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 갔다가 우습기도 하고 씁쓸한 글을 봤어요.

[맥주]

친구 아이보다는.. 같은 병실을 사용하고 있는
5살.. 일부 몸에 마비가 온 아이가 하루종일 생각나네요.
말도 잘 못한다고 하는데.. 아빠는 하루종일 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화를 해주고 있더라고요.
아이는 의사전달을 잘 못하는데.. 부모는 알아챈데요.


쉬는 공간에서 벽에 붙어 있는 글이였는데.
어떤 여자분의 CCTV사진이 있고요.

그 여자를 찾는데요.

항상 같은 티셔츠에 청바지에 똑같은 운동화를 신고 다니고 있고.
병실층을 돌면서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을 먹고
쇼핑백에 훔쳐서 간다네요.

항상 같은 옷이고... 음식을 훔쳐서 먹고

그 글과.. 5살 아이가 왜 이렇게 마음에 남을까요.
요즘 봄을 타나봐요.

남편은 더더욱 꼴보기 싫고..
아휴.

[흠]

저도 따라 맘이 찡해지네요.. 세상 참...가혹한 일 많아요..

[그래도]

좋은 부모의 아이라 다행입니다. 그아이 어서 낫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