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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누나의 바로 그곳- 두브로브니크 숙소

| 조회수 : 8,985 | 추천수 : 1
작성일 : 2014-04-09 03:17:40

저희가 묵었던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숙소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앞선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가 크로아티아를 목적지로 결정하고 자료를 수집하던중

마침 한국 방송에서 꽃보다 누나를 방영해서 그 프로를 열심히 보았어요.

더없이 좋은 예습자료였죠 ㅎㅎㅎ (꽃보다 누나 제작진에게 감솨~)

그리고 기왕 가는 거 더 멋진 추억을 쌓기 위해 꽃누나에 나온 숙소를 잡을 수 있으면 그렇게 하자고 결정했어요.

(저희 일행 중에 승기 광팬이 있어서 그랬다고는 절대 말못해요)


(두브로브니크 항구 야경. 드뎌 저희 사진작가님이 사진을 풀기 시작했슴미다)

이 사진의 정 한가운데 보이는 두 개 불 켜지고 두 개 불 꺼진 창문있는 곳이 저희 숙소에요!

두브로브니크 숙소 이름은 Villa Adriatica

이 숙소는 부킹닷컴이나 익스피디아 등의 예약대행 사이트에는 나와있지 않고

직접 이곳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예약해야 합니다.

http://villa-adriatica.net

홈페이지 메뉴 중에 Contact 이 있어요.

여기에다 방문하는 일자, 인원 등을 적어서 보내면 그 날짜에 방이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답이 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총 8명에 이곳에 있는 방 4개를 통째로 빌려서 하루에 316유로씩 사흘.

집 전체를 빌린다고 15% 할인 받았어요.

키톡에서 이미 보여드렸듯이 이 집은 상당히 고풍스런 곳이에요.



(저와 제 룸메가 묵었던 방. 간이 부엌이 딸려 있어 주로 이 방에서 식사를 했어요)



(요런 간이부엌)

그릇은 모자라서 지하에 있는 주방에서 갖다 썼어요;;;

저 전기렌지는 사용안한지 꽤 되어서 그런가 작동에 시간이 좀 오래 걸렸어요.

첫 날엔 라면 물 끓이는데 거의 1시간 가까이 걸려

저희 일행 중 한 분이 찬물에 라면을 넣고 끓여도 된다는 획기적 주장을 내세웠다

모두에게 이상한 사람 취급당함;;;;

나머지 방들. 초토화된 일부 방은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당...


(이 방에서는 저 창 밖으로 성내로 들어가는 입구인 플로체 게이트가 보여요.)




(발코니로 통하는 두 개의 방 중 하나.)

근데 이 숙소의 발코니에 나가 다음과 같은 황홀한 풍경을 감상하실 분들은...


한 가지 꼭 주의하실 게 있어요.

바로 발코니 밑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그래서 특히 이른 새벽시간이나 밤시간에는 발소리도 사뿐사뿐.

탁자와 의자끄는 소리 등에 주의해야 해요.

이 사실을 몰랐던 저희 일행은 도착한 이튿날,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발코니에 나가서

황홀한 풍경을 만끽하다가 그만......


(이런 풍경을 두고 어찌 조용할 수 있었겠나욤)

그 아래층 사시는 듯한 연로한 할머니께 두고두고 혼나야 했슴미당.

그 할머니, 숙소 출입문으로 나가는 길목을 지키고 계시다가 저희 일행을 볼 때마다

뭐라고~ 뭐라고~ 크로아티아 말로 호통 호통;;;;;

우리가 떠나는 날까지 호통, 야단 ㅜㅜ

잘못했어요. 할머니이~~~ 노여움 푸세요~~~

나중에 태호군의 설명을 들으니

과거 구 유고 공산정권 하에서 부동산 소유주는 자신의 재산 일부를 국가에서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내주는 법이 있어서

태호군네 집도 방 몇 칸을 공산당 간부들의 살림집으로 내주었고

공산당 고위간부였던 그 할머니의 남편도 이곳에서 살았다고 해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어도 그 할머니를 내쫓을 마땅한 법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곳에 계속 사시는 거라고....

할머니, 오래오래 장수하세요~

.

.

.

.

.

.


(매직아워에 숙소 발코니에서 바라 본 올드타운)

빌라 아드리아티카는 두브로브니크의 매력을 그대로 담고 있는 숙소입니다.

올드타운 성곽 내로 들어가는 플로체 게이트 바로 옆이라 위치는 최상이라 할 수 있어요.

저희도 숙소가 가까운 덕에 수시로 들러서 더우면 옷 갈아입고 그러고 다녔어요.

다만, 최신 호텔식의 시설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좀 불편할 수도 있어요.

아무래도 오래된 건물이기 때문에

화장실이라던가 샤워시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에요.

와이파이도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듯 연결됐다 안됐다 애를 태웠는데

저희 도착한 둘째날 태호군이 사람 불러다 손본 다음부터는 좀 나아졌어요.

참고로 와이파이가 젤 잘 터지는 곳은 가운데 현관 복도, 바로 이곳입니다.


한 때는 저희 일행의 핸펀 8개가 나란히 복도 난간에 놓여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키톡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숙소 1층엔 아주 맛있는 빵집이 있고



빵집 옆으로 슈퍼가 있어서 각종 잡화에서부터

식료품 일체를 구입할 수 있어 편했어요.


끝으로 두브로브니크 사진 몇 장 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토란
    '14.4.9 4:01 AM

    끝에서 두번째 사진은 설마 꼭대기까지 계단인가요??

  • 꼰누나
    '14.4.9 4:22 AM

    설마요 ㅎㅎㅎ
    계단은 올드타운 내에만 연결되고 저 사진 맨 꼭대기에 보이는 것은
    두브로브니크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스르지산이에요.
    마지막 사진이 스르지산에 올라 찍은 거에요.

  • 2. 봄처럼
    '14.4.9 5:58 PM

    이른아침 풍경도 숨막히는데 맨 마지막 사진도

    아름다워요~현장에 있었더라면 가슴 뭉클했을듯요
    마음은 이미 스르지산에...

  • 3. 박실이
    '14.4.13 3:49 PM

    곧 저 발코니에서 커피 마실 날을...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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