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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에버랜드에 못간 이유 주절주절...

호이엄마 조회수 : 888
작성일 : 2003-05-11 18:21:22
저기 어제 늦게까지 여기 사이트 저기 사이트에 에버랜드 질문 올리구 준비물 챙겨보구 그랬는데

오늘 못갔어요. 솔직히 좀 내키진 않았거든요. 주일날 교회가야하는거 뻔히 알면서 (신랑이 믿음이

없거든요.. 제 기도제목입니다 82쿡 크리스챤분들 호이아빠위해 기도좀..)  뜬금없이 에버랜드가자구

날씨 화창하다고...  그래서 어제 눈감구 누워서 "하나님 낼 에버랜드 안가구 교회좀 가게 해주소서~~"

기도드리구 새벽4시에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 컨디션도 안좋고 마음도 찝찝한 와중에도 머리감고 외출준비 해놓고

호이 일어나서 씻기고 옷 갈아입혀놓고 아침 먹이는 중에

호이빠 핸폰이 삐리리 울리더니...  신랑이 안색이 변하는 겁니다.

무슨 심상찮은 전화인지를 감지했는데...  일산에 같이 사셨고 저희 호이 옷까지 한벌 사주셨떤

회사 차장님이 본가인 대전에 내려갔다 올라오던중 오늘새벽에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내용의 전화를 본부장한테 받았더라구요.

그래서 오빠 그럼 오늘 에버랜드 못가는거 아니야? 그랬더만

어쭈 신났구먼 그래두 가야지 어차피 낼 회사사람들하구 가봐야 할거야

이러면서 회사 비상연락망 체제 가동해서 부의소식 전하고는 30분후쯤 나오더니

안되겠다고 아무래도 가봐야 겠다고 나갔습니다.


호이빠 그냥 회사사람이 사고로 죽었다고 하면 이렇지 않았을텐데

얼굴도 알고 같이 일산에 산다고 일산파라며 호이빠를 다독여주시던 상사가 떠나니 참 제가 다 마음이

울적합니다. 게다가 엊저녁 기도덕분(?)인지 에버랜드를 못가게되어서... 왠지 모를 죄책감도..그렇고..

에휴 애들 초등학생인데 그 한참에 가셨으니 남겨진 유가족들도 참 안됐네여.


암튼 왜 이리 제 기분이 다운되었는지 만약 나한테 이런일이 생긴다면 어케 해야할지...

주절주절 횡설수설했습니다
IP : 211.201.xxx.8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5.11 8:00 PM (211.201.xxx.250)

    잘 아는 사람, 유명을 달리하면 기분 참 묘하죠, 사는 게 뭔가 싶고...
    아이들도 어리다니, 유가족은 어떻게 해야할지 누군지는 모르지만 저도 명복을 빕니다.

  • 2. orange
    '03.5.12 1:17 AM (219.241.xxx.150)

    남겨진 가족들 생각에.... 가슴이 아프네요.....

  • 3. 나혜경
    '03.5.12 11:38 AM (61.81.xxx.115)

    제 남편 동료 교수도 얼마전 경차 타고 고속도로 가다 사고나 유명을 달리 했답니다.
    왜 경차를 탔나 모르겠어요
    남 얘기 같지 않더라구요.
    남편 차 봐꿔줘야 하나 한동안 고민 했습니다.

    근데 하느님 참 가혹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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