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책이면 책, 그릇이면 그릇, 옷이면 옷, 신발이면 신발, 운동기구면 운동기구...뭐하나 적은 게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집이 지저분하고,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죠.
그 와중에...
제가 요리책을 몇권 내면서 그러지 않아도 많은 그릇이 예전에 비해서 곱절 이상 늘어나 정말 집안이 그릇으로 가득차 있는 느낌입니다.
첫 책 나왔을 때, 당시로서는 대박인 관계로 인세가 꽤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인세 받은 기념으로 짠 그릇장, 그거 하나면 충분할 걸로 알았는데
웬걸요, 여전히 수납공간이 모자라 베란다에 내놓고 허드레물건을 담아두던 검은색 장식장까지 들여다 놓아,
천장까지 닿는 오른쪽 그릇장은 그런대로 봐줄만 하지만 그 반대편은...참..가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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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검은색 흰색, 색깔도 제각각, 키도 제각각...그런대로 참고 살았는데..며칠전...갑자기 못참겠는거에요.
그릇장 때문이 아니라 그릇장 옆에 쌓아놓은 플라스틱박스들이 너무너무 보기 싫은거에요.
그 박스들에는 식탁보 매트 냅킨 앞치마 등등 소품들이 들어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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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며칠전 단골 가구점엘 갔습니다.
그릇장도 맞추고 거실소파며 거실장이며 침대며 장롱이며, 모두 그 집서 했다는...
오래된 단골이죠! 아 거기 사장님부인도 82cook 회원이세요.
(민수어머니..지난번에 주문하러 갔을 때 뵙고 싶었는데 외출중이시라 해서 못 뵙고 왔어용...)
갈때는 그냥 서랍장만 하나 사려고 했어요.
플라스틱 박스나 하나 치워보려고...그랬는데...장식장 한쪽을 충동적으로 저지르고 말았어요.
그 집 가구값이 싸서..가구 조차 충동구매를 한다는..어흑...못말리는 지름신..
제게는 언제 지름신 대신 사까이마까이신이 들어오시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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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내일 배달해주십사고 했는데..오늘 낮에 미리 검은장을 빼내다 보니..그냥 오늘 배달받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전화해봤더니...2시간 후에 보내주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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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시간도 채 못 돼서 도착한 서랍장과 장식장..
실물을 보지 못하고 그냥 카다로그만 보고 사서, 어떨까 싶었는데...생각보다 더 예쁜 거에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전기 스위치박스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
가려질 걸로 생각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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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장과 장식장이 모두 키 1210㎝, 폭 600㎝, 깊이 47㎝짜리로 작은편인데..의외로 수납력이 짱짱하더라는....
은색 손잡이도 예쁘고, 가장자리의 몰딩장식이 밋밋함을 잡아주고...
한짝에 22~23만원 정도이니까 그리 비싼 것도 아닌데...MDF에 시트지 붙인 것이 아니라 원목에 칠제품이면 괜찮은 가격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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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그릇장에는 포트메리온을 정리해줬습니다.
재밌는 건 먼저 쓰던 까사미아의 캘빈 시리즈보다 깊이가 5㎝ 정도 더 깊은데 수납력이 훨씬 좋더라는...
![](http://www.82cook.com/2006/0430-7.jpg)
쓰고 있던 캘빈 장식장에는 이제 날씨가 더워지면 하루가 멀다고 꺼내쓸 쯔비벨무스터를 정리해 넣었습니다.
그래야 쓰기 좋으니까요.
지난번 제 생일에 로열 코펜하겐을 선물해준 후배들, 제발 접시를 세워서 디스플레이해달라는 간곡한 청이 있어서,
그렇게 했답니다.
그리고 서랍장에는 앞치마를 하나하나 지퍼백에 담은 후 수납했는데, 훨씬 깔끔하고 많이 들어가더라는...
찾기도 쉬울 것 같죠?
kimys는 그러네요...아예 장식장을 한쪽 더 사서 붙여놓으라고...
어차피 그릇이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텐데 하나 더 사서 넉넉하게 쓰는 게 낫지 않겠냐고...
가구의 갯수를 늘리기 싫어서 버티고 또 버티다가 산 건데..하나더 사면 가구수가 늘어나서리..
허긴 제 불쌍한 그릇들을 생각하면 한쪽 더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다른 집에 갔으면 예쁜 그릇장에 고이고이 모셔놓고 아주 아껴쓸 그릇들 조차도 저희 집에서는 마구 포개놓았으니...
'주인님, 저희도 숨 좀 쉬게 해주세요'하는 것만 같거든요...
이렇게 새 그릇장이 들어오면서...또다시 그릇 재배치에 들어갔습니다.
전면 개편은 아니지만 부분 개편도 장난이 아니어서..오늘 하루 종일했는데 아직 다 못했어요...
오른쪽의 그릇장 정리를 얼렁 마저 해야할텐데....졸려요....
뒤늦은 p.s...
댓글로도 문의를 하시고..쪽지도 많이 주시는데..하나하나 쪽지 보내기 번거로워 여기에 연락처 남깁니다.
쪽지 보냈는데 답장 없다고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고..^^..아래 연락처로 연락해보세요..
위치는 수색과 서오릉 중간의 산골가구단지, 지금은 아마도 수색가구단진가로..바뀌었을 거에요.
그곳에 있는 가람가구입니다.
연락처는 제1 매장 02-3158-2616
제2 매장 02-3159-7565
사장님 핸드폰 011-255-3954
사시게 되면 녹번 대림아파트 아줌마(저랍니다) 소개라고 하시고 가격 잘 해달라고 하세요. 저한테 이른다고...^^
먼 곳도 배달이 되는 걸로 알고있으니까 연락해보세요..
아아..그리고 그릇 정리한 랙은 2001아울렛의 모던하우스에서 산거에요.
뉴코아의 모던하우스에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