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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맛있는 것만 모아 모아서, 모둠 접시

| 조회수 : 13,967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6-19 20:26:03

오늘 낮에 쌍둥이네서 황태찜에, 파전에, 고추장찌개에,
이것저것 음식을 하다보니 막상 우리집 저녁엔 이것저것 해서 쭉 늘어놓고 먹기가 싫은거에요.
그래서 '맛있는 것만 모아서 한접시에 담아보자' 이런 취지로 저녁준비를 했는데요,
하고보니 이것도 꽤 손이 가더라구요.
 


자, 오늘 저녁 우리 부부가 먹은 모둠접시입니다.
어제 남겨두었던 LA갈비 마저 굽고,
제가 좋아하는 가지반찬도 했습니다. 가지를 튀긴 후 맛간장소스 뿌려먹는 건데요, 이거 진짜 맛있어요.
그리고 양송이도 볶아서 곁들이고,
갈비 먹을때 같이 먹으면 맛있는 깻잎과 하나 남은 쿠마토마저 썰어서 담았습니다.
어때요, 먹음직스러운가요?? ^^




오늘 대박은 양송이였어요.
양송이를 반으로 갈라서 식용유 살짝 두르고 작은 프라이팬에 볶았는데요,
제가 의도했던 바는 아니나, 어쨌든 프라이팬에 불이 확 붙어버린 거에요.
소금 후추 뿌려가면 볶은 양송이, 먹어보니 불맛이 살아있는 거에요.
이 재미로 불쇼하는 건데...
근데 제가 실력이 모자라다보니 하고 싶을때는 안되고, 예기치않은 때에는 불쇼가 되고...^^





가지는 소금 살짝 뿌려서 절였다가 한번 짜주고,
녹말가루와 쌀가루를 섞어서 뿌려뒀다가 물 조금 넣고 주물러 반죽해서 기름에 튀겨냅니다.
소스는 맛간장에 참기름과 파 마늘 고추 등을 넣으면 되는데요, 오늘은 청양고추를 넣었어요.
만드는 법은 관련게시물로 링크를 걸어둘게요.
오늘 만든 방법과 약간 차이는 있지만 맛에는 큰 차이 없습니다.
가지 좋아하지 않는 가족들이 있다면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남편도 그러네요, "내가 가지를 참 안좋아하는데 이 가지는 맛있네", 맛 확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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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hfk
    '13.6.19 8:41 PM

    우왕...1등..ㅎㅎㅎ
    선생님...저 이보은 입니다.
    더위에 잘 지내시냐고 안부인사차 들렀는데..일등의 댓글 영광이.짠하고 ㅎㅎㅎ

    맛있는 모둠 한접시 저도 가끔 그리 먹고 있어요.
    설거지도 귀찮을 때 있잖아요.

    선생님, 장마지고 한풀 더위 꺾이면
    시원한 빙수와 냉면으로 낮벙개해요.
    연락드릴께요...ㅎㅎㅎ

  • 김혜경
    '13.6.19 8:52 PM

    네..^^, 선생님께서도 무더위에 건강챙기면서 일하세요. ^^

  • 2. 좋은소리
    '13.6.19 8:42 PM

    힝.....로그인 하는사이에..일등은 놓치고..이등..
    가지 튀김...맛나보이네요...저도 한번 해봐야 겠어요..감사합니다..^^

  • 김혜경
    '13.6.19 8:53 PM

    네..전 가지 요리중에서 엄마가 해주시던 가지찜과 이 가지 튀김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

  • 3. shfk
    '13.6.19 8:44 PM

    참, 선생님
    저는 가지튀길 때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꾸덕하게 한번 채반에 널어 놓아요.
    그리고 나서 튀김 옷 입혀 튀겨내면 쫄깃하니 마치 표고버섯과 호박을 합해 놓은 질감과 식감 그리고
    맛이 느껴지거든요. ㅎㅎㅎ
    한번 그리도 해보세요. ^^

