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윤삼월이라고, 윤달이 되기전에 결혼식을 하는 분들이 아주 많은 것 같아요.
몇주째 남편은 주말이면 얼굴을 볼 수 없습니다.
참석해야할 결혼식이 보통 2개, 많으면 4개라네요.
몸은 하나인지라, 어떤 곳은 축의금만 보내고, 어떤 곳은 꼭 참석해야하고...
오늘도 저녁 결혼식에는 참석해야한다고 합니다.
저녁은 예식장에서 먹고 들어온다고 해서, 점심을 잘 차려줬습니다.
오늘 메뉴는 아롱사태편육으로 힘을 준 샐러드였습니다.
사다놓은 아롱사태가 있어서, 핏물을 미리미리 빼고, 아침부터 푹 삶아서 한접시 만들었지요.
편육과 더불어 채소와 과일을 곁들여주니까 부담이 없다네요.
소스는 마늘소스를 기본으로 만들어서,
고기에도 점점이 떨어뜨려주고, 채소에도 뿌렸습니다.
별건 아니지만, 레시피 올려봅니다.
재료
아롱사태 600g, 한라봉 ½개, 샐러드용 채소 100g
아롱사태용 향신채소: 파의 푸른 잎 2대 분량, 통마늘 5쪽
드레싱재료: 마늘소스 3큰술, 간장 ½큰술, 참기름 ½큰술, 깨소금 조금
만들기
1. 아롱사태는 찬물을 갈아줘가며 2시간 정도 핏물을 뺍니다.
날씨가 더울 때에는 냉장고 안에 넣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2.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파잎과 마늘을 넣어 끓여줍니다.
3. 2의 물이 끓으면 핏물을 뺀 아롱사태를 중불에서 1시간~1시간30분 정도 잘 삶아줍니다.
4. 삶아진 아롱사태 편육은 한김 날린 후 가능한 한 얄팍하게 썰어줍니다.
5. 샐러드용 채소는 잘 씻어서 물기를 빼둡니다.
6. 한라봉은 2~3 등분해서 먹기 좋게 준비해둡니다.
7. 드레싱 재료를 모두 섞어둡니다.
8. 완성접시에 편육을 돌려담고 채소와 한라봉을 올린 후 드레싱을 뿌려줍니다.
편육만 삶으면 참 쉽게 준비해서 근사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여기서 마늘소스 만드는 것 다시 정리해드릴게요.
저는 다진 마늘 40㎖에, 식초와 설탕 120㎖를 준비한 다음 이걸 모두 한데 넣고 믹서로 갈았습니다.
제게 이걸 가르쳐주신 최영숙할머니께서는 마늘을 곱게 갈지않아도 된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에는 곱게 가는 것이 더 쓰기 좋을 듯 해요.
그리고 식초는 다른 향이 나지 않는 화이트식초, 하인즈식초를 쓰는 게 좋다고 하셨는데요,
제가 두번째 만들 때에는 쌀식초가 없어서 사과식초로 했는데요,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 것 같아요.
식초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만들어보세요.
단, 2배식초니 3배식초니 하는 건 안된다는 거...아시죠??
암튼 저희집은 요즘 이 마늘소스와 양파소스 덕분에, 매일매일 샐러드를 먹고 있습니다.
마늘소스나 양파소스를 기본으로 해서 간장이니 포도씨유니, 참기름이니, 와사비니,
손에 집히는 대로, 마음이 가는대로 드레싱을 만들어 먹는데요, 늘 성공적입니다.
오늘은 주말이니 한번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