀를 쓰네요.
    어머님이 찌게준비 다해놓으시면 저만 옆에서 거들게되구요.
    지난번 어버이날엔 제가 "형님 오늘은 우리가 같이 저녁준비해요." 라고 했더니
    형님왈 "동서가 해주면 맛있게 먹구. 요즘들어 더 일하게가 싫어지네."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찌게끓였죠. 옆에서 거들기라도 하면 기분 안나쁠텐데 저쪽에서
    자기가 시어머니인양 쉬고있으니 더 얄밉죠.
    시어머니도 지금 벼르고 계세요. 하지만 우리형님의 황당한 말빨을 이기실까 걱정도되고..
    지금 시어머니도 저도 약이 오를때까지 올랐거든요.
    저도 당하지만은 안을거예요. 요즘은 착한며느리가 맏며느리라하던데..겁나네요.

  • 4. 맏며느리
    '03.7.11 3:19 PM (211.180.xxx.61)

    저도 요리안하는/못하는 맏며느리랍니다.
    근데 제 손아래 동서도 만만찮습니다. 우리시집은 며느리가 둘이고, 손윗시누이가 3분입니다.
    저는 결혼전부터 다닌 직장 아직도 다니고있고요. 동서는 몇년전부터 서방님과 자영업을 하고
    있죠. 명절엔 어머니가 주로 재래시장에서 장 다 보시고, 전날 저와 둘이 준비하고,
    동서는 명절당일과 그 담날정도만 쉽니다. 예전엔 형님들(시누이)이 먼저 와서 좀 거들어주셧고,
    아무래도 아직까지 시댁이 어머니살림이니 어머니가 요리는 주도적으로 많이 하십니다.
    저는 씻기, 다듬기, 썰기, 뒷설거지, 청소등을 많이 하구요. 이젠 어머니도 연로하신데,
    죄송하기도 하고, 명절이나 가족모임등이 부담스럽죠.
    근데 동서가 옛날에는 사분사분하니 잘 하더니만, 자영업시작하고, 아이하나 낳고부터는
    달라졌어요. 일례로 지난 어버이날이 휴일이어서 자연스럽게 시댁에 모였는데,
    오랫만에 만났는데도 인사도 대충하는둥 마는둥하고, 쩜 왔다갔다하더니, 애데리고 휑내려가
    버리더니 저녁때 집에 갈때까지도 안나타나더라고요. 저녁식사시간이 되자 어머니는
    모해먹냐? 그러시더니 있는 재료로 주섬 주섬 찌개끓이시고, 그 옆에 난 엉거주춤 서성이고,
    입빠른 소리 잘하는 맏시누는 "아니, 어버이날인데 왜 엄마가 일해?" 이러기나 하구...
    물론 전 설거지는 산더미같이 쌓인거 열라 하죠. "원래 제 전공이 설거지예유, 히히.."하면서.
    우리 시집이 참 좋고, 우리 동서는 시댁식구뿐만 아니라 동서 복도 있다고 봅니다.
    동서 시집살이가 더 무섭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 5. 김혜경
    '03.7.11 6:45 PM (218.237.xxx.245)

    미진님 엽기대처법 하나 알려드려요?
    반찬 다 못먹을 생각하고 간을 좀 엉망으로 해보세요. 너무 심한가??

  • 6. 정경숙
    '03.7.11 8:45 PM (210.114.xxx.78)

    저도 오형제중의 막내며느리지요.
    큰형님은 장사하시고 아들이 없다는 핑계로 제사를 어머님께
    다시 반납하고 아예 제삿날 저녁이나 명절 아침에 와서는
    둘째 형님이랑 방에서 수다만 떨고 있더군요.
    우리 가족관계는 좀 특이하지요.
    둘째형님도 약간의 소아마비를 앓으셔서 정상인들처럼 다리가
    건강하지는 않지만 앉아서 부침개를 부칠수도 있고 썰어줄수도
    있고, 그좋은 음식솜씨 자기가족들만을 위해서 음식을 할려는지
    음식 먹어보고 달다,쓰다 말많고...
    세째,네째 형님은 한국에 없구요..
    어휴 명절엔 혼자서 새벽 4시에 일어나 나물새며,조기며,
    음식들 장만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우리남편왈 이제 어머님 돌아가시면 제사 우리집으로
    모셔와야겠다고 지방까지 내려가는것도 보통일이 아니고
    시골갈때도 항상 입석으로 7시간정도는 서서 내려가죠
    내려가는즉시 앞치마 두르고 화장실 2개와 부엌좀 치우면
    정말 너무나 힘들어요. 시골집이라 실평수만 50평이니
    치워도 치워도 끝은없고.
    하지만 마음속으로 인내인내 또 인내하죠.
    형님들을 이해하자고, 그래도 성질나면 난 외동며느리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몇일을 보내고 무사히 집에도착하면
    한숨이 저절로.....
    이런집이 또있을까.....

