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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삐용이(고양이) 사진 대방출.

| 조회수 : 2,794 | 추천수 : 4
작성일 : 2013-06-05 18:20:01
미리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요.
사진이 좀 많아요.^^;

그리고 방금 전 삐용이랑 한판 하고 왔더니..
한판 하고 온 이유는요~

컴퓨터를 좀 하고 있는데 나무틀에 들어가서 낮잠 자려고 하는
삐용이 몰골이 영 꾀죄죄 한 것이
어디서 연탄 수백장 나르고 온 모양새더라고요.
앞발도 시커매.
자세히 보니 얼굴 옆에 털도 시커멓고요.

가서 앞발 뒤짚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시커먼 먼지가 가득이에요. 어휴.
뉘집 연탄 나르고 왔냐!!  물어도 대답없는 삐용이를 욕실로 데리고 가서
앞발 박박 씻기고 뒷발 씻기려는데
건물이 무너져라~ 시끄럽게 울어대요.
누가 보면 삐용이 잡는 줄 알겠어요.
시끄러워!  발을 이지경 만들어 온게 누군데 왜 엄마한테 앙앙이야~!
뒷발까지 씻기고 얼굴털도 닦아주고 

등이랑 옆을 그냥 쓱~ 한번 해봤는데 시커매요. ㅠ.ㅠ
아...전체목욕 시키기는 좀 그렇고
닦아주는 용도로 쓰는 천 가져가다 물에 적셔서 털을 닦아주니
흰천이 시커멓게..
아..니가 연탄 100장 배달하고 온게 아니라 굴뚝 청소를 하고 왔구나.

삐용이가 왜 이러는고~ 하니 
낮이면 80%를 보내는 창틀에서 부비적 부비적 하면서 온갖 먼지를
다 지 털로 청소 해대서 그런거에요.



대충 요런거죠. ㅠ.ㅠ  
저길 닦아내도 밖에 먼지가 바로 들어와서 쌓이는 곳이라 답이 없거든요.
근데 삐용이가 저기에서 늘 저러고 누워서 부비부비 하고 있으니..

그것도 모르고 어제도 삐용이 붙잡고 뽀뽀를 엄청 해댔는데..퉤퉤.
그나저나 삐용이 배게처럼 보이네요. ㅎㅎ



엄마 뭐해?  또 사진 찍으려고?

저는 삐용이 털이 시커멓게 변해가는 줄도 모르고 좋다고 손 덜덜덜 떨면서 디카로
사진만 열심히 찍어댔었어요.



아..햇살 따시다.  나른하고 좋다.  냥냥냥.
봄 햇살도 아니고 제법 더운 초여름 햇살인데도 좋은가봐요.
눈은 한없이 평화롭네요. ㅎㅎ
고양이 눈은 정말 매력적인 거 같아요.  세로로 가늘게 좁아진 눈을 보면
사람들은 무섭다고 하지만 의외로 그 눈빛일때가 가장 평화로운 눈빛.
그러다가 호기심이나 불안감이 생기거나 놀라거나 할때는 저 좁디 좁았던
동공이 막 커지는데  볼때마다 참 신기해요.



앞발 쭉 뻗어 마주잡고 시선은 딴 곳에 고정.  




그러다가 한번씩 엄마 봐주는 삐용이의 쎈스.
그 쎈스 필요없으니 굴뚝 청소는 그만 해라 쫌!




엄마는 잔소리 하던지 말던지  그냥 자버리면 그만인 삐용이.





중간 중간 한번씩 눈 뜨고 포즈 만들어 주는 굴뚝 청소냥 




엄마 근데 언제까지 사진만 찍고 있을거에요?






아...지루한데.  지루해.




그럼 자야지...또 자야지...


햇살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삐용이 눈빛 너무 예뻐요.




뭐 그러곤 또 자는거죠 뭐.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삐용이 어딨게요~~~  어딨게요~~

야...다 보여.  지가 꿩인 줄 아나.ㅎㅎ
바게트 빵 담아온 종이봉투에 저리 머리만 숨기고는 꼬리는 팔랑 팔랑.
어쩌란 건가요~ ㅎㅎ




엄마! 나 여깄어요!  몰랐죠 몰랐죠? 냥냥냥.

으....응.  그래.  엄마가 몰랐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조용하길래 어디있나 보니
제 뒤에서 식빵 얌전히 굽고 있어서
가지런히 모아 웅크린 앞발이 귀여워 사진 찍으려 하니
삐용이의 저 무심한 눈빛이 또 나오네요.


