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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로 처음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 조회수 : 2,005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6-06 05:11:47
13살 추정, 사연도 많고 주인도 많았던 코카스파니엘 아로라고 합니다. 
저와는 1년 정도 함께 했어요. 
사고도 많이 쳤고 돈도 많이 들어가지만 지난 1년간 참 많은 위로와 웃음과 온기를 받았습니다. 

사진 보세요. 엄청 똘망똘망해 보이지요?

공과 먹을것 앞에서 서울대도 붙을것 같은 집중력을 보여주는 예쁜 모색의 할아버지 개입니다. 
(앗 사진이 왜 옆으로 돌아가나요... 죄송...)

그런데 아로는 지금 24시간 병원에 응급으로 입원해 있습니다. 

다니던 병원에서 눈이 안좋아 보인다고, 언제 시간내어 녹내장 백내장 검사해보라는데 
하필 최근에 제가 체력의 한계에 다다를 정도로 전무후무하게 바빠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내일은 쉬는 날이니 꼭 반드시 병원에 가리라 계획을 세웠지요. 

그리고 오늘 자정이 넘어 집에 와보니 아로가 눈을 거의 뜨지 못합니다. 
안압이 97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갑자기 확 나빠지는게 녹내장인줄 몰랐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평소보다 늦게 오는 저를 기다리며
높아져가는 안압의 고통과 눈이 보이지 않는 당혹스러움에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까요. 

오늘 밤 아로는 안압을 낮추고 시력이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처치를 받고 있습니다. 
딱딱한 입원장 안에서 너무 외로워하지 말기를, 
기적처럼 안압이 내려가기를, 
설령 회복되지 않더라도 잘 적응하고 다시 밝게 지낼 수 있기를, 
온 마음을 다해 아로에게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일초라도 아로를 위해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겠어요?

바보같은 초보 견주인 제가 미운 밤입니다. 
강아지 녹내장에 대해 아시는 분, 소중한 경험담과 지식 공유해주세요. 
녹내장 치료는 특별히 의사의 내공이 필요치 않는 표준절차에 따르는 치료일까요?
입원시킨 병원에 계속 두어야 할지, 다니던 집 앞 병원으로 옮겨야 할지, 아니라면 안과 명의를 수소문하여 옮겨야 할지도 고민입니다. 

아로야, 부탁할게. 이번 고비만 잘 넘겨주렴. 누나랑 20살 까지 찬찬히 한번 살아보자. 응?
사랑한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야부인
    '13.6.6 7:21 AM

    강아지 녹내장이 어떤지는 몰라도 님의 따뜻한 마음만큼은 충분히 알겠어요.
    아로야~ 누나 걱정시키지말고 빨리 나아서 오래 오래 사랑받길 바란다.

  • 2. 칠리감자
    '13.6.6 8:08 AM

    네이버 강사모 까페에서 한번 검색해보세요.
    코카 스파니엘 방도 따로 있어요.
    코카가 백내장등 눈병에 잘 걸려서 서로 정보교환도 많이 하고 있어요.
    아로가 얼른 건강해 졌으면 좋겠어요.
    누나도 힘내시고요~~~^^

  • 3. ocean7
    '13.6.6 9:49 AM

    강아지들은 의지하는 가족이 있음 빨리 회복해요
    원글님의 사랑으로 강아지도 완치되리라 봅니다
    그동안 여러 견주를 거치면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환경탓도 클거에요

  • 4. 거품
    '13.6.6 9:57 AM

    똘망똘망하고 당차보이는 아로..^^
    잘 이겨내고...다시 씩씩하게 지낼수 있기를 기도할께요..
    아로누나 ..이쁘고 고운마음 감사해요..
    나이많은 아이들은 임보도 어렵고 입양도 어려운데..
    아로야~ 힘내자!!

