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새우를 재워두고 잤어요.
새우 1.5㎏ 정도에 올리브오일 3큰술, 핫소스 1큰술, 레몬즙 2큰술, 소금 후추 조금, 통마늘 2통(편으로 썰어서)
이렇게 해서 재워뒀다가 오늘 오븐에 구웠습니다.
오븐은 190℃로 예열한 오븐에서 7분 먼저 굽고, 뒤집어서 상태를 본 후 5분 정도 더 구웠습니다.
소금구이와 맛의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지만, 오븐에 구운 탓에 약간 더 쫄깃쫄깃한 맛은 납니다.
그러나 대하를 딱 한번 드실 거라면 오븐 구이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냥 천일염 깐 무쇠팬에 구워드시는 것이 더 편하고 맛있습니다.
제가 어제 글에 까먹고 안 쓴 것이 있는데요,
아주 바쁘시지 않다면 새우를 손질해서 소금구이 하세요.
새우 꼬리쪽에 물주머니 있는 건 아시죠? 그걸 잘라내고,
등쪽 두번째 마디에 이쑤시개를 넣어 내장을 뺀 다음 구우시면 더 깔끔합니다.
새우가 크다보니...내장도 길게 나오네요.
요리의 기초에 새우 손질법이 있는 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확인해봐서 없으면 물주머니가 어떤 건지, 내장은 어떻게 빼는 지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새우가 많은 김에 순두부찌개에도 새우를 딱 두마리 넣었는데요,
음...맛이 달라지네요...훨씬 진한 맛이 나네요.
허긴 아들녀석 끓이는 라면에 딱 한마리 넣어줬더니, 훨씬 맛있다네요.
순두부찌개는 제가 이전에 상세한 레시피 소개해놓은 것이 있어요.
그거 참고하시면 되는데요, 관련글로도 링크해놓겠습니다.
그런데요..^^;; , 제 경우엔 순두부찌개 끓일때마다 조금씩 달라서...
오늘은 이렇게 끓였습니다.
우선 냄비에 고춧기름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새우가루 1작은술을 넣고 달달 볶다가,
물 300㎖를 붓고 찬물에 새우 2마리, 껍질 바지락 ½컵을 넣고 끓이다가, 국간장 1큰술로 간을 맞추고,
순두부 한봉지, 대파 ½대, 양파 ¼개를 넣었습니다.
맛은...새우 탓인지, 고춧기름 탓인지 만족스러웠습니다.
할때마다 들어가는 양념이 늘 조금씩은 다르지만,
(재료 있는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넣으니까요..^^;;)
요점은 늘 같습니다.
미리 기름에 고춧가루와 맛을 낼 수 있는 해물가루, 다진 마늘을 볶아서 순두부 전용 페이스트를 만들어 놓고,
순두부찌개를 해먹을 때에는 물에 해산물 넣고 페이스트 풀어서 끓이고,
페이스트가 준비되지 않을 경우에는 먼저 양념을 볶아서 쓰는 거죠.
그런데 순두부찌개를 끓이면서 느끼는 건데요, 순두부에 굴이나 바지락 새우 등등 해산물을 넣는데,
그래도 순두부찌개에 만큼은 홍합가루나 새우가루같은 해산물 가루가 들어가 줘야 깊은 맛을 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식당에서 조미료를 듬뿍듬뿍 넣는 모양이에요, 깊은 맛을 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