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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래는 처음

김화영 조회수 : 880
작성일 : 2003-05-23 18:19:29
점심시간에 나갔다가 세자리아 에보라의 음반을 샀는데
듣고 또듣고 지금도 귀에 꽂고 글을 씁니다.
어디서 한번 들었는데 가게주인에게 음반 표지를 가져오라해서 이름을 적었으니
얼마나 첫 귀에 충격이었는지 짐작이 가시죠?
글쎄 팝도 재즈도 아닌 민속음악 코너에 있더군요.
멕시코.아프리카 이렇게 평생 한번 들을까말까한
민속음악 앨범들에 섞여 있었어요.

이렇게 기막힌 목소리가 저런 뚱뚱하고 한 `넉살' 할듯한 아프리카 아줌마한테서
나온다고 도저히 믿기지 않아요.
이 앨범 anthology의 표지 또한 세자리아 아줌마는
세상 고민 다 짊으진듯, 귀찮고 골치아프다는듯
눈감고 한쪽 손으로 눈까지 짓누르고 있는데
표정 또한 압권입니다. 앨범 찍는데 저렇게 찍는 사람 첨봤어요.
옷도 원피스라기 보다는 펑퍼짐한 꽃무늬 홈드레스에 가까워요.

아프리카의 섬나라 케이브 베르데 출신이라 가사는 몽땅
포르투갈어이고 하나도 알아들을수 없지만
한스럽고 애절하면서도 절대로 궁상스럽지 않고,
빠르지만 시끄럽지도 않으며,
슬픈 단조가 많지만 경쾌한 느낌을 주고,
이국적이지만 그로테스크한 가락도 아니고
민속음악이라고 덮어씌우기엔 서구화 됐고(미국서도 히트했다네요)  
하여간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전혀 이 지역과 상관없지만 쿠바같은 나라
해변에 와서 동네사람들이나 가는 선술집에 들어앉은 기분입니다. 지금.  

지난해 우리나라 내한공연은 실패였다죠?
그냥 저만의 취향인가요?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한번 들어보세요. Cesaria Evora
82cook 회원으로 영입하고 싶은 대단한 아줌마입니다.  
너무 감동먹었나? 저 이 아줌마랑 친척 아닙니다.  

IP : 210.113.xxx.1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de1830
    '03.5.23 6:58 PM (220.74.xxx.116)

    벅스뮤직에 들어가서 지금들으면서 리플씁니다
    바닷가 선술집에 앉은것 같다는 표현
    참 적절하내요
    나쁘진 않아요
    그치만 땡기는 맛은 덜한듯
    좋은 노래 캄쏴!

  • 2. natukasi
    '03.5.23 7:44 PM (61.97.xxx.193)

    저두 벅스뮤직에 들어와서 스피커 볼륨을 한껏 높이고 듣고 있어요
    Cesaria Evora 화영님 덕분에 처음 알았어요.
    헌데 음색은 언젠가 들어봤었던것 같은...깊고 풍부하고...(어휘력이 딸려서)
    암튼 저도 앞으로 이아줌마 좋아질것 같아요.
    노래방가면 일행중 한명이 늘 부르곤 하던 Besame Mucho도 있네요
    느낌이 정말 다른대요..원래 이런 곡이였었는데...
    화영님이 사셨다는 anthology 앨범은 없고, 98년 'Best of Cesaria Evora'와 2002년에 나온
    'Cesaria Evora 2002' 앨범 두장뿐이네요. 아마 골든앨범(?)인듯....
    화영님이 듣고 반한 노래제목 좀 알려 주세요...
    근데 이아줌마 홈드레스 엄청 좋아하나봐여. 각각 흰원피스, 보라색원피스...

  • 3. 김화영
    '03.5.24 12:30 PM (220.85.xxx.174)

    anthology 앨범에서 특별히 마음에 드는 곡이
    13번째 있는 Lua nha testemunha입니다.
    7번째 tchintchirote도 괜찮구요.
    3번째 carnaval de sao vicente도 기다려지는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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