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nmouth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coquet 강이 북해로 나가기 바로 전에,
빙 돌아서 품고 있는 작은 마을 Warkworth에 도착합니다.
동네가 예뻐서 저희는 이 곳을 지날 때마다 꼭 차 세워놓고 마을을 한바퀴 산책하곤 해요.
홍수 방지 게이트
영국에서는 이렇게 두채의 집이 한 건물에 등을 맞대고 있는 걸 세미라고 불러요.
이름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형제들이 살았던 집 같았어요.
1879년에 지어진 집치고는 여전히 단정하죠.
마을의 예전 학교가 지금은 3채의 주택으로 변신
학교 종이 매달려 있던 지붕도 그 모습 그대로.
지붕에 두루미 장식도 이쁘고요.
코켓강가에 두루미와 수달들이 많이 사는데 이 곳 사람들이 애정을 쏟아 돌보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마을을 다니다보면 두루미와 수달 모양의 장식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 집은 1736년인지 1738년인지 이젠 돌에 새긴 글씨도 희미해져가는데
여전히 사람이 집을 돌보고 집이 사람을 돌보면서 살고 있어요.
이런 오래된 골목길 좋아요.
저 멀리 웍워스 성이 보여요.
돌담 골목길 끝에 짜잔
이렇게 큰 성인데 역사적 기록에 목숨거는 영국사람들조차도 성에 대한 사료가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 놀랍습니다만,
은둔자들의 거처로 많이 쓰였다고 하니 한편 이해도 됩니다.
중세에 스코트랜드 왕이 터를 닦고, 마을을 조성했으나 성은 나중에 잉글랜드 왕이 건축했다고도 하는데 확실한 건 아니라는 꼬리표가.^^;
성 맞은 편 풍경
언덕 위, 성의 담밖으로 나오면 바로 마을
너무 요란하지 않은 저런 간판들도 마음에 들구요. 하얀색 B&B 간판을 달고 있는 건물은 예전 우체국 건물인데
저 집의 아침 식사가 아주 유명해요.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만 예약 손님과 숙박 손님들에게 저녁 식사를 서빙하는데 다녀온 사람들은 다 칭찬일색이라
저희도 꼭 가보고 싶어요.
아직도 동네 대장간에서 이런 것들을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저건 간판걸이.
여학생은 토요일인데 학교를 가는 것인지..교복을... 몹시 시원하게 입었네요.ㅎㅎㅎ
지나쳤는데..뭔가 미련이...
거기 너 꼬맹이, 그리고 뚱뚱한 아저씨, 잠깐 일루와봐봐.
말만한 언니가 부르는 데 와야죠 당연히.
이 표정은,
저 침은,
코 앞에서 얼쩡거리는 요 녀석들 때문이었어요.
처음 만났는데 무슨 30년지기들이라도 되는 듯 수다를 즐기는 아빠들 때문에 뽀삐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 ^^
그만 가자며 결국 아빠의 무릎을 머리로 들이 받았습니다.
뭐라고 써 있냐면,
이 다리는 14세기에 만들어진 다리인데 1965년까지 마차도 다니고 자동차도 다니다가
옆에 새로운 다리를 만들면서 이제는 보행교의 역할만 한다. 고
다리 이쪽 풍경
다리 저쪽 풍경
코켓강을 따라 나오면서 바라본 웍워스
바다쪽으로는 amble항이 보여요.
앰블은 새들의 보금자리로 유명합니다.
이 귀여운 녀석들은 퍼핀들이구요.
이 독특한 모양의 새는 아이더. 오리과의 새 치고는 부리가 뾰족해요.
아 그리고 저희가 차를 세웠던 마을, 이름 때문에 늘 웃는데요. 그 이름은 바로
엉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