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숨은벽능선을 갑니다.
그땐 봄,지금은 가을을 보러~~
삼각지서 6호선 갈아타고, 연신내서 내리고,의정부행 버스 타고, 등산로 초입 사기막골에 이르니 오후 2시.
우는 밤골 계곡,좌는 사기막골(사기그릇을 굽던 곳).
20여분 오르니 고양시 쪽에서 따 따 따~~~~
왼편 잠자리 보이시나요?
가운데 헬기요~
내가 오르는 길목인 해골바위서 인명사고가 났나봅니다.
등산객 1명이 헬기로 올려지고 있네요.
그러고 보니 북한산,도봉산에서 보았던 헬기는 죄다 경기소방청 소속이더라는.
서울 사대문 안에선 헬기가 뜰수 없어서인듯.
40여분만에 해골바위 앞 전망바위에.
해골처럼 생겨서,,,반평 크기로 돌확을 이뤄 비온 후면 물이 고이고.
용이 알을 낳는 '용알터'라며 기우재를 지냈다는 얘기도 전하고.
희뿌연 스모그 같은 대기로 시야가 빵점.
해골바위~
사기막골~~
계곡 따라 오르면 하루재.
멀리 도봉산이 보이고~~
40여분 땀 뻘뻘 흘리고 나니,
아래서는 안보이던 풍광이 드라마틱하게 나타나는데,,,이름 하여 숨/은/벽
북한산은 정상 백운대(837),인수봉(810),만경대(787)가 삼각형을 이뤄 삼각산.
숨은벽은 786미터~~
만경대하곤 불과 몇미터 차이에 불과하고 인수봉과도 견주는 장대함까지 지녔으나 이름조차 없었으니....
1710년대 초 숙종 연간 산성을 쌓은 후 북한산을 총정리한 인문지리서 북한지(紙)에서 조차 언급이 없고.
그 만큼 접근이 어려웠다는 얘기.
1970년대 와서야 클라이머들에 의해 '숨은벽'이라는 이름이.
우측 정상이 백운대,좌는 인수봉~~
뒤쪽으로 이어진 긴 공룡 등짝 같은 능선은 이름도 어여쁜 '파랑새 능선'.
파랑새 능선 타고 쭉 내려가면 염초봉,북문,원효봉이.
인수봉과 백운대는 저 아래에서도 보이나 숨은벽(가운데)은 해골바위 까지 올라야 볼수있기에 숨은벽이라.
북한산 최고 풍광은?
백운대 정상서 일출을 많이 뽑지만 이곳 숨은벽 능선의 가을 단풍을 더치는 이도.
저 능선 타고 올라왔고~~
~
새끼를 거느리고 있는 물개 바위~~
700여 미터 능선쪽은 단풍이 졌고.
보부도 당당 숨은벽~~
그러나 아래 밤골은 오색의 향연~~
역광에다 스모그까지.
땅기니 흔드리며 파스텔 톤이~~ ㅋㅋ
멍석 깔고 대자연 속에 안긴분들도 보이고
까악까악~~~
까마귀는 왜 이리도 많은지...
북한산 최고 단풍처는 바로 저 숨은벽 능선과 파랑새 능선 사이 밤골계곡~~
동의하시나요??
우측으로 천길 낭떨어지~~
북한산 최고 전망을 지니고 있지만 서울 정반대 방향이라 상대적으로 발길이 뜸해 좋고.
겨울에는 정말 조심 조심해야.
거대하게 버티고 서있는 숨은벽은 클라이머에 맞기고
밤골계곡으로 우회합니다.
인수봉 서북사면~~
매끈한 포탄처럼 보이는 인수봉도 서북사면서 보면 이리 메뚜기 등짝 같다는.
그래서 인수봉 뒷면은 이름이 따로 있으니,,,설/교/벽.
목사 說敎가 아니라 눈 설,교외 교자를 써 '雪郊'.
설교벽(雪郊壁)~~
북사면인지라 늘 설빙(雪氷) 상태,,,그리고 뒤쪽 언저리라 郊.
인수봉의 장대함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뿌리가 저리 깊다는.
밤골계곡으로 내려서니~~
밤골 계곡을 넘으니 인수봉&백운대~~
공자가 이르길,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인자한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인자한 사람은 고요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인자한 사람은 장수한다."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에서 仁(者)壽峰이.
백운대(837) 정상~~
이미 단풍은 졌고.
좌 염초봉~~
계곡 따라 내려가면 북한산성 입구 서문(고양시)~~
우측 원효봉은 시각적으로도 원효의 원융(圓融)을 닮은.
저 문을 박차고 나가면 우이동 도선사~~
이제 중흥사,중흥 계곡을 따라 본격 하산.
중흥사 앞 산영루에 이르니 어둑 어둑.
산영루(山映樓)~~~
정자 앞 계곡수에 산세가 비춰서.
북한산 주 계곡인 중흥계곡에 있는 북한산 내 최고 누각으로 한말 때 유실됬다 최근 옛 초석 위에 복원.
김시습도 정약용도,,,수많은 이들이 저 길 올랐고.
북한산성 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7시 반.
현재 북한산 단풍기상도는??
중턱서 절정.
금주 말~내주 초엔 아랫 자락에 이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