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관광 책자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찍은 것이지만 어느 홍보 책자에나 위와 같은 사진 한 두장은 나옵니다.
그만큼 저 옐라치치 광장이 자그레브의 중심가란 얘기겠죠.
뉴욕으로 치자면 타임스퀘어, 서울로 치자면 명동같은 곳이에요.
저희 숙소는 바로 그곳, 저 노란 건물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름은 Angel Apartments Main Square.
저희는 부킹닷컴에서 예약하고 갔는데요
그곳 관리 담당자인 Igor 군의 이멜로 직접 연락하거나
자그레브 숙박안내 웹사이트
http://www.zagrebaccommodations.com/ 를 참고하셔도 될 듯 합니다.
자그레브에 도착하면 Igor군이 직접 마중나와서 아파트까지 안내합니다.
(사전연락 필수)
5층까지 힘들게 짐을 들고 올라가야 하는데 그것도 흔쾌히 도와주고요.
저희가 묵은 숙소는 침실 3개에 화장실 3개인 아파트로서
거실에 2명이 잘 수 있는 소파베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역시 제비뽑기로 불운한 소파베드의 주인공을 선정!)
내부는 현대식으로 개조되어 있어서 지내기 편리했어요.
2인용 소파베드와 큰 식탁이 있는 거실.
저 뒤에 보이는 마네킹은 원래 거실에 있다가 현관으로 쫓겨났는데요...
외출했다 아무 생각없이 현관 문 열고 들어오던 저, 심장마비 일으킬뻔 했어요.
내부 사진 몇 장 더
제일 안쪽으로 있는 침실 한 켠
이것은 안쪽 침실과 거실을 잇는 가운데 위치에다 사방으로 문이 나있어서
모든 사람이 거쳐가는 방 ㅠㅠ
편리한 시설을 갖춘 주방. 간이 식탁이 있어서 이곳에서도 식사할 수 있어요.
저희 일행이 이번에 여행 준비를 하면서
각자 수저를 갖고 갔거든요. 1회용 사용을 자제하자는 기특한 의도로...
근데 저 숙소를 나오던 날, 아침에 서두르느라
저 주방 식기세척기에 저희 젓가락들, 수저들 몽땅 두고왔어요 ㅠㅠ
(다들 자그레브에서 잘 살아야 해~)
주방 안쪽으로 아주 작은 2인용 침실과 화장실이 있어요.
세탁기와 욕조가 있는 제일 큰 욕실.
저 세탁기는 작동시키면 사람에게 달려드는(?) 무서운 세탁기에요.
탈수가 잘 안되는게 흠인데 다행이 이 아파트 라디에이터가 빵빵해서 빨래는 금방 말라요.
두브로브니크와 마찬가지로 이 숙소에도 오래된 듯한 살림살이가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거실에 있던 식기장. 이곳에 있는 다양한 식기들로 우아하게 삼겹살 구워 먹었어요.
예쁜 접시들
삶은 계란을 담는 용도인 듯한 접시
크로아티아 사람들처럼 쭉쭉빵빵하게 뻗은 세련된 글라스. 췟;;;
저희 숙소 창문에서 보면 펼쳐지는 광경
한 자리에서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보면....
좌 돌락
(매일 8:00 am- 2:00pm까지 개장)
우 자그레브 대성당
이 숙소가 얼마나 중심가에 있는지 감이 오시나요?
저희 숙소 양옆의 건물 1층에는 세련된 카페와 빵집, 치즈전문점, 약국,
그리고 Muller라고 작은 백화점 같은 곳도 있었어요.
이번 여행을 통해 저희 일행이 모두 공감한 것 중 하나는
비용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숙소만큼은 중심가에 있는 것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자그레브나 프라하처럼 걸어서 웬만한 곳을 모두 다닐 수 있는 도시는
따로 교통비도 들지 않고
(물론 호기심많은 언니들은 시내교통을 이용해 자그레브 구석구석을 돌아봄)
걸어다니며 구경하다 날이 더워져서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던가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다던가
(유럽쪽은 유료화장실이 많더라구요. 마땅히 현지돈이 없거나 잔돈 없으면 낭패;;;)
그런 경우에 특히 좋았어요.
앞으로도 비엔나와 프라하, 스플리트 숙소에 관한 포스팅도 올릴게요.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