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식당에 가보니 25- rice&rice
옷도 한 벌 사주고..구두도 한 켤레 사주고...
물론 딸아이도 월급 또박또박 받는 월급쟁이지만...
지 돈으로 사입는 옷보다 엄마아빠가 옷을 사주면 더 좋잖아요...
제가 옛날에 그랬거든요...회사 다닐때 제 돈으로 해입은 옷보다 엄마가 사준 옷이 더 기억에 남더라는...
게다가..제 주변의 후배들이 그러네요..옷 자꾸자꾸 사주라고...
요즘같이 취업하기 어려운 때, 지가 알아서 시험보고 첫 시험에서 철썩 합격해 걱정 안끼친 것만으로도 옷 사줄만 하다고...
벌써 몇벌 째인지 몰라요...회사 들어가고 나서도, 지난 봄에 두 벌, 여름에 한 벌, 겨울에 코트, 그리고 이번 봄...
자기 자신은 헐벗어도 자식 이쁘게 입히고 싶은 것이 엄마 맘이잖아요..저도 그렇거든요...
게다가..저도 고슴도치 엄마인지라...뭘 입어도 이뻐보이는 딸에게 사주는 건데..뭐가 아깝겠어요...
옷 사주고...11층인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뭘 먹을까 하다가...오므라이스 집엘 들어갔습니다.
제가 아는, 제가 예전에 먹고 다녔던 오므라이스는 볶은 밥을 달걀에 둘둘 말아서 소스를 끼얹어주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요새는 뭐, 이것 저것 곁들여져서 나오네요..이런 오므라이스 집은 첨 가봤어요.
메뉴를 보고는 뭘 주문해야할 지 한동안 어리둥절했다는...
딸아이가 먹은 토마토치즈 오므라이스입니다.
오므라이스에 샐러드, 카프레제가 세트로 나오더라는...
저는 버섯치즈 오므라이스를 먹었어요.
버섯에 마늘과 허브를 넣어 구웠는데, 이름에는 치즈가 들어있었는데, 아무리 먹어봐도 치즈맛은 안나더라는..
그런데..버섯은 참 맛이 있었어요...오븐에 구운 듯 하고...마늘은 알겠는데..허브를 잘 모르겠어요..바질이었나...
kimys는 젤로 비싼 왕새우 오므라이스를 먹었는데..사진이 안나왔다는...
왕새우도 아니고, 중하정도 되는 거 두마리가 곁들여져 나와, 한마리는 우리 모녀가 빼앗아 먹고 kimys는 한마리만 먹었어요.
근데...음식값이 너무 비싼 것 같아요. kimys가 먹은 건 1만3천원쯤 했던 것 같아요.
물론 시내 노른자위 땅위에 올라앉은 백화점 식당가이니까 밥값이 비싼 게 당연하겠지만,
먹으면서 어찌나 원가 생각이 나든지...오므라이스는 어디까지나 오므라이스잖아요...
- [희망수첩]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 233 2013-12-22
- [희망수첩]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 [희망수첩] 급하게 차린 저녁 밥.. 32 2013-12-07
- [희망수첩]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1. ice
'06.5.2 8:45 PM맞아요...^^;;
저두 본점 바로 이 집에서 따님이 드신 저걸 먹었는데..
먹구 나서도 뭔가... 마구마구 아까운듯한~ ㅋㅋ
게다가 부가세까지 붙으니.. 쩝~*2. 류사랑
'06.5.2 8:47 PM설마 1등?
저도 요새 외식하면 원가 생각이 많이 나서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줌마 다 되었지요.
그나저나 참 때깔 좋은 오므라이스네요.
한 입 먹고 갑니다.3. 김혜경
'06.5.2 8:48 PM허걱..여기에 부가세까지 붙었었어요??
넘..비싸요...ㅠㅠ
ice님 요새는 본점에 계세요??4. 산본댁
'06.5.2 8:52 PM저도 맛있고 유명하다는 오므라이스집 소문듣고 찾아가 먹었었는데
종류가 다양하다는것 외에는 특별한게 없었구요
줄서기 기본 삼십분 이상해서 먹을 만한 맛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가격도 좀 비쌌고...
어디 옛날처럼 푸짐하고 맛난집 없을까요?5. 청솔
'06.5.2 9:26 PM오무라이스를 집에서 가끔씩 하긴 하는 데 주로 아들을 위한 요리입니다.