야매미용은 벌써 빛을 발하는지 노란 털색이 더 짙어지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눈 부릅뜬 삐용이 사진 올리고 사라집니다.


아..
사진이 너무 많았어요.

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는데.  ㅎㅎㅎ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북가좌김
    '13.6.5 6:36 PM

    사진이 많긴요.
    평화로운 삐용이 잘 봤습니다.

  • 띠띠
    '13.6.6 1:35 PM

    햇살아래선 정말 평화로워 보여요.ㅎㅎ

  • 2. 하나
    '13.6.5 8:03 PM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모습 너무 귀엽네요. 자유분방한 삐용이... 정말 주인을 너무 잘만난것 같아요. 삐용이복이겠죠.^^

  • 띠띠
    '13.6.6 1:36 PM

    아직은 한살도 안됀 녀석이라 활동이..ㅎㅎ

  • 3. ocean7
    '13.6.5 9:43 PM

    삐용이가 이젠 나이도 좀 되었지않아요?
    그런데 마냥 아기발바닥이네요
    연분홍...

  • 띠띠
    '13.6.6 1:40 PM

    아직 한살도 안돼었어요. 9개월 조금 넘었답니다.
    근데 나이들면 발바닥 색이 달라지나요?
    보통은 핑크 발바닥인데 가끔 발바닥에 열이 없을땐 연분홍이 되는 거 같기도 하고요.ㅎㅎ

  • 4. 작은나무
    '13.6.5 10:15 PM

    잇힝 사진 많다고 했잖아요~ 나쁜싸람 나쁜싸람
    띠띠님 삐용이랑 오래 행복하세요.
    시간나실때 사진 또 부탁드릴께요.

  • 띠띠
    '13.6.6 1:40 PM

    네! 알겠습니다! ^^
    감사해요~ ㅎㅎ

  • 5. 나무
    '13.6.5 10:58 PM

    잘 보고 갑니다
    삐용이랑 늘 행복하세요

  • 띠띠
    '13.6.6 1:41 PM

    나무님도 늘 행복하세요. 감사해요.^^

  • 6. 털뭉치
    '13.6.5 11:52 PM

    삐용이는 진짜 아빠, 엄마 잘 만난 냥데렐라.

  • 띠띠
    '13.6.6 1:41 PM

    그냥 저흰 호박마차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삐용이가 고른 호박마차. ㅎㅎ

  • 7. 파란궁
    '13.6.6 12:00 AM

    많긴요 모자라요~ ㅎ
    삐용이 시커먼스방지용으로 저 자리에 뭐하나 깔아주심이 어떠실런지요

  • 띠띠
    '13.6.6 1:43 PM

    뭔가를 깔기도 참 애매해요.
    창과 창 사이의 공간이 좁은 편인데 거기에 뭘 깔아도
    밖에 먼지가 금방 쌓이거든요.
    먼지를 닦아낼 수 있는 재질의 것이어야 하는데 그것도 마땅찮고.

    근데 삐용이는 그 위에서 가만히 있음 덜할텐데 꼭 발을 창문 틈으로 집어넣고
    털을 그곳을 쓸고 그래서 먼지가 뭍어나요.ㅎㅎ
    그 창문 틈은 닦을 수도 없는데.ㅎㅎ

  • 8. 거품
    '13.6.6 10:08 AM

    삐용이 이뽀요..
    손한번 쓰담쓰담 해주고 싶네요...^^

  • 띠띠
    '13.6.6 1:43 PM

    제가 자주 앞발 잡고 뽀뽀하는데 삐용이가 귀찮다고 뺍니다. 도도해요.ㅎ

  • 9. mono°
    '13.6.6 12:18 PM

    창틀에 천 같은 것 깔아주면 좋을 것 같아요.

  • 띠띠
    '13.6.6 1:44 PM

    천은 안돼고 장판 같은걸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깔아야 닦을 수 있어요.
    그거 아니면 아무 소용이 없을 거 같아요.
    먼지가 엄청 들어오더라고요.

