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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치킨 카레]

| 조회수 : 12,651 | 추천수 : 157
작성일 : 2009-06-04 20:53:23
어제..맘 잡고...마트에 갔더랬습니다.
떨어진 커피, 라면, 티슈, 마요네즈 이런 걸 사는데...
똑 떨어진 것 외에는, 쇼핑 의욕이 안생기는 거에요.
'이러면 안된다, 뭔가를 더 사야한다' 이렇게 스스로를 세뇌시켜면서 집어든 것이 닭볶음탕 닭이었습니다.
뭘 만들겠다는 생각도 없이...

사가지고 와서는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두고 바로  해먹지도 않았어요.
오늘 문득, 카레라이스나 해먹자 싶었습니다.




외출하기 전에,
김치냉장고에서 닭을 꺼내서, 다리와 날개를 골라내고, 이건 튀기려구요,
그외의 부위만 푹푹 고아놓고 나갔습니다.

외출에서 돌아와서, 식은 닭육수는 거름종이에 한번 걸러내두고,
냄비에 버터를 두르고, 감자, 당근, 양파, 삶은 닭고기를 볶다가,
카레가루를 푼 육수를 넣고 푹푹 끓였습니다.
이렇게해서 제가 좋아하는 치킨 카레 완성!

카레라이스를 해먹으면, 준비도 간단하고, 먹고나서 설거지도 간편하고, 참 편합니다.




밥 먹자마자, 배도 안꺼졌는데, 떡볶이도 했어요.

다들 아시는 얘기겠지만,
매운 건, 맛이 아니라, 통증이라고 하죠?
맛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이고, 매운 건 통증이라, 매운 걸 먹으면 뇌에서 고통이라고 느껴,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엔돌핀을 분비한다고 하죠?
그래서 우울할때 매운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잖아요?

친정어머니께서 올해 만드신 고추장이, 예년의 고추장에 비해서 훨씬 맵습니다.
고추장을 많이 넣지도 않았는데, 떡볶이 몇조각 먹었더니, 입술이 아파요.
그러면서도...'엔돌핀이 지금 마구 나오고 있겠지?'하며 마구마구 먹어줬습니다.
역시...한국사람은...매운 걸 먹는 재미로 사는 듯 합니다, 매운 음식이 좋네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추리
    '09.6.4 8:58 PM

    저도 오늘은 카레 해먹었어요.
    이웃집 아이를 이번주랑 담주까지 봐줘야 하는데
    마땅히 해 줄게 없더라구요.
    그런데 카레 해 놓고 나니 딴집에 놀러가서 밥먹고 들어왔어요 ^^;
    애들 키우다 보니 매운건 잠시 보류중입니다. 가끔 화끈한게 땡겨요~~

  • 2. 영아야
    '09.6.4 9:06 PM

    선생님 글에 처음 댓글다는거 같아요.
    저도 오늘 치킨카레 해먹었거든요.
    혼자 점심 먹는데, 밥은 먹어야겠고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거 찾다가요..
    매운맛 카레도 모자라 청량고추까지 썰어넣었더니 매콤하니 맛있더라구요.
    저도 매운음식이 좋아요.
    매운음식 먹으면서 오로지 매운 맛에 심취하면, 복잡한 생각에서 잠시 해방되는 듯 해요.

  • 3. 안나돌리
    '09.6.4 9:07 PM

    우리집도 매운 것 식구들이 다 좋아 하는 데
    요즘...전 속에서 받질 않네요~~ㅠㅠ

    매콤한 떡볶이 하나 집어 먹고 갑니다.^^

  • 4. 겸이
    '09.6.4 9:12 PM

    만들기 쉽고 치우기 쉬운 요리, 요즘 제게 꼭 필요한 아이템이었어요.
    셋째는 입덧을 하는지 밥하는게 괴롭거든요. ㅠ_ㅜ

    칭찬받은 쉬운 요리는 언제쯤 나올까요?
    이제 나올 때쯤 되지 않았나 싶은데 기다리다 목 빠지겠어요오 ^^

  • 5. 김혜경
    '09.6.4 9:17 PM

    겸이님..칭찬받은 쉬운요리, 1차 교정지봤어요.
    내일쯤은 2차 교정지 봐야할 것 같아요.
    요즘 출판시장 경기가 너무 나쁘다고 해서...ㅠㅠ...암튼 이달 마지막주에는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진행중인데..
    늦어도 7월 첫주에는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도록 출판사를 채근해볼게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아야님, 원추리님..오늘 메뉴가 모두 같았네요.^^
    저도 쥐똥고추라도 한개 부서 맵게 하려다가, 너무 매우면 저희 어머니 드시게 좀 그래서,
    참았어요. 청양고추 넣고 하셔서, 맛있었을 것 같아요.

  • 6. 레드썬
    '09.6.4 11:25 PM

    떡볶이 너무 맛나겠어요. ㅠㅠ
    선생님은 카레 건더기를 아주 큼직큼직하게 썰으셨네요. 우리집은 유치원생이하 둘이라 아주 자잘한 카레랍니다. 거의 볶음밥 건더기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_^
    어제 저도 카레를 해먹었는데, 토마토 갈아넣고 처치곤란 사워크림 넣었더니 훨~~~씬 맛이 좋았어요...

  • 7. 아이사랑US
    '09.6.4 11:52 PM

    나도 좋아하는 치킨카레~~
    떡볶이도 너무 맛있게 보이네요. 사진이 동영상 같아요^^
    보글보글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것 같아요^^

  • 8. 랄랄라~
    '09.6.5 11:14 AM

    치킨카레 해먹을까 ? 생각하며 82에 들어오니... ^^

    떡볶이도 너무 먹고 싶어요.
    전 젤 좋아하는 음식이 떡볶이인데...
    젤 못만드는게 떡볶이라는~
    맛이 맨날 달라요~ ㅎㅎㅎ

  • 9. 로라
    '09.6.5 1:59 PM

    저도 떡볶이에 눈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떡볶이라서요.
    근데 선생님, 요즘 걷기 운동도 열심히 하며 다이어트 중 아니었나요?ㅎㅎ
    걷기 운동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답니다.

  • 10. 욱이맘
    '09.6.5 4:20 PM

    '이러면 안된다.뭔가를 더사야한다..'
    전 마트가면 맘에 되새기는소리가
    '더이상은 안된다 오늘은 여기서 끝내야 한다..'
    그런데도 제맘과는 달리 손은 뭔가를 주섬주섬 담고 있어요..ㅠ

  • 11. 발상의 전환
    '09.6.5 6:12 PM

    매운 건 맛이 아니라 통증이었군요.
    맞아요.
    무지하게 매운 거 먹으면 혀가 얼얼한 건 물론이고
    큰 일보면 똥꼬도 무지 따가워요.;;;;;;;;;

  • 12. 은석형맘
    '09.6.7 2:58 AM

    앗....발상의 전환님....마지막 댓글이....ㅋㅋㅋㅋ
    며칠전부터 떡볶이가 너무나 먹고 싶은데...
    만들 의욕이 안나요.
    그냥 좋은 사람 손 잡고 즉석떡볶이집 가서 사먹으려구요...
    애들이랑 가려면 복잡은 하겠지만...
    요새 뭔가를 만들어 먹을 의욕이 너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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