밥 먹여 학원은 보내야겠는 데, 시간이 빠듯할 때 후다닥해서 차려주면 아들 대만족입니다.
10분이면 되니까요.
이러는 저에게 딸이 오무라이스의 변신을 보여 주겠다고 저를 서현역으로 안내했어요.
물론 돈은 제가 내구요. ㅜㅜ6. june
'06.5.2 11:08 PM작년에 한국 들어갔을때는 오무토토마토로 직행했는데.. 올해는 여길 가게 되려나요...어디 더 맛있는 집 아시는 분들 없으신지... 친구가 오무라이스는 아이들의 맛, 이라면서 아직도 그걸 좋아한다고 저보고 아직 어리거나 이제 다 커서 추억의 맛을 찾아 다닌다고 구박하던데....아이들만 먹으라고 써있는 것도 아니고 참.
7. jasmine
'06.5.2 11:44 PM저도 거기서 그 왕새우 먹었는데....새우가 눈물나게 작더라구요.
오무라이스도 그저그런 맛이었구....
맛대비....가격이 좀 세요. 그쵸?8. 아짱
'06.5.2 11:49 PM지안이 가져서 만삭무렵 코엑스 놀러갔다가
사람들이 무쟈게 길게 줄 선걸 보고 무조건 먹어봐야겠다는 호기심에
들어갔던 오므라이스집이 생각나네여...(무뼈가 줄서고 전 의자에 앉아서 혼자 놀고)
30분 줄 선 기대보다 못미친 맛이여서 기억에 남아요..
엄마가 만들어주는 오므라이스의 입맛이 넘 강해서일까요?9. 궁금해요.
'06.5.3 7:39 AM선생님의 따님이 참 부럽네요.
저는 따님과 비슷한 나이, 어머니 병간호 5년차입니다.
공부는 공부대로 열심히, 손에 물 마를 새 없이 일하고, 어머니 신경질 받아가며 사는데요...
헤헤... 부러워서 살짝 한번 투정 부려봤어요.
앞으로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즐거운 날만 남았나봐요...10. 행복녀
'06.5.3 8:30 AM요새는 아이도 집에 없어서 그런지 오므라이스 같은거는 잘안해먹게 되네요~~
예전에는 김치볶음밥등등....그런종류 많이 해먹었는데, 저녁에 시간되면 함 먹어봐야겠네요~~
저는 따님과 같이 백화점에 갈수있는 모습이 넘 부럽고, 행복해 보여요~~싱그러운 5월
행복한 나날 가득하시길~~11. 둥이둥이
'06.5.3 9:06 AM저도 오므라이스 가끔...오무토 토마토 가서 먹곤했는데..
여기가 훨~ 메뉴가 좋아보여요..^^(보기에 비싸보임~~)
사실..근데 오므라이스 같은 거 먹으면.. 어릴때부터 드는 생각이 닭이 되는 기분이에요..-.-
먼가...비위가 상한다고나 할까...제가 달걀을 시로해서 그런가봐요.....
암튼..그래서 저희는 야채 듬뿍! 샐러드 오므라이스를 먹곤 했어요..^^12. 햇님마미
'06.5.3 9:29 AM오므라이스가 볶음밥보다 깔끔한 것 같아서 싱글시절에 참 즐겨했던것 같아요.
항상 분식집에 오므라이스먹다가 이런 력서리오므라이스보니...............
참 감개무량하옵니다...^*^13. 땡굴이
'06.5.3 9:34 AM그래도 딸 가지신 분들이 부럽네요,,, 친구처럼,,
전 아들만 있어서리, 알콩달콩 하질 않네여....
나중에 며느리 보면 그럴려나?14. 달개비
'06.5.3 9:35 AM럭셔리 오므라이스네요.
우리집 아이, 어른 할것 없이 다 좋아하는 메뉴에요.15. 우연의일치
'06.5.3 9:48 AM저도 여기 자주 가는곳인데요..
깔라마리 튀김이있는 오므라이스가 가격대비에서
젤 나은것 같아요..
보고나니, 먹고 싶네요*^^*16. 달콤함 향기~~
'06.5.3 10:52 AM그래도 현대보단 롯데가 음식이 훨 나은거 같아요^^
17. 박혜련
'06.5.3 10:53 AM원가 생각이 나셨다고요...ㅎㅎㅎ
저는 재료비가 생각날때가 많았는데...
