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로나는 음료는 아니군요...
그렇게 좋아하는 뜨거운 커피도 하루 한잔 마실까 말까 였답니다..., 올 여름 덥긴 더웠나봐요..뜨거운 커피까지 싫어진 걸 보니...
그런데..요새 하루가 다르게..시원해지죠??저녁 때 부엌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제법 서늘하기까지 하네요.
어른들 말씀이 처서(8월23일)까지는 덥다고 하시는데..그래도 어제로 말복이 지났으니..삼복 더위는 끝난거잖아요!!

어제 말복날...닭고기 대신 삼겹살을 준비했었습니다.
지난번에 대나무밥용 대통과 같이 산 삼겹살용 대나무통에 삼겹살을 담고 켜켜로 로즈마리 잎을 얹고, 백포도주 1컵을 부어줬습니다.
이게 원래는 점심 메뉴였는데..kimys가 점심에 외식하자고 해서...북한산성 근처에 나가서 먹었어요.
우리 시어머님 올해는 계곡에 한번 못가셨길래..'물가자리 있음'이라고 써붙인 식당을 골라들었가는데..
개울이 흐르긴 한데, 발을 담글 정도는 아니었어요. 돌에 이끼가 너무 많이 끼어있어 잘못 발을 디디시면 다치실 것 같아서요.
오리불고기와 발라낸 뼈로 끓여주는 오리탕을 먹었어요. 음식맛이 좋았던 건 아니지만..어머니가 좋아하셔서...그걸로 위안 삼았어요.

저녁은 와인삼겹살 굽고, 파무침하고..그리고 장아찌 종류들로 밥을 먹었어요.
윗사진의 오른쪽 위..깻잎장아찌, 좀 봐주세요..지난번에 만난 후배가 준 건데..어찌나 맛있는지...
깻잎을 잘 삭힌 후 장아찌를 담갔나봐요..입에서...녹아요...별로 짜지도 않고...
점심에 고기를 먹은 탓에..저녁에 구운 삼겹살, 그리 땡기지 않아서 별로 안먹었는데..다른 식구들은 맛있다며 잘 먹네요.
전 와인 맛 나는 거 잘 모르겠는데..다른 식구들은 와인맛이 난다고..그래도 좀 색다르다고...
오늘 저녁은 또 뭐해먹나?? 어제처럼, 저 장아찌 반찬만 해서 줄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