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는 집은 뭐하나 대충할 수 있는게 없지요.
내아이 소중한 내아이를 위해서 친환경으로 선택하는데요.
이번에 저는 훈이랑 함께 사용하는 안방을 친환경인테리어 백토 천연마감재로
새롭게 변신시켰어요.
처음에는 하면서 후회도 했지만 결국 다 하고나서는 너무나 만족하고 있어요.
백토 천연마감재로 셀프인테리어에 도전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안방 훈이가 자는 쪽의 벽면입니다.
해피바이러스 훈이의 성장사진 걸려있어요~
예전의 도배지는 어디로 사라지고 낙서를 너무 많이 해서 시트지를 붙였었는데요.
우리 훈이 시트지위에도 이렇게 어지럽게 만들어놨어요.
도배를 할까 하다가 알게된 천연마감재 백토를 발라보기로 했어요.
배우 백봉기씨도 백토로 셀프인테리어를 했다고 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http://blog.daum.net/woori-yoksil/6940932
백토를 받은지는 며칠 지났는데요.
뭐가 그리 바쁜지 할새가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우리식구들 모두 나가고 저혼자 남았을때 용감하게 일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급 후회하게 되고...;;
뚜껑도 못열어서 끙끙거리고 있을때 남편이 들어오더라구요.
어찌나 반갑던지..^^
남편이 뚜껑 열어주고 가라앉은 백토를 저어주고 있어요.
저는 민트색상을 만들어서 칠할거예요.
백토위에 천연색소를 부어주었어요.
인체에 무해한 천연색소이니 안삼하고 사용합니다.
그런데 조금 부었는데 깜놀~
색이 너무 진한...
저얼라, 저어라 저어라!
남편이여~ 열심히 저어 아름다운 색을 만드소서~^^
가라앉은 흰색의 백토가 섞여 점점 옅어지고 있어요.
요렇게 사랑스러운 민트색이 만들어졌어요.
전에 거실에 친환경페인트를 바를때 사용한 트레이를 잘 두었더니
이렇게 사용할 날이 또 오네요.
롤러와 붓 그리고 필요한 모든 재료들이 집에 남아있어서 그대로 사용합니다.
헉!
그런데...
벽지위에 그냥 바르는 백토가 시트지위에는 잘 안먹는거예요.ㅠㅠ
그리고 또하나 문제는 저희집이 오래된 주택이다보니
예전엔 기술이 별로 안좋았는지 벽면이 판판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다는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시트지를 뜯어버리기로 결심했어요.
그런데 시트지를 제거하는것도 엄청 힘들더라구요.
그동안 이방의 벽지역사를 알려주듯이 차례차례 뜯겨지는 벽지들.
결국 모든 벽지를 제거하고 알몸을 만들었어요.
그리고는 벽지판매하는 곳에 가서 초배지를 사와서 벽면에 모두 발랐어요.
초배지가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다음날 백토를 바르기 시작했어요.
스위치위에는 색이 묻지않도록 테이프로 붙여주었구요.
열심히 천연마감재 백토를 바르고 있는 남편입니다.
일을 벌이는 마누라에 뒷처리 다해주는 남편.ㅋㅋ
원래 붓은 코너나 모서리등에 사용하는데요.
역시나 벽이 매끈하지 못한 관계로 롤러를 사용하지 못하고 벽 전체를 붓으로 발라주었어요.
높은곳은 남편이 낮은곳은 제가 발랐는데요.
붓으로 하다보니 우와~ 팔이 어찌나 아프던지요..;;
그리고 백토이다보니 롤러가 아닌 붓으로는 이렇게밖에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부부는 시작했으니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하긴했지만
후회막심이었지요.
그래도 어느정도 마른걸 보니 색은 맘에 들더라구요.
작은 붓으로 벽면 전체를 칠하다보니 하루에 두 번은 무리더라구요.
그래서 2차는 다음날 칠했어요.
그러니 총 3일이 걸린 셈이지요~
하루는 벽지 제거하고 초배지 바르고, 다음날은 1차 바르고
셋째날 2차 발랐어요.
천연마감재 백토를 바를때는 바닥에 카바링은 필수입니다.
엄청 떨어져요~
다 바르고나서 카바링만 벗겨 버리면 바닥은 아주 깨끗합니다.
그리고 천연마감재 백토는 잘 지워지기도 해요.
간혹 바닥에 한 두 방울 떨어진건 물티슈로 닦으니 깨끗하게 닦이더라구요.
점점 말라가는 백토.
아랫부분의 하얗게 보이는곳은 창을 통해 빛이 들어와서 그래요.
어때요?
완성된 모습이예요~
마르고 나니 색상이 좀더 여리해지고 예쁘더라구요^^
맨위에 좀 삐져나오고 깨끗하게 칠하지 못한게 좀 아쉽지만
처음에 포기할까 까지 생각했던거에 비하면 완성했다는게 뿌듯합니다.
자세히 보면 이런 모습이예요.
벽지를 몇겹 뜯어내고 나니 아주 오래전 지은집이라서 그런지 기술부족이었던지
벽면이 고르지 못해서 롤러로 못칠했거든요.
일일이 붓으로 칠하다보니 이렇게 붓자국도 남고 약간 떡진 부분도 있구요~
그리고 덧칠하다 뚝뚝 떨어져서 물방울처럼 보이는 곳도 있어요.
그런데 이게 더 자연스럽고 일부러 멋내려고 그런것같기도 하다며
스스로 위안삼고 있어요~^^
방의 두면을 칠해서 많이 깔끔하고 넒어보여요.ㅎㅎ
민트색이 어떨까 걱정도 했지만 완성된 모습을 보니 대만족입니다.
좀더 진하게 천연색소를 더 넣었어도 예뻣을것같아요.
말랐을때 마르기전의 색상처럼~
이상 백토 천연마감재로 셀프인테리어를 끝으로 당분간은 셀프인테리어는 쉬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