  • 김혜경
    '13.6.19 8:53 PM

    아,그렇겠네요.
    다음에는 일러주신 대로 해볼게요. ^^

  • 4. 지나지누맘
    '13.6.19 9:09 PM

    저 이 가지튀김 완전사랑해요!!!
    선생님께서 어디 식당 다녀오시고 만드셔 올리신거잖아요! 그때 따라 해보고 완전 반해버렸죠
    저도 가지 좋아하는편 아닌데 이튀김 때문에 가지가 새로보였답니다 ^^
    한개 하면 식구들간에 의 상해서 3개이상 한답니다 ^^

  • 김혜경
    '13.6.19 9:45 PM

    아마 파주의 타샤의 정원이었던 것 같아요.
    아 거기 안간지도 몇년 됐네요..^^
    정말 괜찮은 음식이죠??

  • 5. 테오
    '13.6.19 9:39 PM

    저도 이가지튀김을 참 좋아합니다
    언젠가 어느식당에서 아가지를 반찬으로 주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자꾸 달래서 먹으니
    주인이 와서 웃으며 조리법을 알려주더라구요
    저도 남편이 늦게 와서 저녁을 차려줄때면 한접시 저녁을 준답니다
    한접시에 조금씩 담아주면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게되어 참 편해요
    웬지 한접시를 무성의하게 생각할까봐 이게 별거 아니게 보이지만 꽤 정성이 들어간 접시라고
    강조를 하지요^^날이 덥지만 음식은 끊임없이 만들어지네요
    저도 오늘 몇가지 만들어 딸네집에 배달했습니다 배달하며 아기하고 세시간 놀다왔는데
    눈에 아삼삼해요^^

  • 김혜경
    '13.6.19 9:47 PM

    저는 6월 들어서 딸아이 출근하면서 2주동안은 아침 6시부터 밤 9시~10시에 집에 왔어요.
    이번주부터는 아침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있는데요, 그렇게 있다와도 밤에 잠자리 누우면 아이들 생각이 또 나요.
    정말 손주는 전생에 애인이었나봐요, 이렇게 이쁠 수가 없어요.

  • 6. 바하마브리즈
    '13.6.19 10:00 PM

    뷔페식이네요. ^^ 저도 종종 이용하는 방법인데 주의할 점은 반찬을 남기지 않도록 해야해서 좀 어려워요. ^^

  • 김혜경
    '13.6.20 7:00 AM

    이렇게 상차리면 고맙게도 울 남편, 밥을 적게 먹는 한이 있어도 반찬은 다 먹어줍니다. ^^

  • 7. 예쁜솔
    '13.6.19 11:11 PM

    한 접시에
    우리 중년들에게 필요한 온갖 영양이 가득하네요.
    또 따라할 메뉴도 생기고...보랏빛 예쁜 가지^^

  • 김혜경
    '13.6.20 7:01 AM

    네, 가지는 많이 먹어도 좋은 채소인데 잘 먹게 안되잖아요.
    이렇게 드시면 많이 드실 수 있어요.

  • 8. 모우
    '13.6.20 1:23 PM

    이번 아버지생신때 가지튀김을했는데 대박이었어요,
    가지를 아예 안드시는 외삼촌께서 맛있다고 계속 드시더라구요.
    숙모님이 옆에서 이거 가지라고 하시니 진짜냐며 근데 너무 맛있다며 두그릇 비우셨어요 ^^

  • 김혜경
    '13.6.21 5:39 PM

    기분 좋으셨지요?
    내가 한 음식, 다른 사람들이 잘 먹어주면 정말 기쁘죠. ^^

  • 9. 은후
    '13.7.4 11:06 AM

    저 모둠 접시 저도 한 접시만 주시어요 흐엉 ㅠㅠ
    음식들도 다 조화로워서 더 보기 좋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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