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오늘 점심 메뉴는 부대찌개~. 어지간하면 식탁위에 불 피워놓고 끓여가며 먹었을텐데..
어찌나 더운 지, 주방에서 끓여서 식탁에 올려놓고, 에어컨 틀어놓고 먹었어요. 그래도 땀이 줄줄 흐르네요.
어제는 집안이 하도 덥고, 바닥이 어찌나 뜨끈한지..혹시 보일러가 돌고 있나 했다니까요.
오늘 아침 일찍 친정어머니 모시고 목욕탕에 갔는데..오히려 목욕탕이 집보다 덜 더워요...^^

이제 부대찌개 이야기~~.
'일하면서 밥해먹기' 처음 발간하고 나서, 그 책을 읽은 독자들로부터 반응이 아주 뜨거웠던 메뉴가 몇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부대찌개에요.
그 책이 나오던 무렵, 그저 부대찌개하면 나가서 사먹어야하는 외식메뉴로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집에서 하면 맛내기 어렵다고..
그랬는데..제가 책에 콕 찝어드렸던 몇몇 재료들을 넣었더니, 식당의 그 맛이 나더라는 얘기를 참 많이 들었어요.
책 가진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제가 부대찌개만큼은 좀 자신이 있는데...몇 가지만 잊지 않으면..정말 맛있게 만들 수 있어요.
첫째는...김치는 베이컨에 볶아서 넣으세요.
둘째는...맹물 붓지 마시고 멸치육수 넣으세요.
맹물을 붓는 것보다 멸치육수를 붓는 것이 더 느끼할 것 같지만, 그 반대랍니다. 멸치육수를 넣어야 국물이 개운합니다.
세째는...베이크드 빈스라는 콩 통조림을 꼭 넣으세요. 그래야 국물맛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네째는...슬라이스 치즈 한장을 넣어주는 센스!!
소시지나 햄은 모두 끓는 물에 한번 데쳐서 사용하는 건..뭐 다들 하는 거구요...
오늘은 라면사리 대신 당면을 넣었는데....제 입에는 라면사리만 못한 것 같네요.
암튼...점심 잘 먹었고..저녁은 친정오빠 생일이라, 오빠네 집에 가서 또 잘 먹을 것 같구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체중 생각하지 않고 그냥 막 먹으려구 해요. 먹는 거나 잘 먹어야 여름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