  • 10. 돌이맘
    '13.6.6 1:40 PM

    아고고고...
    너무 사랑스러워요~~^^

    삐용아~~
    반가운 마음에 일부러 아줌마가 로긴했다~~ㅎ

  • 띠띠
    '13.6.6 1:56 PM

    돌이맘님~ ㅎㅎ

    삐용이는 좋겠어요. 이리 사랑받고.ㅎㅎ

  • 11. ㅇㅇ
    '13.6.6 2:07 PM

    아아아악 귀여워 ㅠㅠ
    보면 볼수록 예전에 키우던 저희집 고양이랑 꼭 닮았어요
    여자 고양이였는데 ㅠㅠ 삐용이는 남자지요?
    ㅠㅠ

  • 띠띠
    '13.6.7 10:05 AM

    네 수컷이에요.ㅎㅎ
    전 사실 삐용이만 보고 사니까 삐용이다 싶은데
    만약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 좌르륵 세워놓고 삐용이 찾아보라고 하면
    정말 찾을 수 있을까 싶어요.
    고양이들 무지 비슷하잖아요.ㅎㅎ 물론 삐용이도 삐용이만의 특징이 있지만요.

  • 12. 파랑새
    '13.6.6 7:52 PM

    아..삐용이도 어느새 많이 컸네요.. 사랑으로 무럭무럭 자라서 그런가.. 참 이쁘네요..

  • 띠띠
    '13.6.7 10:06 AM

    어렸을때 사진 가끔 보는데요. 정말 이런때가 있었나 싶어요.
    송곳니 삐죽 나오고 배는 빵빵한 꼬맹이 삐용이를 보면 분명히 같이 했는데
    기억도 안나고.ㅎㅎㅎ
    그땐 배 터질까봐 걱정될 정도였는데.ㅎㅎ

  • 13. 봇티첼리핑크
    '13.6.6 8:49 PM

    진리의 노랑이네요. 분홍 발바닥...
    우리도 한마리가 저래서 늘 잘 닦았어요.

  • 띠띠
    '13.6.7 10:08 AM

    분홍 발바닥을 자주 시커멓게 만들어와서.ㅎㅎ
    창문틈 공간이 나무틀로 되어 있는 곳은 자주 닦는데
    시멘트로 되어 있는 곳은 거칠어서 닦기도 잘 안돼고
    무엇보다 환기만 좀 시킬때 문 열어두는데도 먼지가 바로 들어와서 참..
    게다가 손가락도 안들어가는 창문 틈새 속으로 발을 그렇게 집어넣고 있어요. 어휴. ㅎㅎ

  • 14. 보리야
    '13.6.6 9:22 PM

    삐용이가 정말 편안하고 평화스러워보여요.
    그나저나 며칠 전에 야매이용하신거 아니었어요?
    그새 털이 많이 자랐네요.
    창틀 먼지 속에 모발촉진제 성분이라도 들었나? ㅎㅎㅎㅎㅎ

  • 띠띠
    '13.6.7 10:10 AM

    그렇죠? 아..진짜 고생은 고생대로 했는데 효과는 단기간인 거 같아요.
    한 2주 됐나 싶어요.
    일주일걸려 바짝 잘라놨는데
    2주도 안돼어서 흔적도 없이 본연의 털 색으로 다 덮히고...

    다시 가위 잡을 용기가 날 수 있을지
    아님 정말 미용기 사서 되든 안되든 해봐야 할지 고민이에요.ㅎㅎ

  • 15. 얼룩이
    '13.6.7 9:45 AM

    갈수록 사진찍는 기술이 느시는것 같아요.
    앞발 마주잡고, 멀리 응시하는 사진 정말 좋으네요.
    예술사진^^

  • 띠띠
    '13.6.7 10:11 AM

    해가 좀 부드러워 진 저녁시간에 찍었더니
    사진도 부드럽게 나온 거 같아요.
    삐용이가 햇살 쬐면 좀 늘어져서 사진 찍을 수 있게 도움이 되는 거 같기도 하고요.ㅎㅎ

  • 16. 진주귀고리
    '13.6.10 11:44 AM

    삐용이털이 그새 좀 자랐네요. 제가 가위들고 삐삐 쫓아다니다가 지쳐서 미용기 검색해봤더니 하성303모델 많이 쓰더라구요.가격은6~7만원가량하는것같아요. 올여름 유난히 더울거라는데 털옷입고 있는 애들은 얼마나 더울까요...여름되기전에 털을 좀 깎았으면좋겠는데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 17. 푸른강
    '13.6.10 2:08 PM - 삭제된댓글

    이뻐요
    많이 컸네요.
    청소년 냥이가 됐나봐요 ㅎ

  • 18. 은후
    '13.7.3 6:41 PM

    첫 사진에 편안하게 누워서 햇빛을 즐기는 거 같아 덩달아 기분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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