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달마산 미황사 가는 길
해남에 20년 넘게 살먼서 미황사를 찾기는 처음입니다.
미황사 가는 길은 구불 구불 우거진 숲길이 미로와 같습니다.
그리고 달마산 옆을 수 없이 지나다녔으면서도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달마산 미황사를
땅끝 해맞이를 갔다가 오는 길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구불 구불 우거진 숲길을 올라가니 등산객을 위한 주차장이 있고
등산객주차장을 지나 올라가니
일주문 아래 우측으로 미황사를 찾는 탐방객을 위한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주차장 끝에 보이는 건물은 사찰 밖이어서 해우소가 아닌 화장실?
절 입구에 서 있는 건물이 일주문 맞나요?
일주문
미황사 안내문
일주문 아래 주차장은 위와 아래 두 개가 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본당으로 오르는 길
일주문까지 오르는 길도 구불 구불 삐툴 빼툴 길 휘어지고 구부러진 길이지만
일주문을 지나 본당에 이르는 길도 술취한 사람들이 닦았는지
삐툴 빼툴 갈짓자 길입니다.
일주문을 지나 본당을 오르는 중간지점에 좌대한 형체 없는 부처의 장중한 신위
일주문에서 본당까지 이르는 길은 앞에 보이는 것과 같은 계단이 모두 108개 입니다.
대웅전 뜰에서 설명을 듣고 알았습니다.
음!
미황사에서 해넘이와 해맞이 남매가 템플을 스테이 했군요.
아니면 그 유명한 템프스테이가 미황사에서 해넘이아 해맞이를 했다는 고도의 미항사 홍보?
형체를 조각하지 않은 부처상을 지나
술취한 사람이 닦은 듯 구불 구불 구불한 길을 꾸역 꾸역 올라가니
저만치에 사찰 전각이 보입니다.
일주문에서 본당을 올라가는 길은 모두 디딤돌을 깔고
다딤돌 사이를 시멘트로 포장했습니다.
왕노라!
보앙노라!
그리고 찌겅노라!
중창 불사중인 월동문?
신충 중인 건물 이름이야 어쩌면 어떠랴?
붙이면 이름인 거슬...
미황사에서 뭐라 붙이든 농부가 지은 이름은 월동문입니다.
누가 뭐라든 엿을 어떻게 자르던 엿을 자르는 것은 엿장사 마음이니...
드디어 농부이 신년 맞이 미황사 입성의 역사적인 순간?
역사는 개뿔!.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미황사에서 운영하는 상가?
몆가지 차와 사찰 음식과 기념품에 군고구마까지 다양한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전각에 걸려 있는 글씨가 무신 글씨여?
지금이 깜깜한 밤중도 아닌데 왜 이러케 눈이 안 보이는거시여?
이거슨 순전이 농부가 저 글씨를 모르는 거시 아니여.
농부의 눈이 안조은 때무니여~
바로가기
달마산 미황사
http://www.mihwangsa.com
하~
차무로 아깝꼬 아깝다.
누구랑 가치 와스먼 저기서 차 한 잔 허먼서 질리도록 이바구를 까는 거신디~
그른디 누구랑 가치 와스먼 도니 아까워서 음시기고 차고 살 수 이서쓸까?
원체 노랑내가 진동하는 농부라서 그거시 문제기는 히어.
양초도 이꼬
삼백석은 아니지만 5.000양 공양미도 이꼬
연근가 마를 가라 만든 빵에오래 달여 마딘는 대추차가 4.000넌?
개똥쑤기 듬뿍한 새콤달콤 오미자차도 4,000너니고
연잎밥 진공포장 1팩 2개 12,000원 연잎밥 도시락 판매도 허고
흐미!
해남고구마도 인네!
6,000넌 단파주께 마딘는 군고구마에 모든 차는 테이크가 아우시라니 무신 마리여?
좋은 말씀이 아깝게 끊어져 버런네.
천 번 만 번 오른 말씀이고
백 뻔 조코 오른 말쓰민디
농부가 사랑할 당신은 어디에 꽃가치 수먼느뇨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도 오지도 앙코
내게로 와서 꼬시 되지도 안는 당신은
이밤 어디서 벼를 세고 있느뇨?
