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로님께서 여러번 보셨다는 그 사진의 진실은 이렇습니다.
지금 사진 찍은 날짜를 확인해보니까 뽀삐가 저희집에 온 지 2주일쯤 지났을 무렵이네요.
몸 풀면서 대기 중인 글라디에이터 뽀삐와,
뽀삐를 피한다고 피했는데 어쩌다보니 저기 서 있게 된 불운한 나키
나키는 엄마가 어서 꼬맹이를 좀 걷어가줬으면 싶지만,
(저는 그저 아가일 뿐이예요 라는 저 표정에 속으면 안됩니다.)
발동 걸린 뽀삐, 이제 아무도 못 말림
나키는 그냥 돌아서기만 했을 뿐인데 바로 이 사단이 나고 말았음.
꼬맹아, 좋은 말로 할 때 살살 해라
체면과 매너를 중시하는 나키를 빡돌게 하는 치명적인 빽 어택!
저저 이빨
사악한 눈
그 와중에 엄마도 한번 스캔해주시고
털까지 세우고 바락바락 덤볐어요.
그러다 나키의 어퍼컷 한방에 저렇게 틀니를 내놓고 쓰러지기도
그러나 불굴의 허리케인 뽀삐 발딱 일어나서, 쳐봐 쳐봐 쳐봐 쳐봐~~~~
아오.. 이걸 정말 그냥 ~콱!
니치가 있었으면 택도 없었을, 나키를 향한 이런 도발
성가셔 죽겠는 나키, 짜증 지수 폭등.
진짜로 혼을 내줄까 싶은 마음이 들려는....
...순간,
옆집 쎄빠또 (곰아저씨 버전)가 큰 소리로 짖었어요.
그래서 나온 자세 ^^;;;
요게 진실입니다. ㅎㅎ
한바탕 오빠와 이종 격투기를 치르고 난 다음에는 드링킹 필수
옆에 하늘색 물통이 뽀삐 거예요.
뽀삐가 발 푹 집어넣고 휘휘, 꼬리 담그고 찰랑찰랑 했던 물은 마시기 싫어하는 나키를 위해서
따로 담아줬지만 뽀삐는 그때나 지금이나 오빠 물통에 물만 마십니다.
아이고 저것이 우리 아들 잡네 싶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뽀삐가 너무 성가시게 굴어서 도무지 오빠가 우울할 틈이 없었기 때문에
나름 뽀삐는 오빠를 위해 애를 쓴거로 봐주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