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망곰이야기2_영토확장의 꿈

| 조회수 : 1,67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8-23 11:26:09

처음 저희 집에 왔을때 망곰이을 위해서 마련한 공간은

보통 애견샵에 있는 케이지보다 살짝 큰 정도였습니다.

집과 패드를 깔고나면 거의 공간이 없는..

2-3일 지나면서 좀 답답할거 같아 거실 공간에 가지고 있는  플라스틱 울타리를 거의 활용해서

처음의 4배정도 되는 공간을 만들어 줬어요.. 그안에서 뛰기도 하고 저희 부부가 그안에 들어가

놀아주기도 하고.. 그러다 어느날 부터인가 새벽5시만 되면 끙끙거리며 놀아달라고 울타리에

매달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때부터 수면부족이 시작되었죠..ㅋ

그려면서 배변을 화장실로 유도하기 위해 케이지 한면을 벽에 부치고 화장실까지 터주었습니다.

저희가 직장에 있는 관계로 노트북에 웹켐을 달아 사무실에서  이녀석을 볼 수 있게 해놓았는데요

어느날 이녀석이 시야에서 사라진겁니다.  그러다 한참후에 케이지 안으로 나타나고...ㅋ

집에가서 확인해 보니 벽으로 붙여놓은 울타리를 밀고 탈출해서 화분에 흙도 파드시고

거실 여기저기를 유람하다가 다시 그 틈으로 들어온거죠. 웹캠으로 관찰하지 않았다면

깜쪽같이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걸로 속았을거에요..ㅎ

화분과 전선등 위험한 물건을 한곳으로 몰아 울타리를 치고

저희는 거실을 그녀석 앞으로 양도하고 거실과 연결되어 있는 주방은 덤으로

넘겨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하루종일 혼자 있는 이녀석 심심하지 않게

창문이라도 내다보게 해줘야할 거 같아 옷 방까지 개방했습니다.

침실만은 우리공간으로 절대 사수하리라 다짐하며 마음을 다잡고 침실문을 닫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아시죠..

차라리 짖거나 난리를 부렸다면 혼을 내고 제 굳건한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아주 불쌍하고 여린 목소리로 끙...끙 거리는 소리를 못참고 문을 열어보면

방문앞에 앉아서 장화신은 고양이의 눈빛연기를 날려버리는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뭐 예상사셨듯이 안방도 이녀석이 접수했습니다.그다음엔 서재.. 지금 망곰이가

우리집에서 못가는 곳은 침대위 밖에 없습니다. 여기는 어떻게든 사수해야지요..ㅋㅋ

만주벌판을 넘어 대륙으로 영토확장을 꿈을 꾸었던 고구려의 정기를 버금하는

망곰이의 영토확장 역사였습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만봄
    '13.8.23 11:37 AM

    ㅎㅎ
    이녀석 견 광개토 되는건가요?
    아무리 봐도 인형인데,
    강쥐라고 우기시네~~~ㅋ

  • 2. 월요일 아침에
    '13.8.23 11:47 AM

    힘으로는 택도 없을 일을 귀여움으로 이루고야 마는 마력의 망곰이.

  • 3. 긴머리무수리
    '13.8.23 1:27 PM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데...
    부추전 부쳐서 동동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망곰이랑 눈마주치며 무언의 무한대화를 하고 싶네...ㅎㅎ

    아,,
    망곰이가 아직 미성년자인감요????ㅎㅎㅎㅎ

  • 4. 털뭉치
    '13.8.23 2:19 PM

    아 진짜 망곰아 너 너무 이쁜데
    우리집에 일주일만 놀러 안올래?
    까만 애들은 실물 봐줘야한다니까.

  • 5. 복남이네
    '13.8.23 2:43 PM

    침대위도 곰방 함략될겁니다.

    울집보니 그래요.
    지금은 침대 머리판 쿠션을 진지로
    삼고 삽니다.

  • 6. ocean7
    '13.8.23 9:59 PM

    망곰이의 결의에찬 저 눈빛...
    "으흥~~기필코 침대도 접수하리라!!!" ㅋㅋㅋㅋㅋ

  • 7. 망곰
    '13.8.27 10:26 AM

    댓글 달아 주신분들 고맙습니다.
    종종 망곰 소식 올리면 예뻐해 주세요.. ^^

  • 8. 보리야
    '13.8.27 12:49 PM

    망곰이 이야기 1편을 읽고 다시 올라왔어요.ㅎㅎ
    아고 너무너무 귀여운 까망곰이. 요즘은 까만 애들이 왜 이리 눈에 들어오고 이쁜지...
    침대 아무리 사수하셔도 아마 곧 정복 당하실걸요.
    어느새 침대 올라올 때 편하라고 계단을 사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겁니다.ㅋㅋ

  • 9. 실리
    '13.8.28 12:10 AM

    저도 1편읽고 너무 이뻐 왔어요~
    저 사진도 정말 기함하게 이쁘네요^^
    정말이지 일주일만 빌려주심 좋겠어요. 너무 사랑스러워 실물로 보고싶네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854 그 시절의 흔적 도도/道導 2024.12.02 26 0
22853 3천원짜리 백반과 5천원짜리 바지 13 호후 2024.12.01 2,845 0
22852 천천히 그리고 차분하게 2 도도/道導 2024.11.29 684 0
22851 눈이 엄청 내린 아침, 운전하다가 5 ll 2024.11.28 1,271 0
22850 눈이 오면 달리고 싶다 2 도도/道導 2024.11.28 531 0
22849 첫눈이 너무 격정적이네요 5 시월생 2024.11.27 1,173 0
22848 2024년 첫눈입니다 2 308동 2024.11.27 805 0
22847 거북이의 퇴근길 4 도도/道導 2024.11.26 742 0
22846 홍시감 하나. 8 레벨쎄븐 2024.11.25 935 0
22845 차 안에서 보는 시네마 2 도도/道導 2024.11.24 672 0
22844 아기손 만큼이나 예쁜 2 도도/道導 2024.11.23 972 0
22843 3천원으로 찜기뚜껑이요! 7 오마이캐빈 2024.11.23 1,840 0
22842 대상 무말랭이 8 메이그린 2024.11.21 1,367 0
22841 금방석 은방석 흙방석 보시고 가실게요 6 토토즐 2024.11.21 1,420 0
22840 보이는 것은 희망이 아니다 2 도도/道導 2024.11.21 398 0
22839 시장옷 ㅡ마넌 28 호후 2024.11.20 9,210 2
22838 섬이 열리면 3 도도/道導 2024.11.19 642 0
22837 ..... 3 꽃놀이만땅 2024.11.18 1,426 0
22836 민들레 국수와 톡 내용입니다 김장 관련 4 유지니맘 2024.11.17 2,083 4
22835 사람이 참 대단합니다. 4 도도/道導 2024.11.16 827 0
22834 11월 꽃자랑해요 2 마음 2024.11.16 729 0
22833 목걸이좀 봐주세요.. ㅜㅜ 1 olive。 2024.11.15 1,335 0
22832 은행 자산이 이정도는 6 도도/道導 2024.11.14 1,362 0
22831 특검 거부한 자가 범인이다 2 아이루77 2024.11.14 336 2
22830 새로산 바지주머니에 이런게 들어있는데 뭘까요? 4 스폰지밥 2024.11.13 3,522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