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의 일입니다. 도서관의 김 미라씨가 딸과 둘이서 미국여행가는데
추천할 만한 책이 있는가 물어보길래 서점에서 둘러보다가 만난 책이지요. 몇권의 책과 더불어 메모해서
건넸는데, 그녀가 구해서 읽고 미술관 여행에 도움이 되었다고 인사를 받았었는데, 올해 저도 뉴욕여행을
계획하게 되는 바람에 거꾸로 이번에는 제가 빌려서 읽게 된 책이 되었답니다.돌고 도는 순환이 재미있네요.

일단 책장을 훌렁훌렁 넘기면서 저자가 소개하는 100점의 명화를 눈으로 본 다음, 어제부터 한 편씩
설명을 읽으면서 만나고 있는 중인데요, 이번에는 마지막 페이지부터 보게 되었습니다.
바스키아 ,제스퍼 존스,마크 로스코 이런 식으로 배열되어 있어서 흥미가 생겼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휘트니 미술관의 로스코 그림에 마음을 빼앗겨 거기서 눈길을 멈추었고, 월요일 아침, 이상하게
몸이 깨지 않는 날인데도 그림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 몸을 일으키게 되는 묘한 아침이 되고 있습니다.

언젠가 리움에서 전시했던 로스코, 원화로는 그 때 처음 만난 로스코 그림앞에서 발길을 떼기 어려워서
그림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서 한참을 바라보던 시간이 생각나는군요. 그렇게 처음 만난 화가(사실은
다른 나라의 미술관에서 이미 만났을 수도 있지만 그 때는 누구인지도 모르고, 너무 많은 그림에 섞여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을 확률이 더 많겠지요. 그러니 제대로 만난다는 것은 적절한 기회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싶네요 ) 에 대한 관심이 이어져 로스코 그림과 그 이후로 이런 저런 인연으로 계속 만나게 되네요.
첫 그림은 메트로 폴리탄 ,그 다음 그림은 모마에서 찾은 그림입니다.


그런데 책속에 소개된 미술관 정보를 보니 학생증을 소지한 학생들의 경우 입장료 할인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대학생의 경우 본인의 학생증을 지참해도 같은 혜택이 있는 것인지, 그 나라의 학생증만
해당하는 것인지 갑자기 의문이 생기네요. 이 사항에 대해서 아시는 분, 리플로 도움을 주시길!!

100점의 명화, 이런 책을 만약 구한다면 제대로 활용하는 법, 역시 각각의 화가에 대해서 조금 더 찾아보고
함께 나누는 방법이 있겠지요?
저자는 친절하게도 한 작품을 소개한 다음 동시대에 활동한 다른 화가들의 그림에 대해서도 간단한 정보를
메모해놓았더군요.

제가 구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더불어 이 두권의 책만으로도 얼마든지 여행전의 스터디가 가능할 것 같네요.
모마에는 로스코의 작품이 상당히 많이 소장되어 있어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깨지 않던 몸이 볼레로의 음색과 더불어 함께 본 로스코로 일단 제자리로 돌아왔으니 오늘 아침의 그림보기는
여기서 마치고 새로 시작하는 한 주를 기분좋게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