앞에 보이는 건물의 이름은?
1.해우소
2.변소
3.화장실
4.측간
5.뒷간
맞는 답에 동그라미를 그리시오.
무정한 스님들은 왜 쉬운 우리 한글을 두고
하필이면 어려운 한자를 써서는
농부의 무식함은 온천하에 드러내실꼬~
무식은 절때로 죄가 아니여.
다만 불펴날 뿌니여.
크~
누가 한 말인지 몰라도 인세의 명언이로다~
두고 두고 농부네 가후느로 써머거야게따.
가만 이서!
지금 자세히 봉게 쪼끔 보이기도 헌디
근디 저 글씨가 무슨 자여?
아무튼 왼쪽은 여자, 오른쪽은 남자 숙소라는디...
농부가 글을 배워 과거급제를 헐거또 아니고
급제를 해밨자 매판이나 헐거신디 공부는 해서 머한디야~
장원급제혀 남원가도 춘향이도 엄는디이
달마상
멀고 먼 인도에서 여기꺼지 오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심하셔쓸꼬?
그리고 산 이름까지 지으셨으니 얼마나 유식한 부니시여어.
잘난 사람들이 넘치는 우리나라에서도 산 이름을 지은 사람이 이따는 마를 들어본 저기 엄는디.
이 건물은 글씨를 모르는 무식한 농부도 무슨 건무린지 알거따.
종이 걸려 인는거슬 봉께 범종가기거찌
앞에 보이는 요상시런 시설은 또 머시당가?
혹시석빙고?
끝을 모르는 농부의 상상력에 하늘도 기함합니다.
어~어
아래서 볼 때허고 위에서 볼 때 허고 현판 글씨가 다르네?
무식이 죄는 아니지만 불펴너다는거시 맞기는 마끄만 그려..
불편이 무식한 농부는 냉수 마시고 속이나 차려아거따..
위 물의 정체는?
1.약수
2.생수.
3.지하수.
4.돌 사이에서 나오니 석수
5.돌담사이로 떨어지는 물
평소 감추어온 무식함을 바닦까지 드러내 불편한 농부가 심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한바가지 물을 떠 마시니
카아~
그 상쾌하고 시원함이 세상에 신선이 따로 있으랴.
단청을 하지 않아 오랜 풍상과 인고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웅보전 전각
사찰 뒤로 보이는 기암이 실제로 보면 환상입니다.
전설에 나오는 신선이나 선녀들이 저곳에서 살지 않았을까 하는
세상 걱정과 근심을 모두 내려 놓고 출가해
이런 자연과 더불어 은유의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평생을 자연과 더불어 음유의 삶을 살지는 못하더라도
잠시나마 지치고 피곤한 일상의 삶을 내려 놓고
자기를 찾아 조용한 시간을 갖는 것은 결코 무익하지 않을 것입니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
망원렌즈로 잡은 사찰 뒤 기암
어떤 장인의 손으로도 자연이 빚어낸 풍상의 절경을 조각하지 못합니다.
마치 조각하지 않은 수 많은 부처의 법회를 보는듯한 기암
자나 깨나 자식위해 칠성전에 빌고 비니...
음~
저 부부는
이 여인은
무슨 간절한 기원과 소망을 담아
저리 애타는 정성으로
보리수 잎을 달고 있을까?
저 여인의 기원과 소망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필이면 엺은 안개가 끼어 사진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이곳이야말로 농부가 평생을 씻으며 살아야할 곳인데...
수행중 외인출임금지
청개구리 피가 아주 조금 흐르는지
들어가지 말라는 주의를 어기고 살짝 발소리를 죽이고 들어가
언제부턴가?
역청을 올리라 하면 벽돌을 올려주고
벽돌을 올리라 하면 역청을 올려주어
결국은 바벨탑을 쌓지 못하게 되면서
시림은 가지 말라면 가고
가라면 가지 않는 습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비극이
오늘 농부를 통해 재현되었으니
들어가지 말라는 주의를 어기고 들어간 농부는 곤장 100대를 맞아야 마땅함.
