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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강아지 죽었어여..

로사 조회수 : 1,570
작성일 : 2003-04-04 17:48:53
친정서 키우던 요크셔에요..
지금 7살쯤 되었져.. 사연이 많은... 참 착하구 불쌍한 강아지랍니다.
당뇨병에 걸려있었어여... 작년 저 결혼할 무렵 발견했져..
죽다 살아났는데... 당뇨 합병증으루 백내장 걸려 눈이 멀었져..
동물의 질병두 사람하구 똑같더라구여... 전 몰랐지 모에요... 강아지가 당뇨라니...
그렇게 작년 11월부터
매일아침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서 오로지 사료만 먹으면서 그래두 참 건강하게 살아주었어여~
안보이던 눈에 적응이 되니깐 예전처럼 잘 뛰어다니구, 반가워하구, 잘 놀구,..
그넘의 특기인 이불바닥에서 뒤집어 구르기... 참.. 잘두 했었져~  
최근엔 너무 건강이 좋아져서 모두들 참 행복해했었어여...
주말에 가서 볼때마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정말.. 집에가는게 더 기다려질 정도였답니다..

오늘 새벽에 엄마가 잠깐 깨셔서 또또가 쓰러져있는걸 발견하시구..
설탕물도 먹이고 품안에서 재우기두 하구 그러다가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는 언니와 병원에 가셨대요...
그리고... 안락사시켰다 하더군요.......  

아침에 연락받고 참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회사에서두 내내 질금질금 울었어여...

근데요.. 엄마가 아침에 잠깐 꿈을 꾸었는데...
울 또또가 너무 이쁘게 미용하구, 손질하고, 이쁜 모습으로 엄마앞에 나타났다는 거에요..
아무래두...우리 강아지 너무 착하구 가여워서 좋은 나라루 갔나봐여..
그러니까 그렇게 이쁘게 나타난거겠져~ ^^  걱정하지말라구.. 다들 맘편히 보내달라구 한거 같아여~

그렇게 생각하구 나니깐 맘이 편해지네요.....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오늘 특별히 더 많이많이 이뻐해주세요~ ^^
IP : 210.103.xxx.1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4.4 7:47 PM (218.237.xxx.99)

    정을 주고 받으며 키우던 애완견의 사망, 그건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슬픔이죠.
    어떤 사람은 그러더라구요, 그거 무서워서 강아지 못 기르겠다고...
    로사님 많이 허전하시겠네요.

  • 2. LaCucina
    '03.4.4 11:19 PM (172.146.xxx.86)

    저희 집도 게르만 쉐퍼드 키웠었거든요...제 후배가 호주로 이민 가면서 어린 강아지를 주고 갔는데..후배가 너무 그 개를 이뻐했어요...사랑했다는게 표현에 맞는거 같고요. 떠나면서 저밖에 믿고 키워줄 사람이 없을꺼 같다고 하면서 주고 갔는데...제가 정말 이뻐해줬지요...다른 개들도 다 그렇겠지만 정말 이 개는 정말 영리했어요...따로 훈련 시킨 적도 없는데 말귀 다 알어 듣고 하고...한번 온 손님이 몇년 뒤에 저희 집 방문해도 다 알어 보고....나중에 늙어서 죽었는데 귀가 왜 이렇게 부었는지 제가 엄청 울었답니다.

  • 3. 지원새댁
    '03.4.4 11:20 PM (61.73.xxx.215)

    제가 다 슬프네요.
    저희 친정에 있는 미니핀 찌니도 지금 14살이어서 점점 죽음에 가까이 가고있는데..
    백내장도 걸렸고, 결혼 전 쇼크로 쓰러져 있는 걸 구사일생으로 살려내기도 했고..
    새로운 강아지 요크셔 별이한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불쌍해서 맨날 맨날 울기만했는데..
    결혼해서 못본지도 오래됐는데..
    로사님 글을 보니 우리 찌니가 생각나네요.
    또또는 좋은 곳으로 갔을꺼에요.
    어떤 분은 그 슬픔 잊어버릴려구 강아지를 자꾸자꾸 기른다고하더라구요..
    엄마한테 전화해봐야겠네요.
    찌니 뭐하고 있는지..

  • 4. Heather Kim
    '03.4.5 5:41 AM (154.5.xxx.106)

    눈물이 핑 도네요.....
    우리 강아지는요. 6살이예요. 이름은 storm(y). 무게는 3kg.이거 두드릴때는 꼭 제 무릎에서 잡니다. 스킨쉽을 너무좋아해 자기가 사람인줄 알죠. 아닌게 아니라 우리 세째딸 이지요
    또또의 죽음 무어라고 위로해야할지.....
    듬뿍 사랑 받았을 또또가 하늘나라에서 따뜻한 웃음을 머금고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 5. orange
    '03.4.5 11:34 AM (211.207.xxx.18)

    넘 슬프네요.... 나이도 많지 않은데....
    애기 아빠가 그쪽 일을 하기 땜에 자주 겪는 일인데요....
    저두 같이 줄줄 울게 됩니다...
    주인 분들이 너무 애통해 하셔서.....
    강아지에게'미안해.. 미안해... 사랑해... 언니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그러는데... 넘 마음이 아팠어요...
    기운내세요... 좋은 데 갔을 겁니다....

  • 6. sato
    '03.4.5 11:50 AM (211.208.xxx.223)

    너무 슬프네여...
    저희집 딸은 앵두공주에요..
    이제 쫌있음 돌이랍니다...강아지는 말을 못하기땜에..
    항상 세심하게 보살펴 주어야 하고..또...사랑해주어야 하지요..
    정말 안길러보신 분들은..동물은 동물답게 키우라는둥...유난떨지마라고 타박하시는데요..
    동물이기이전에 고귀한 생명이구요 또 가족이에여...
    정말 제 가슴아픈 맘을 전해드리구요...
    또또 무지개 다리 잘 건너가서, 별이 되어있을거랍니다..

  • 7. 나혜경
    '03.4.5 10:03 PM (211.249.xxx.208)

    우리 강아지도 이름이 또또인데...
    먹는걸 너무 좋아해 좀 비만 입니다.
    체중 관리 해줘야 하는데 음식 달라고 그 큰눈으로 쳐다보면 안 줄수가 없어요.
    안줘야 되는데........

  • 8. 김영선
    '03.4.5 10:17 PM (61.73.xxx.140)

    저도 오늘 친정에 들렀다가 오랫만에 우리 별이 보고 왔지요.. 처음엔 강아지 키우는거 무지하게 반대했는데 고것이 그렇게 애교를 떠니 이뻐하지 않을수가 없더라구요.. 알아보고 반기는 모습이 너무 예뻐요.. 우리 별이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야하는데...

  • 9. ssssss
    '03.4.5 11:44 PM (211.106.xxx.175)

    우리 딸이 엄청 좋아헤요 근데 우리딸이 털알레르기가 있어서 애완동믈 을 못키워 저두 너무 너무 속상하고 우리 딸도 울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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