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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인내심이 필요한 [양파발사믹조림]

| 조회수 : 13,696 | 추천수 : 92
작성일 : 2007-11-09 11:33:18


어제 핫도그에는...이 녀석이 오이피클의 상큼한 맛을 떨어뜨린다 해서, 약간 구박을 받았지만...
샌드위치나 샐러드에는 나름 인기가 있던 녀석이었답니다.

지난번에 마포농수산물시장에 갔을 때 양파가 너무 싸길래 평소 사는 양보다 훨씬 많이 샀더니,
더 두었다가는 싹이 날지도 몰라서...양파발사믹조림을 다시했습니다.

처음했을 때에는 올리브유에 볶았는데,
올리브유에 볶으면 다소 무거운 맛이 나는 것 같아서, 어제는 포도씨오일에 볶았습니다.
올리브오일보다는 훨씬 양파의 맛이 살아나는 듯 하네요.




재료는 아주 간단합니다.
양파 1개당 포도씨오일 발사믹비니거 각 1큰술씩, 그리고 소금 후추만 조금 있으면 됩니다.
포도씨오일이 없다면 보통 집에서 쓰시는 식용유 넣으시면 됩니다.
또 어떤 레시피에는 소금 후추로 간하지 않고 설탕만 넣는 것도 있던데...
설탕을 넣지 않아도 충분히 달고 맛있습니다. 소금 후추 간은 약간 해주는 것이 좋은 것 같구요.




양파를 썰어줍니다.
이때 가능하면 얄팍얄팍하게 썰어줘야..빨리 완성됩니다.
또 가능하면 두께를 비슷하게 해주는 것이 좋아요.
두께가 일정치 않으면, 어떤 것은 볶아지고, 어떤 것은 볶아지지 않았고..뭐 그럽니다...




약불에서 한동안 볶아주면 이렇게 숨이 죽는데..
숨이 죽은 것처럼 보인다고 속지마시고, 한번 맛을 보세요..
낭창낭창해야 합니다.




양파가 잘 볶아졌으면 발사믹비니거를 넣고 더 볶아줍니다.
소금 후추로 간도 하구요.




우리가 나물을 볶을 때 마무리 하기 직전에 약불에서 뜸을 들여주듯,
볶아진 양파, 수분도 충분히 날아가고, 더욱 부드러워지라고 뜸들여준 후 용기에 담아두고 먹어요.


'요리가 좋아지는 부엌살림'의 슬로 쿠커편에 양파스프 쉽게 끓이는 법이 있습니다.
양파스프는 사실 만드는 건 별거 아닌데..양파를 갈색이 나도록 볶는 것이 귀찮잖아요?
이걸..슬로쿠커에 시키라는 내용인데...

이 양파발사믹조림도..사실 재료나 만드는 방법, 별거 아닌데..인내심이 필요합니다.
해서..담에는 슬로쿠커에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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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종이
    '07.11.9 11:41 AM

    핫도그 보고 양퍄발사믹 조림이 궁금했었는데...
    잘 보고 갑니다.

  • 2. 은종이
    '07.11.9 11:43 AM

    항상 밤 늦게 글을 올리시는 줄 알았는데 오늘은 어찌 이시간에...
    이렇게 요리나 살림의 흔적을 남긴다는 것이 참 소중한 것이라 요즘들어 문득 느껴봅니다.
    언제나 많이 배울 뿐 실천이 안되지만 언젠가 저도 할 수 있겠죠?

  • 3. 둥이둥이
    '07.11.9 11:53 AM

    와..맛있겠어요..
    집에 다 있는 재료구 한번 해먹어볼께요~
    전..웃기지만..양파 깔때 항상 눈물이 나서 선그라스 쓰구 하는데..
    오랜만에 선그라스 써봐야겠네요...ㅎㅎ

  • 4. fish
    '07.11.9 11:54 AM

    말따 스튜어트 아줌마가 똑같은거 양송이버섯 썰어서 하는거 봤었거든요.
    미국살때 푸드채널에서요... 엄마가 해주는건데 맛나다면서 하던데 양파로도 하는군요.
    집에 외할머니가 농사지어 주신 양파가 넘쳐나는데 한번 해볼랍니다.
    보관은 얼마나 가능할까요?

  • 5. 크레파스
    '07.11.9 1:30 PM

    예전에 이거 해봤는데 맛있고 좋더라구요.
    양파 큰거 4개를 했는데 나중에 그릇에 담기는 양은 확 줄어서 이게 맞나?싶었어요 ㅎㅎ

  • 6. 예쁜솔
    '07.11.9 3:31 PM - 삭제된댓글

    저희집에 폰타나에서 나온 발사믹 소스 있는데
    그걸로 해도 될까요?
    그냥 빵에 찍어 먹는 용도로 밖에 쓰지 않거든요.

  • 7. 초연
    '07.11.10 3:09 AM

    슬로우 쿠커에 만들고 나서 다시 올리면 도전을 해야겠네요.
    요리에는 인내심이 무척 부족한지라..
    주로 30분안에 끝낼 수 있는 요리만 하게 되네요.

  • 8. 하미의꿈
    '07.11.10 11:13 AM

    이건 어디에 먹으면 좋은가요 나도 양파가 많아서리 해볼라구요

  • 9. 프시케
    '07.11.12 12:08 AM

    저는 우스터 소스를 넣어서 볶아서 먹습니다.
    야채살때 양파는 절대 빼놓지 않는 품목입니다.

  • 10. 김미경
    '07.11.12 9:52 PM

    낭창낭창이 어떤맛인가요??
    무지하게 궁금하네요^^

  • 11. mimi
    '07.11.12 10:04 PM

    아-양파볶아서 두고먹을수 있군요.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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