풍파에 놀란 사공 배를 팔아 말을 사니
참으로 어렵고 어렵도다.
새해 기원과 소망을 다는 사람들
나와 내 가족이
그리고 함께 살아 가는 이웃과 국민들도
올해는 모두 안녕하는 한해가 되기를...
부산에서 오신 분께서 달으신 보리수가 안타깝게 바닦에 떨어져 있어
주워 옆에 있는 분께 부탁해 다시 달았습니다.
사람인지라.
대웅전의 부처님들과 촛불을 끄는 스님
목사들은 부처님 상을 우상이라 매도하지만
그들이 새기거나 만든 십자가와 각종 성화들도 우상인 줄을 알랑가 몰라?
세분 부처님이 하고 있는 손의 형태가 각기 다른 것은 모슨 오묘한 뜻이 있을까요?
새해를 맞아 절을 찾은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 불자를 엎어 모시는 청년 처사
할머니를 엎은 처사나 청년처사에게 엎힌 할머니나
밝은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할머니의 목적지인 명부전에 할머니를 내려 드리고
시주함에 시주하시는 할머니와
부처님께 삼 배를 올리시고
부처님께서 할머니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시기를
삼성각 마당에 있는 불탑
예약된 단체탐방객을 위해 처소를 준비하고
저 처사들 농부에게 나이를 물었다가 배꼽이 빠지는등 기절초풍을 했다는
믿기지 않는 사실이 미황사 스님들과 불자들 사이에 새로운 전설로 희자되고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지만 믿는사람에게 복이 있다고 했으니 알아서 하시기를~
머무는 탐방객들을 위한 시설 이름은?
1.목욕실
2.사워실
3.목간실
중창 불사를 위해 지붕에 얹을 보시기와
많은 공양이 있었지만 민감한 개인정보가 새겨 있어 공개하기가...
이곳 선다원에서
농부에게 차 한 잔 사줄 분이나
연꽃쌈밥 한 끼 사줄 분이 계셔
혹 해남을 찾으실 기회가 있으시면
기꺼이 안내의 기회가 주는 고통(?)을 감수하겠습니다.
어릴 때 무를 많이 먹어 무식한 농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부끄럽고 챙피할지도 모르지만
농부가 가는 곳마다
그리고 농부를 만나는 사람들마다 웃음과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을 먼들고는 하는
농부에게는 함께 있슴으로 행복한 시간을 주실 분을 기다리겠어요.
모란이 피기까지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길을 가는 것은
혼자 보다는 두 사람이
두 사람 보다는 세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위가 구를까 염려되어
구르지 않게 고이는 여인
저 커다란 바위가 구른다면
구르는 곳마다 깔리고 부딪힌 초목이 성하지 않을 것 같아
행여 바위가 구르지 않게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고이는 여인들
저 여인들이 바위를 구르지 않게 고인 덕분에
농부의 한마디에 깔깔깔...
티 없이 맑고 환한 웃슴소리가 아직 귓가에 가득합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푸른 하늘보다 더 파란 웃슴소리의 여운이...
미황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사회는 커다란 바위가 구르지 않게 고이기는 커녕
더 잘 굴러가게 구르는 바위를 미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들이 굴리는 바위에 부딪히고 깔려 고통하며 신음하는 사람들의 비명으로
하늘과 땅도 고통하고 신음하며 몸앓이를 앓습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굴러가는 바위를 멈추게 할
바위를 막아 멈추게 할 커다랗고 굳건한 나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바위가 굴러갈가는 길은 탄탄하게 잘 포장된 도로지만
글러가는 바위를 막아 멈추게할 큰나무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드러나지 않는 작은 사람들뿐입니다.
모든 사람이 가야할 길이 비탈지거나 비틀어지지 않은
잘 닦여지고 탄탄하게 포장된 도로이기를 기대하며 바랍니다.
높은 언덕과 산을 저 멀리 있어 바라보는 것으로 족하는 세상이 좋은 세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