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arhet님의 집에서 본 디브이디 플레이어, 그 곳에 usb를 넣으면 티브이 화면으로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는 것
영상이 있는 CD를 넣어도 같은 기능을 한다는 것을 시범으로 직접 보았습니다.아하 이렇게 간편한 방법이 있다니, 그동안 좋은 컴퓨터용
CD가 있어도 스크린으로 보면 맛이 덜 해서 늘 답답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눈이 번쩍합니다.
이상하게 마음이 동하는 일에는 속전 속결인 급한 성격인지라 월요일 운동을 조금 일찍 마치고 걸어서 가전제품 가게로 가보았습니다.
요즘은 어디가서도 일하는 직원들의 서비스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어제도 이런 이런 제품을 보고 싶다고 하니
젊은 직원이 여러가지 제품을 보여주면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더라고요. 그러더니 슬며시 현금으로 지불을 하고, 포인트를 포기하신다면
아주 기능도 좋고 가격도 정말 저렴한 플레이어가 있다고 소개를 합니다.
블루 레이가 장착된 플레이어인데 원래는 3D 티브이를 사는 사람들에게 주는 사은품인데 그것을 포기한 사람이 있어서 마침
남아있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스크린도 없고 앞으로도 살 것 같지 않은데 이런 제품이 필요한가 의문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런 기능이 없는 제품에 비해서도 저렴한 것이라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망서리고 있던 외장하드도 하나 구했지요.
(그것마저 있다면 지금도 바쁜 시간에 그 안에 저장하게 되는 다큐멘터리나 영화등을 보느라 잠 자는 시간도 모자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때문에 몇 번이나 망서리다가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오늘 기사분이 오셔서 설치를 끝낸 다음, 처음으로 넣어본 CD가 노니님에게서 빌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집안으로 들여온 메트로폴리탄이더라고요. 아하, 드디어 신세계가 열렸군, 이것이 축복이 될까, 재앙이 될까는 물론 제가 하기
나름이겠지요?
운동하러 가서 만난 ARHET님에게 제품을 구입한 것 보고하니 아니 벌써? 하는 표정이라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네가 생각하기에도 정말 번개같은 동작이었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덕분에 그동안 이 구석 저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컴퓨터용
CD를 한자리에 모아 놓게 되었지요. 필요가 욕망을 낳는 것인지, 욕망이 필요를 낳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된 하루이기도 하네요.
이런 이야기를 자세하게 하는 사연은 역시 이런 기기가 생겼으니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소개해달라는 것
음악에 관한 것, 역사 다큐멘터리, 그리고 과학에 조금 더 장벽을 느끼지 않고 다다갈 수 있는 것, 좋은 여행기 , 요리의 초보라도
따라갈 수 있는 좋은 요리교실, 이렇게 하면 나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거나 도자기를 굽는 것이 가능하다거나 이런 것도 물론 좋고요
음치탈출교실이 있다면 그런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함께 본 화가는 JANET FISH, 처음 보는 화가인데요 제가 자주 다니는 싸이트에서 유명한 화가 30인을 소개한 중에
유일하게 모르는 이름이라 궁금해서 클릭해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