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곰이 영토확장 이야기를 올린지가 한참되었네요. ^^
망곰이는 아직 다행스럽게도 침대에 올라오진 못하고 있어요.
언젠가 한번 침대에 오른적이 있었는데요
목욕후에 뿌리는 미스트(모발관리제)를 아주 싫어합니다.
억지로 뿌리면 왈왈거리며 이불이며 자기집이며 수건등에 마구 몸을 비벼대며
신경질을 있는대로 부리죠..
그때도 목욕끝나고 마무리로 미스트를 뿌렸는데 온몸에 화를 담아 침대위로 뛰어 올랐죠..
제가 잡으려고 하니까 침대 밑으로 뛰어내리고 계속 쫒아다니니까 다시 침대위로 올라가고..
ㅋㅋ.. 근대 이게 화가난 상태해서 한 행동이라 본인이 기억을 못하는거 같아요..
그뒤로는 올라가지 않습니다. 아직 본인의 점프능력으로는 오를 수 없는 곳이라 생각하는거 같아요.
이번 여름휴가에 5개월된 이녀석을 데리고 강원도 평창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예방접종을 막 끝내고 떠난 첫 장거리 여행이었어요
차안에 망곰이 집을 포함 장난감, 간식등 일체의 용품을 한가득 싣고 떠난 첫 여행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의젓하게 잘 지내주었습니다.
첫 산책도 평창에서 했는데요. 펜션 앞마당 잔디밭에 내려놓았더니 잔디가 까실거리는지
체음엔 발을 딛지 못하더군요.. 근처 시골길로 데리고 처음 산책할때의 그 뿌듯함과 대견함을
잊을 수 없을겁니다. 지금은 뭐~~ 하루 1-2번 이상 꼭 산책을 해야하는 귀족견이 되었죠..ㅋㅋ
산책이야기만 나오면 흥분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아주 정신이 없습니다.
몇일전 저녁에 남편과 망곰이와 저녁을 보내는데 문득 평화로움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그간의 병치레(아기때는 당연한거지만)와 조금만 이상함을 보여도 초보 보호자의 듬직하지 못한
수선스러움 까지 여기까지 오는것이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요..
근대 문득 우리 가족 셋이 자기자리에서 조바심내지 않고 평화롭게 서로를 바라보며
각자의 일을 하고 있는모습이 오랜만의 낯설움과 평화로움으로 다가왔어요..
이렇게 서로 익숙해지면서 시나브로 각자의 마음속에 큰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우리 가족들이
오래오래 행복하길 기도했습니다.
루디야 얼른 쾌차해서 주디주인님과 행복한 시간 보내고 (주디님 너무 대단하시고 고맙습니다.)
누리야 달팽이관이 빨리 낫길 바래... 털뭉치님.. 힘내세요..
다른 멍뭉이 야옹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 ^^
<사색가 망곰이_부제 : 이세상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