  • 5. amare
    '13.6.6 10:03 AM

    아! 예쁜 코카네요...얼릉 치료가 잘 되어 다시 씩씩해 질수 있길 바래요

  • 6. 크리스탄티움
    '13.6.6 10:56 AM

    너무 똘망똘망해보이는 아로 화이팅 꼭 눈 다시 나아야 해..견주님도 힘내세요

  • 7. 전지니
    '13.6.6 11:50 AM

    아로야! 힘들지만 어서 이겨내렴 아로 누나님 힘내세요 ~

  • 8. 띠띠
    '13.6.6 1:30 PM

    금방 회복 될거에요. 아로 힘내!!!!

  • 9. 쿠커77
    '13.6.6 1:59 PM

    녹내장 안약이 비싸요 싸고 좋은걸로 잘 처방해주라 하세요 잘될거예요

  • 10. 크리스티
    '13.6.6 2:49 PM

    원글입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말씀과 위로의 마음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안압이 안 떨어지면 어쩌나 밤새 울면서 걱정했는데 아까 병원에 가보니 많이 떨어졌다고 하네요.
    그러나 시력이 돌아올지는 미지수라고 합니다.

    종교가 없는 저이지만 계속 기도합니다. 시력도 조금이나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욕심 더 내어봅니다.
    공원에서 공던지기 놀이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로입니다. (사람 정말 없는 곳에서만 합니다)
    아로가 계속 공을 볼 수 있도록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래봅니다.

  • 11. 미루사랑
    '13.6.6 4:19 PM

    안압이 떨어져서 다행이예요.
    저희집 노견인 시추도 안압이 높은 상태라서 눈이 약간 튀어나와있어요.
    더 진행이 되지 않아 다행이긴한데,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거든요.
    백내장과 달리 녹내장은 통심이 극심하다고 하더군요.
    아로가 잘 이겨내서 크리스티님과 공놀이도 하면서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랄께요.
    고생이 많으시네요.

  • 12. 차남이엄마
    '13.6.6 7:14 PM - 삭제된댓글

    잉글리쉬 코카 14살인데
    몇개월전에 녹내장와서 안약처방 받고
    안압이 유지 되는듯 하다가 상승해서
    안구에 약물 투여하는 수술 받았어요
    서울대병원서 안구검사랑 건강검진 하고
    수술은 동내병원서 받았어요
    동내 의사분도 서울대 나오셨긴하지만
    시력이 살아있으면 큰병원 가는게 좋구요
    응급수술로 들어간데요
    녹내장이란게 언제 실명할지 모르니
    저희개처럼 시력이 죽었으면
    약물투여 수술이랑 적출하는게
    고통을 줄일수 있다네요
    그건 어려운 수술이 아니라네요
    그래서 동내병원도 괜찮다 하시더라구요
    한쪽 녹내장오면 다른쪽도 2년안에
    50%가 녹내장 온답니다
    다른쪽 눈 항상 신경써서 봐주세요
    충혈되면 바로 병원가시고
    아로가 쾌차하길 저도 빌께요
    힘내세요

  • 13. 보리야
    '13.6.6 9:17 PM

    걱정이 많으시죠?
    입원시켜놓고 집에 와도 안 편하고 가서 봐도 애잔하고...그 마음 잘 압니다.
    다행히 안압이 떨어졌다니 점점 더 좋아지리라 믿고 저도 기도 보탤게요.
    아로가 나아서 똘망똘망한 눈으로 크리스티님을 바라보면서 20년 이상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예요.
    기운내세요.

  • 14. 주문을 걸었어
    '13.6.7 10:47 AM

    우리 집 고양이도 1년 6개월전에 병원에 열흘 정도 입원한 적이 있었어요..
    치사율이 70~80%인데다 유난히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서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아이가 살려고 하는 의지도 있었고.. 입원한 내내 저희 부부가 매일매일 병원에 들러서
    얼른 집에 가자고 얘기해줬었거든요..
    많은 분들이 기도하시고 또 크리스티님도 많이 기도하시니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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