  • 7. 안진숙
    '03.7.12 8:38 AM (218.52.xxx.194)

    후하하핳....샘님 ...별걸 다아..가르처주시넹.......근데 동감은 함니다..하하하..^_________^*

  • 8. 김새봄
    '03.7.12 9:58 AM (211.206.xxx.170)

    샘님 가르쳐주신방법 보고는 웃었습니다.
    그거 무지 공감가거든요. 그런데 예전에 본 한편의 드라마가 생각났어요.
    (아~ 보고 또 보고다 ) 음식가지고 그런짓한다고 무지하게 혼나더라구요.
    그 드라마에선 금주가 좀 못되게 굴어서 혼나는거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죠.
    차라리 남편보는 앞에서 손을 삐끗하고 압박붕대로 칭칭매고
    한번쯤 시위를 하시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명절마다 매번 그러면 않되겠고 상황을 봐서...

    제 동서는요 결혼 직전에 우리집에 왔을때 김치 다 썰어놓고
    씽크대까지 열어서 그릇꺼내서 좀 담어 하고 상차리러 방에 갔다오니..
    (그날 시부모님 우리집식구 시동생커플 전부 모였었거든요)
    김치를 칼로 들어서 척 그릇에 엎어 놨더군요.
    그 순간 정말 열 받더라구요.순으로 만지기 싫으면 위생장갑이라도 달라 그러지
    어른들 드실건데 이게 뭐냐고 했더니만 그 뒤로 결혼후에도 우리집에 않옵니다.
    전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포기할수 있었던건 아무리 막가파 며느리라도 제가 맏며느리라서 그런거 같아요.
    그런 구분않하고 조금씩 양보하고 나눠서 할수 있으면 좋으련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23 초음파 검사비..병원마다 다른가요? 16 김유미 2003/07/11 931
11922 [re] 초대받아 간 집에서 설거지 해주세요? 오영주 2003/07/11 892
11921 초대받아 간 집에서 설거지 해주세요? 16 참나무 2003/07/10 1,962
11920 너무너무 황당한얘기 12 새침이 2003/07/10 1,120
11919 남편의 건강 어떻게들 챙기시나요 ?? 2 유리 2003/07/10 894
11918 여름향기 손예진방에 걸린 구슬달린 발 파는 곳 아세요? 6 푸른향기 2003/07/10 958
11917 지갑잃어버렸어요...... 2 김지원 2003/07/10 883
11916 좋은해수욕장 추천해주세요.. 1 현아네 2003/07/10 876
11915 애들 옷은 어디서들 사세요? 10 수야 2003/07/10 972
11914 고무장갑이... 4 피클 2003/07/10 887
11913 하필이면... 김혜경 2003/07/10 880
11912 개미가 12일까지 휴무라네요... 4 linnea.. 2003/07/10 892
11911 수줍어하는 고양이라는데... 너무 귀여워서 퍼왔어여~^^ 10 로사 2003/07/10 900
11910 우린 이러진 않죠? 4 빨간자몽 2003/07/10 873
11909 요리하면서 용돈벌기 49. 두딸아빠 2003/07/10 899
11908 인우둥의 단식 이야기를 기다리시는 분들께... 2 인우둥 2003/07/10 917
11907 남편술버릇 & 청소로 스트레스풀기... 3 김은경 2003/07/10 903
11906 조미료를 쓸줄 모르는 바보스러움.. 8 안선정 2003/07/10 880
11905 동대문 시장 지도가 궁금하시다면.. 7 이종진 2003/07/10 910
11904 주인장님의 Oh my handbags!! 을 보면서 마음이... 2 경빈마마 2003/07/10 877
11903 조선일보에 주인장님의 발아 현미 글 나왔네요. 1 경빈마마 2003/07/10 877
11902 미국에서도 코스트코카드 쓸수 있어요. 1 정지혜 2003/07/10 896
11901 [re] 코스트코 홀에 가고 싶은 맘에 샘즈클럽 회원 들었어여~ 정지혜 2003/07/10 884
11900 코스트코 홀에 가고 싶은 맘에 샘즈클럽 회원 들었어여~ 6 june 2003/07/10 899
11899 한의원 좀 추천해주셔요. 1 연년생맘 2003/07/10 903
11898 혜경님....질문. 2 ido 2003/07/10 884
11897 불쌍한 우리 엄마... 4 엄마사랑 2003/07/10 894
11896 천식에 좋은 음식은 어떤것이 있는지.. 4 하남댁 2003/07/09 912
11895 젖은발가락.. klimt 2003/07/09 881
11894 [re] 이거 꼭 알아가세요....제 경험 2 글로리아 2003/07/10 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