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안에서 이렇게 아이들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집사님은 지금 어디에서 저를 찾고 계신가요?
지난 5월에도 이 예쁜 아이들의 입양관련해서 글을 남겼는데요..
두 녀석만 입양을 갔구요... 아직 네 녀석이 입양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아직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능력한 저의 탓인 것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한번만 더 아이들을 봐 주십사 글을 올립니다.
한 번만 더 봐 주세요...
내용과 사진은 고다 카페에 올린 글을 복사해서 올립니다...
철거 도중에 엄마냥이도 잃어버리고,
자신들을 지켜준다 믿었던 사람들에게서 버림을 받았고,
그래도 다시 사람들에게서 보살핌을 받고 있는
작고 이쁜 천사들입니다.
1. 입양 지역: 서울시 (전국 어디든... 아이들에게 좋은 가정이라면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반려인의 이름: 김현정
연락처: 011-9551-9202
나이 : 30대
2. 고양이의 종류: 코숏
고양이의 성별 : 왕자님 셋 공주님 셋... 총 여섯 형제 자매입니다.
왕자님 한 묘와 공주님 한 묘는 좋은 곳으로 입양을 가서
네 녀석이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이: 이제 2개월령이 다 되어가는 아이들입니다.
건강 사항(병원,질병 기록) : 엄마가 잘 키워서 아이들이 다들 건강합니다.
출산과 교배 불임 여부: 없습니다.
출산 횟수(암묘에 해당): 없습니다.
부모묘의 나이: 정확히 모릅니다.
출생일을 모를 경우 사유를 정확하게 적어주세요
: 저도 얼마 전에 아이들을 출산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돌봐 주셨던 분의 얘기로는 4월말에서 5월초에 태어났다고 합니다.
3. 입양시 조건(특별히 원하는 조건이나 입양인의 조건 사항등등):
입양 신청시 실명/ 82쿡 아이디/ 나이/ 성별/ 직업 / 사는 곳 (주소, 주거 형태) /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 /
가족 구성원들의 동의 여부 / 전화 연락처 / 동물 반려 경력(현재 및 과거) 의 내용들을
문자나 메일( myaura77@naver.com )로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
한 생명을 평생 책임지는 일이라 조금 번거롭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
아직도 엄마 품을 그리워 하고 따뜻한 집을 그리워 하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커 가면서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사랑으로 키워주실 수 있고, 아이들이 아프면 언제든 병원으로
데려가실 경제력 또한 있으셔야 합니다. 이 녀석들의 처음과 끝을 다 옆에서 보실 수 있는 분이셔야 합니다.
① 중성화 수술을 필히 해 주셨으면 합니다.
② 가족들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함은 물론이고,미혼이신 분, 결혼을 앞두신분.. 이런 저런 사유로 인하여
중간에 파양을 하실 분들은 거절하겠습니다. 미성년자의 입양도 거절하겠습니다.
③ 외출냥이 마당냥이 안 됩니다. 항상 집에서만 생활 할 수 있게 해주세요.
④ 아이를 만나러 오신 후에 입양 결정을 하시고, 제가 아이를 데려다 드리고 싶습니다.
아니면 오셔서 함께 동행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것이므로 언짢아 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방문이나 동행이 괜찮으신 분이셨으면 합니다.
⑤ 정기적으로 아이들의 소식을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블로그나 카스.. 등을 통해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⑥ 첨부해드리는 입양 신청서 작성 해주셔야 합니다.
⑦ 그런 일은 없어야 하지만, 혹시라도 파양을 하시게 된다면 반드시 저에게 돌려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처음 아이들을 품으실 때의 마음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 아이들과 마지막까지 함께 하실 수 있는 분이셨으면 합니다.
4. 분양시 책임비: 책임비 5만원 받겠습니다.
후에 아이들의 중성화 수술시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 고양이의 특기 사항:
엄마냥이가 아이들을 잘 돌봐줘서 다들 건강하고 똥꼬발랄입니다.
집냥이로 태어난 아이들이라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릅니다.
제가 가면 말 그대로 버선발로 마중나와 맞이해 주고 발라당도 잘 한답니다.
이제 우다다도 잘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외롭지 않고 서로 의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여러 녀석이 한 집에 한꺼번에 입양되는
행운이 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둘째나 셋째로 들어가더라도 이쁨 받을 수 있는 녀석들이니 둘째,셋째 들이려는 분들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
6.고양이를 입양보내는 이유(사유): 상세하게 모두 적어주세요.
몇 주전, 회사 근처 꽃집에서 철거가 있었습니다.
그 집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는데, 철거로 인해 아홉마리의 이쁜 아깽이를 낳은 엄마냥이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새벽의 철거에 놀란 엄마냥이는 미처 아이들을 챙기지 못하고 사라진 듯 합니다.
아홉 마리의 이쁜 아이들 중에서 세 녀석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가 없고
남은 여섯 녀석 중 한 녀석은 입양을 갔습니다.
아직 다섯 냥이들이 좋은 보금자리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갑작스런 철거로 인해 꽃집 사람들도 경황이 없어 저에게 아이들을 부탁한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철거원들이 아이들을 박스에 넣어두었더니, 그 꽃집 사람이 아이들을 하천가에 버렸답니다.
말 그대로 유기를 한 겁니다.
그 녀석들이 불쌍하다며 철거원들이 아이들을 다시 데려 왔고, 저는 퇴근 시간이 되어서야 이 아이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여지껏 아이들을 돌봐 줬다고 믿었던 그 사람들에게 이 이쁜 아깽이들이 그저
이쁘고 귀여운 장난감에 지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어린 생명들이 알아서 잘 살 수 있을거라 생각을 했을까요?
처음부터 길에서 살던 아이들도 아니고, 어찌되었든 보호받으며 살고 있던 아이들이
그리고 이제 막 눈을 뜬 그 작은 생명들에게 어찌 그리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요?
처음 본 순간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반해서 꼭 좋은 곳으로 입양보내주겠다 생각이 들기까지 한
녀석들인데...ㅠㅠ
지금 당장은 저희 집에서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일단은 사무실 근처의 외부에서 이 녀석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직원분의 도움으로 일단 잠시나마 머무를 수 있는 곳을 만들기는 했습니다만 거기서 계속 지낼 수는 없습니다.
이 녀석들을 사랑으로 돌봐 주실 분들 어디에 계신가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임보를 해 주실 수 있는 분도 괜찮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직은 세상이 궁금한 녀석들입니다. 옹기종기 모여 이렇게 잠이 들어버리네요.
영차영차... 등산중인 녀석이 기특해 보입니다. 이 코스는 아직 힘든가 봅니다..^^
저요저요!! 하는 듯한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이 똥꼬발랄 녀석은 절 따라오려길래 화장실에서 한 컷 찍었습니다. 참 작지요?^^
위에서 이렇게 찍어도 이쁘네요.. 어느 각도에서나 얼짱들입니다.
무릎냥이의 모습이 벌써부터 보이네요.
식당 가는 길...!! 사이좋게 잘 나눠먹고 있네요
아웅~~ 맛있게 잘 먹었다...
임시로 마련한 아이들의 보금자리입니다... 여기보다 더 좋은 곳으로 이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병원가는 차 안에서 이렇게 쌔근쌔근 잘도 자네요..^^
집사님... 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얼른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