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운 날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10층까지 과일상자를 들고 올라왔다는..ㅠㅠ
포도주스 좀 먹어보겠다고..ㅠㅠ
한 열흘쯤 전인가..마트에서 파는 포도 시식해보니...아주 맛있는 것 같아서 한 상자 들고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왜 그리 신지..
저야 원래 신 거 잘 못 먹고, 과일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그중에서도 특히 포도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렇다쳐도..
포도를 넘넘 좋아하는 kimys까지 외면!!
먹다남은 두송이가 냉장고에서 이리 치이고..저리 치이고...보다 못해 포도 주스를 만들어줬습니다.
82cook 문 열자마자...포도주스 만드는 법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어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글 못읽으셨다면..◈포도주스◈ 를 읽어보세요. 해서 포도주스를 만들었어요. 예전 레시피와는 좀 다르게 했죠.
예전에 올린 포도주스 레시피가 좀 진하게 원액을 만들어 물을 타서 마시는 것이라면,
이번 것은 바로 냉장고 안에 넣어두고 마시는 거에요. 어찌나 맛있는지..막 2컵씩 마시고 그랬어요...^^
오늘..오후에 원당 쪽에 갈 일 있어서 갔다가 오는 길에 일산 하나로클럽엘 갔어요.
불광동에도 하나로클럽이 생겼지만..전 일산 하나로가 더 좋아요. 매장도 넓고 농산물이 더 좋고...
요즘 한창이 백도복숭아나 한 상자 사려고 했는데..나오는 사람들 카트마다 포도가 담겨있는거에요.
매장에 들어서보니..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곳이 바로 포도매장.
왜 그런가 하고 보니까...포도 5㎏ 한상자에 7,900원이에요. 너무 싸서, 시어서 못먹으면 주스라도 하지 싶어서 저도 한 상자 담아왔어요.
일산 사시는 분들..한번 가보세요..포도 사느라고 야단들이에요..남들 두상자씩 사던걸..저도 두상자 사올껄 그랬나봐요..
오늘 다시 만든 포도주스 레시피입니다.
재료: 포도 6컵, 물 6컵, 설탕 1컵
만드는법

1. 포도는 한번 잘 씻은 후 알을 다 따서 한번 더 씻어요. 큰 송이로 3송이 정도 씻으면 240㎖짜리 컵으로 6컵 정도 나와요.

2. 씻은 포도를 냄비에 담고 동량의 물, 즉 6컵의 물을 부어요.

3. 냄비를 중불에 올려 20분 정도 끓여요. 중불이 어느정도인지..가스불 보고 짐작하실 수 있죠?

4. 불을 약하게 줄여서 10분정도 더 끓여요. 그러면 윗 사진의 상태 정도가 되요.

5. 체에 찌꺼기를 걸러내요.

6. 찌꺼기를 걸러낸 포도물이 따끈할 때 설탕 1컵을 넣어서 녹여요.
또 찌꺼기는 딴 그릇을 대고 한참 동안 받쳐놔둬요, 만만치 않은 양의 주스가 나옵니다.
이 주스는 설탕을 타놓은 즙과 합쳐요.
7. 식으면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식힌 후 마셔요.
요 레시피로 하면...1.5리터짜리 사각유리주스병으로 1개반쯤 나옵니다...
Tip
* 포도송이가 기준이 아니라 컵에 담긴 포도알이 기준으로 포도알과 같은 부피의 물을 넣어 끓여요.
* 포도는 너무 오래 끓이지 마세요. 너무 오래 끓이면 껍질을 보라색이 빠져나왔다가 다시 포도과육에 물들어요.
* 진한 원액으로 만들고 싶다면 물을 줄여요.
* 설탕은 입맛에 따라 가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