원가라 표현하셔서 제가 킥킥대며 웃었답니다.18. 영맘
'06.5.3 12:23 PM전 분식점에 촌스럽고 커다란 옛날 오무라이스가 좋아요.
먹고 싶다...19. 딸기
'06.5.3 7:21 PM저두 롯데에 가면 꼭 밥을 먹고하지요 아직까지 오므라이스는 먹어보질 않았지만 전 전주 비빔밥을 자주 먹고하지요 다음에 가면 오므라이스 먹어봐야겠네요
20. 땅콩
'06.5.3 7:43 PM저희집 오늘 저녁 메뉴, 찬 밥이 많아 오무라이스 만들었는데, 찌찌뽕입니다! ^ ^
21. 쿠키
'06.5.4 12:34 AM전 엄마손잡고 백화점서 옷사입은 기억은 중학교때 코트외엔 없다는....부러워요~^^
그나저나 오므라이스 너무 맛나보여요~^^22. 안드로메다
'06.5.4 9:58 AM안녕하세요 헤경선생님..오랫만에 글 남기네요..
딸아이 옷사준다는 대목서 코끝이 시큰해져서요^^;;
돌아가신 저희 친정 엄마도 제가 옷을 요상(?)입고 다니면 꼭 손목을 끌고 백화점으로 가끔 데리고 가셨답니다..(제가 너무 개성이 강한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당신은 길거리에 가면 꼭 제 또래아이 여자아이들 옷입는것만 보신다고요.
저희 엄만 제도 저렇게 예쁘고 깔끔하게 입엇으면 좋겠다시면서 늘 잔소리를 하셨지요.
너무도 그리운 잔소리시만..
머리부터 구두까지 제 패션에 많은 관심과 참견을 하셨었어요..
이제 가신지 2년여 되었건만..
아직도 제 귓가에 맴도는 잔소리가 너무도 그리운 날입니다..
혜경님의 딸 사랑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돌았네요^^;;
오무라이스 요즘 일반 훼밀리 레스토랑 같은데 가도 안의 내용물이 버섯이 들어가더라고요..
버섯과 허브조금 그리고 굴소스인지..ㅡㅡ;;너무 맛있는것 같아요^^;;
저도 오무라이스 버섯넣고 마늘 편썰어 해보려고요^^;
오무라이스 매우 좋아하는 저에게..
너무 맛있는 사진이였습니다..
사진도 막 먹고 싶어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 해버렸네요(어쩌라고 ㅡㅡ)23. 진이맘
'06.5.4 2:46 PM살아계실적에 엄마께 잘해야겠어요
24. 리미
'06.5.6 5:07 AM결혼 전까지 직장 다니는 딸 옷은 엄마가 직접 골라주셨죠.
그래서 결혼한 지금 저 혼자 옷살 줄 몰라요.(큰일이죠!)
요새는 딸내미 옷은 뜸~하지만 손녀딸 옷사주시는 재미에 폭 빠져계신답니다.
저도 제가 산 옷은 다 실패작 같고 엄마가 사주시는 옷이 좋아요.
옷사는 비법도 전수해주시면 좋을텐데요.
선생님 따님도 행복하실꺼예요.25. 초코봉봉
'06.5.12 3:38 PM저희 어머니께서 이쁜 옷 입히는걸 좋아하셨는데....정말 몇십년이 넘어도 어렸을때 어머니께서 첨으로 맞춤으로 해주셨던 원피스며 대학입학하면 준다고 ~~요즘같으면 지천에 있지만...외제 화장품 하나둘 모아뒀다 주시고 ...제가 젊은 시절은 다 거의 맞춤 옷이었는데 ...어머니는 고운 옷이며 좀더 유행을 쫓는 옷을 입히려하시고 저는 선머슴처럼 편하게 입으려하고 실랑이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정말 저희 어머님께서 고운 추억을 남겨주시려고 그렇게 예쁜옷을 갖춰주시려 했던거 같네요.....아직도 그 옷들이 선명하게 제 눈에 선하니....저도 그런 엄마 노릇하고 싶은데 딸이 없네요ㅡㅡ;; 딸있는 분들 참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