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요즘 우리집 반찬들!
요리에도 심드렁, 인터넷에도 심드렁, 심지어 82cook 접속시간마저 불과 한달전과 비교해볼때 절반수준...
식구들 밥상도 거의 일식삼찬 수준입니다.
국이나 찌개 한가지, 열무김치, 그리고 게장이나 아니면 요즘 즐겨올리는 고등어 구이.
'안동 간고등어'라고 포장에 씌여있는 고등어들도 맛이 천차만별이지요.
어떤 건 참 맛있는데, 어떤 건...정말 짜기만 하고 맛이 없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얼마전 한팩에 간고등어 한손( 한 손은 고등어를 세는 단위로 2마리입니다)씩 들어있는 거, 두팩을 샀는데,
구워 먹어보니, 그다지 짜지도 않고 살이 쫄깃쫄깃한 것이 맛있는 거에요.
그래서 두손 다 먹고, 다시 네손을 샀습니다.
거의 하루 걸러 한끼씩 고등어를 구워먹고 있어요.
별 반찬이 없어도 OK!
감자를 잘못보관해서, 거죽에 초록빛이 돌길래 강판에 갈았습니다.
냉장고 안에는 쓰다 둔 반개짜리 양파 두 덩어리 찾아내, 양파채썰어 넣고 감자전을 부쳤어요.
모양은 이렇게 못난이 감자전이 되었으나..맛은 괜찮았어요.
얼마전에 만든 두릅장아찌를 꺼내봤더니, 아직 간이 덜 배었어요.
다시 냉장고 속으로~~
육수를 내서 알탕을 끓였습니다.
매운탕에는 그래도 콩나물이 좀 들어가줘야 하는데..
콩나물 없이 무만 넣어서 끓였더니, 제맛이 나질 않는 것 같아요.
게다가. 알탕에도 생선알 말고도, 곤이나 생선뼈가 좀 들어가야하는데 달랑 알만 넣고 끓여서,
10% 부족한 맛!
바질 농사가 너무 잘되어서, 바질을 먹기 위한 샐러드를 종종 만듭니다.
치즈, 양상추, 토마토, 바질에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만 뿌린 샐러드.
이중 토마토를 좀 봐주세요.딱 포도 같지 않으세요?
이게 흑찰미니토마토라는 긴 이름의 토마토인데..맛이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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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샤오잉
'09.5.17 10:25 PM와 첫댓글이예요~~^ㅡ^ 요즘 감자 비싸던데.. 감자전..^ㅡ^ 너무너무 맛있어보여요~비싼 바질.. 농사잘되었다하면 부자가되신거네요~ㅎㅎ
2. 야리
'09.5.17 11:10 PM바질 듬뿍 넣고 사과 얇게 저며서 치즈랑 호두류 뿌려서 발사믹 둘러 먹으니까 맛있었어요~^^
3. 쥴리
'09.5.17 11:18 PM선생님!
고등어는 어디에 구우시나요?
바삭 바싹해 보이는게 그릴에 구우셨나요?
집에서 구우면 맛있게 안구워져서 자주 못해먹어요....4. 김혜경
'09.5.17 11:20 PM쥴리님, 가스렌지에 붙어있는 그릴에 구웠어요.
가스렌지에 따라 잘 구워지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는데,
저희껀 잘 구워지는 편이에요.
시지프스님 그쵸? 토마토 같지 않죠?
맛은 그냥 방울토마토보다 좋은 것 같아요.5. 아네스
'09.5.18 12:13 AM발랄한 기존 토마토에 비해 왠지 성숙해보이네요, 토마토가.
주말에 코엑스 도서전 다녀왔는데 생각의 나무 부스에 갔더니 김샘 책이 맨 앞줄에 누워 있어서 몹시 반가웠다는 ^^ 저도 바질 꼭 한번 키우고 싶은데...6. 지나지누맘
'09.5.18 1:21 AM내일은 고등어를 구워야 겠어요 ^^;;;
7. 김혜경
'09.5.18 5:20 PMmoaegg님...실은..제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kimys가 키우는 것인데...
바질 물 많이 주고 햇빛 잘드는 곳에 놔둬서 그렇다고 하네요..비료는 안주는 것 같던데요..8. 쥴리
'09.5.19 5:14 PM아~ 선생님
답변주셔서 감사드려요..
역시..그릴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군요..
전 생선 맛나게 굽는 일이 왜이리 어려울까요?
가자미도 폭팔직전으로 굽고...간단한 조리법인데 참 어려워요 ㅠ.ㅠ9. 벌개미취
'09.8.5 5:21 PM바질등 모든 허브들은 바람과 햇빛이 기본이랍니다.
어찌보면 햇빛보다 바람을 꼭 쐬어주어야 잘자라요
몇년전 바질을 한번 키워봤는데 넘 심하게 잘자라 씨도 받고 했었는데..
그때 생잎을 몇장 따서 먹었는데 맛이.. 왝~~ ㅋㅋ
한입에 그냥 먹어서인지.. 그담에 바로 손뗐어요.ㅎㅎ
82에서 이리 인기좋은줄 알았으면 가내수공업으로 함 키워 떼돈을 벌어보는건데 ㅋㅋㅋ
바질은 깻묵비료주심 진짜 잘자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