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책 메모한 이후 책의 표지를 사진으로 저장해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직 못 소개한 책들이
인터넷을 켜면 바탕화면에서 언제 나를 소개할 것인가, 왜 여기에 가두어 두는 것이냐고 말을 거는 기분이 들어서
오늘은 늦은 밤인데도 소개글을 쓰고 싶어지네요.
우리가 알아온 간디와 다른 간디에 관한 이야기를 오래 전 부터 듣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상하게 읽을 마음이 들지 않았던 것은
아마 경계를 부수는 것이 불편한 마음이 들었을까요? 그러다가 인도는 평평하다는 책을 한 권 읽고나서 내가 아는 인도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더라고요.
대담에서 도정일 교수와의 이야기를 통해 제게 많은 자극을 주었던 학자, 그런데 이번에는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 한 권 나왔습니다.
마침 이 책을 아템포님이 갖고 있다고 해서 일단 메모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브레인 룰스는 이미 원서로 읽은 책인데 그 책을 영어로 읽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메모해 놓았습니다.
어른들에게도 자극이 될 만한 책이고요, 다산의 재발견은 정민 선생의 글이기도 하고 휴머니스트에서 출간한 책이라 당연히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뇌과학 여행자는 제목만으로는 무슨 책인가 싶지만 과학자가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인물을 통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형식이랍니다.
평소라면 그냥 패스했을 책인데 그 날 아침 신문에서 포퓰리즘에 관한 글을 한 편 읽어서일까요?
갑자기 책 내용이 궁금해져서 메모해놓았습니다.
축구화를 신은 소크라테스, 이 책은 이 주일 전의 금요일에 스치고 말았던 책인데
마침 함께 공부하는 동휘가 about a boy를 쓴 저자처럼 축구에 관한 칼럼과 소설을 동시에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길래
생각이 나서 다음 주에 적어놓은 책입니다. 그렇구나, 나는 축구를 잘 모르니 축구 이야기로
철학에 접근한 책이 맹맹하게 보이고 말았지만 그 아이에겐 새로운 자극이 될 수도 있으니
하고 말이지요.
이 글을 처음 쓸 때 소개글이라고 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소개글이 아니라
이런 책이 서점에 새로 나왔노라는 보고이기도 하고, 제 자신을 위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 놓으면 나중에 도대체 그 시기에 무엇에 관심이 있었는가를 다시 돌아보게
되고 가끔은 나중에 촉발되어 글을 읽기도 하니까요.
아, 그 책 나는 이미 읽었는데 어떻다 하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면 더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