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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요

1004 조회수 : 1,005
작성일 : 2002-12-22 23:41:30
김치냉장고가 어제 왔어요.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부엌에 전자렌지 다이를 베란다로 빼고 놓았지요.
냉동은 확실하게 잘 되는것 같아요.  김치 맛은 며칠 지나야 알겠죠?
오늘 친구들과 송년 모임이 있었어요. 제가 김치냉장고 샀다고 하자 친구 하나가 어디다가 놓았냐고
묻더라구요. 집이 꽉 차서 놓을 자리도 없을것 같다고...   친구가 악의 없이 그냥 웃으며 하는 말인줄
알지만 내내 우울했어요.
결혼 12년차. 결혼한 친구들 모두가 아파트에 사니까 비교가 확 되죠. 아파트 평수로...
크게 사치, 낭비 안하고 결혼해서 7년이나 맞벌이 했는데 워낙 없이 시작했고 신랑도 평범한 월급장이
였으니...제가  명예퇴직 하면서 많다면 많은 퇴직금을 받았지만 신랑이 막 독립해서 사업하고 있어서
집 사려고 했던 돈은 신랑 사업 자금으로 주고 원했던 평수보다 작은 평수로 이사 했어요.
신랑 사업이 잘 되면 곧 큰집으로 이사 가겠지 하며 희망을 갖고 살겠지만 요새 사업이 잘 되기
힘들잖아요. 먹고 사는것도 고마운 일이죠.
근데  친구들은 다 나보다 넓은 아파트에 사니까  모임때마다 이 모임이나 저 모임이나 혼자서 자격지심 같은게 자꾸 생기는거예요.  친구중에 내가 제일 작은 아파트에 산다는...   모임이 있고 나면 그래서
우울한 적이 많은것 같아요. 신랑한테는 아무말 못하고...
정답(?)은 알아요. 아직 젊고(내일 모레 사십인데 젊은 건가?)  넓은 아파트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식구 모두 건강하니 감사한 일이고 등등등
알건 다 아는대요 그래도 속상하고 우울해요, 어떻게 해요,행님?
글구요 행님한테 쪽지 어케 보내요? 되게 무식하죠 ㅎㅎㅎ 갈케 주세요.
IP : 211.196.xxx.9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체리
    '02.12.23 2:44 AM (211.33.xxx.146)

    1004님 쪽지함 열어 보시고
    힘내세요.

    화이팅!

  • 2. 주순란
    '02.12.23 9:24 AM (210.178.xxx.193)

    천사님 저랑 환경이 많이 비슷해서 동질 의식이....
    저도 낼 모레면 마흔이구요. 워낙 없이 시작 했구요.
    남편이 막 사업 시작한것두요. 그리고 남편사업 잘되면 큰 평수로 이사가겠지 하는 바램두요.
    제가 직장 다니고 아이들 돌보는것 때문에 친정에 함께 살거든요?
    부모님은 2층에, 저희는 3층에, 그런데 실 평수가 별로 넓지 않아서 애들은 커가는데
    짐 정리도 잘 안되고 집이 많이 좁아요. 그래서 친구들 만나면-친구들은 대부분 넓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대충 다 갖춰놓고 살아요.- 괜히 우울해요. 저도 천사님 처럼 정답을 알면서도 우울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우울해있다고 집이 넓어지는것도 아니고, ,,, 에궁 힘내야지 .
    비슷한 사람 만나니 너무 반갑네요. 천사님 . 우리끼리 위안삼고 힘냅시다. 화이팅!

  • 3. 푸우
    '02.12.23 12:03 PM (219.241.xxx.52)

    저도 얼마전에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친구 땜에 진짜 우울했었는데, 그 마음 100 아니 200% 이해해요..결혼한지 2년밖에 되진 않았지만...2년 밖에 안 되었는데도 시작이 다르니까 ...속상하더라구요..근데, 여기 글 올리고 저는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덕분에 여기 죽순이가 되었답니다 ^^* 사실 요즘은 임신 때문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요(8개월 까지 일했거든요, 근데 도저히 힘들어서 못다니겠더라구요..) 저도 걱정이 많아요..육아문제, 맞벌이 ..혼자 벌어서 살기 힘들잖아요..친정, 시댁이 부산, 진주라 맡길 곳도 없고, 아이가 생기면 돈 모으기 더 힘들다던데...10년이 지나도 내 집 하나 못 갖는 건 아닌지...그래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 되겠죠...뭐!! 힘내세요!!! 정말 어쩔땐 친구가 아니라 원수 같이 여겨지는 친구가 꼭 있다니깐요...얄밉게..남 염장지르는....

  • 4. 양지윤
    '02.12.23 1:04 PM (218.159.xxx.75)

    무슨말을 해도 위로가 안 되겠지만요~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최고에요~
    저도 이런말 하지만.... 그러나 저 또한 잘 안 되는 방법이에요~ *^^*

  • 5. 김소영
    '02.12.23 1:28 PM (211.54.xxx.231)

    아파트 평수.. 살림살이.... 등등.. 의식하기 시작하면 정말 한도끝도 없더라구요.
    전.. 제 친구들.. 신랑 친구들.. 제가 아는 사람들.... 모두모두 비교해서..
    젤;;; 가난하거든요... 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한때는 우울해 했었드랬죠.
    근데.. 지금은 맘 고쳐먹었어요. ^^;

    그 사람들 모두 비교해서 우리 부부가 젤 행복하게 사는것 같구~
    울신랑 젤 잘난것 같구~ 내가 남편한테 젤 사랑받고 사는것 같구~
    다들 조금씩 빚내면서 살던데.. 우린 십원한장 빚 없구~
    요즘은 '일..밥..'과 82cook덕에 울집이 젤 맛난 음식 많이 해먹구~
    ^^ 이렇게 생각하니깐.. 갑자기 즐거워지는 거 있죠?!
    (아.. 무지무지 단순.. ^^;;;;)
    이젠.. 그런 어리석은 생각.. 안해요.. ^^

    힘내시구요~
    다 알고 계시니깐.. 금방 그런 생각에서 헤어나올수 있을거예요. 그쵸? ^^

  • 6. 김혜경
    '02.12.23 3:19 PM (211.212.xxx.146)

    1004님 쪽지는요, 제 이름을 클릭하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등등이 주욱 떠요, 쪽지보내기 클릭하면 글 쓰는 곳이 나오구요... 쪽지보내주세요. 기다릴게요. 그리고 너무 속상해 말고, 우리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여기서 풀어버려요, 까짓 큰 아파트하고...

  • 7. 김부미
    '02.12.23 6:45 PM (218.156.xxx.63)

    그분들께는 없는 82cook식구들이 1004님껜 있잖아요..

    힘내세요 !!!!!!

  • 8. 1004
    '02.12.23 10:45 PM (211.196.xxx.93)

    82 식구들 모두 감사해요. 정말 많이 위로가 됐어요.
    우리 모두 기운 내자구요.
    아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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