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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사에서

| 조회수 : 1,92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09-18 00:14:38


 

 

화성시 소재  용주사,융릉,건릉을 가고있네요.

융릉(隆陵)은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건릉(健陵)은 정조와 효의왕후 합장릉.

용주사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 묘를 양주 배봉산(청량리 시립대)에서 화산으로 천장하며 세운 능사(陵寺)입니다.

어딘고 하니,

천안행 전철타고 수원역 지나 세류역에 이르러 우측 창가를 보면 수원비행장이 따라붙죠.

그 비행장 너머로 낮은 야산이 보이구요.

화산(花山)인데요,이곳에 용주사,융릉,건릉이 있습니다.

수원 화성의 팔달산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면 손에 잡힐듯 가깝죠.

15년전 처음 갈때는 병점역에서 내려 버스로 10여분 거리의 정겨운 시골길이였는데 상전벽해.

도로 옆으로 용주사가 보이네요.

일주문이 없다보니 왼쪽으로 천왕문이 먼저 보이고.

천왕문 앞의 고졸한 석상 한기~~

오는 이들을 겁주겠다는 걸까요?

해태? 개? 사자일지도,귀엽네요.

석수의 조형 능력이 떨어져서겠죠.

사천왕문~~

 

사천왕상(四天王像)~~~.

말 그대로 하늘의 사방(四方)을 지키는 수호신.

동방은 지국천(持國天), 서방은 광목천(廣目天), 남방은 증장천(增長天), 북방은 다문천(多聞天)이 지키고있다죠.

인도에서 사천왕상에 대한 규범이 일정하지 않았는데 중국에 이르러 갑옷을 입은 무사로 정형화되었다네요.

왼쪽은 용을 쥐고 있고,

우측 다문천왕(多聞天王)은 탑을 들고있는데 말 그대로 대중의 소원을 듣겠다는 거겠죠.

 


왼쪽이 광목천왕(廣目天王).

저 큰 눈으로 살피고, 악기(음악)로 세상을 교화한다는 뜻이구요.

 

성속을 구분하는 금천(禁川) 앞.

해석하면, '지금 이문에 들어왔으니~~'

 

'알음알이랑 두지말라~~'

 

전형적인 평지사찰이지만 진입로가 멋져요.

 

 

경내에 왠 홍살문??

홍살문은 능이나 관아 입구에 세우죠.

정조가 화성 능행차 때 건넜던 한강 노량진 배다리에도 처음,끝 그리고 중간에 홍살문을 세웠죠. 

홍살문은 곧 권력의 상징이기 때문.

용주사가 사도세자,그리고 사후 정조의 능사,원찰인지라 이리 궁궐처럼 꾸몄다는.

 

 

 

정조는 용주사를 세우며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경판을 제작케하고 하사했죠. 

왼쪽 건물이 효행박물관.

 

아래는 효행 박물관 소장품 중에서.

번암 채제공이 쓴 용주사 대웅전 상량문.

그는 당시 정조의 개혁정책을 보좌한 2인자로 수원성 축성 총책이기도 했죠.

번암이 있었기에 정약용도 가능했습니다.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을 새긴  목판(우상),석판(우하단),동판(좌하단)들.좌상은 인쇄본.

 

금동향로~

청동향로~~

모두다 정조 하사품.

30센티 정도의 철조인물상 한쌍.

용인에 있는 모사찰 대웅전 하단 땅속에 묻혀있던 거라네요.

땅의 기를 강화시키는 비보풍수로.

동자승이 강아지와 놀고 있다는.혹은 사자.

동자승은 극락세계의 청정함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선조 때 많이 만들어졌죠.

상원사에 세조가 하사한 목조 문수보살상이 있는데 딱 저 모습,,,중국 여인풍이네요.

 

학을~~~

 

여기도.

개인지 해태인지 사자인지?

해태로 알려져있는데 이는 용주사가 사도세자의 능사로 궁궐임을 의미하는 거겠죠.

그때부터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정조와 효의왕후 위폐가 모셔져있습니다.

 

천보루가 보이네요.

 

천보루 너머로 대웅전이 있는데 목하 보수중.

대웅전~~

 

대웅보전 후불탱~ 

가로 350㎝, 세로 440㎝ 크기로 앞으론 삼존목불상이 있네요.

I790년 용주사 창건 당시에 그려진 석가모니불(가운데),아미타불,약사불의 삼존불이 중심.

석가모니 아래로는 제자 아난과 가섭이 공부하는 모습이,바로 밑에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하고 있고.

정조의 명으로 김홍도를 책임자로 한 20여명의 화공이 그린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정조는 평민 출신 김홍도를 현풍현감으로 보낼 정도로 그를 아꼈죠.

선의 처리가 약해 생동감은 떨어지지만 과장 없는 인체비례, 사실적인 얼굴표현,

무엇보다도 인물의 표현에 음영법(陰影法)을 써 입체감을 살렸네요. 

이는 화승(畫僧)뿐 아니라 당시 서양화법의 영향을 받은 문인화가도 참여했음을 짐작하게하고.


부분도~~

한복 여인 보이시나요?

부분도~~

 은자(銀字) 축원문좀 보실레요.

 주상전하,자궁저하,왕비전하,세자저하 수만세!

 민간 신앙이 권력화되었을 때 비로서 고등종교가 되는거죠.

  이는 동서고금의 진리.

 

경내 수구(水溝)~~

 

국보 고려동종~~

에밀레종,상원사 동종 과 더불이 3대 범종입니다.

원래는 4대 범종이였는데 한단계 올랐네요.

행방 직후 설악산 인근 미천골 선림원지에서 통일신라 범종이 발견되었죠.

그리고 오대산 월정사에 보전되어왔는데 한국전 때 국군에 의해 월정사가 불탈 때 함께 가셨다는.

신라범종의 양식을 충실히 따른 고려 전기의 범종으로, 솜씨가 정교합니다.

세월의 무게에 유두 9개가 몽땅  떨어져나갔네요.

저런 유두 9개가 한조를 이뤄 유곽이 되는데 저런 유곽이 동서남북 네곳에 있죠.

유두에서 젓이 나오듯 범종의 소리는 곧 부처님 자비가 되는거죠.

저 글귀는 후대에 새긴 것으로 통일신라 문성왕 때 주조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저건 뻥이구요,양식으로 보아 고려 초기 작품.

 

 구름 위의 삼존상~~

 뒤쪽에는 구름위를 나는 비천상이 있습니다

 

대웅전 뒤뜰~~

이리 용주사 주변은 잘 자란 소나무들이.

능사다 보니 관리보존이 잘되어서겠죠.

그래서 화성시 송산동(松山洞)입니다.

용마루,처마가 백일홍과 어울어진게 참 아름답네요.

요즘 남도 길을 지나다 보면 백일홍 가로수 길이 많죠.

경남 도화, 전주 시화도 백일홍입니다.

하나의 꽃이 백일을 가는게 아니구요,한꽃이 피다 떨어지면 옆에서 연이여 피기 때문에 '백일 동안 紅'처럼 보인게죠.

 

 

흰꽃을 피운 백일홍~~~

그럼 백일백이라고 불러야하나??

가까이 보면 마치 잘 튀겨진 팝콘입니다.

서둘러 용주사를 나와 인근 융건릉으로 향합니다.

사도세자,정조께 인사드리러.

&&....이어서 융릉,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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