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모임을 월요일에서 토요일로 옮기게 된 이후로 어른들의 참여가 저조해지고
(아무래도 토요일의 특성상 여러가지 약속이 겹치겠지요? ) 도와주겠다고 오던 두 명의 여대생마저
참석할 수 없게 된 이후로 참 고민이 많은 수업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래도 어찌어찌 해 나가고 있지만
모르는 것이 많아지면 지금의 멤버로 해결이 가능할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래도 발견의 기쁨을 누리는 날이 있지요.오늘처럼.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잘 몰랐지만 이 책에서 읽고 나서 다른 책에서 바로 그런 표현이 나오면
갑자기 눈에서 비늘이 떨어져나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어제 금요일 역사 모임에서도 마침 스페인 역사를 읽던 중인데 그 안에서 스페인어로 바꾸어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나오니 공연히 더 즐거운 기분이 들어서 혼자 웃기도 했답니다. 아하, 그렇구나!!

그래도 역시 도와줄 선생님이 있다면 더 큰 기쁨이 있을 것 같아요.
한 주일에 한 번이 아니더라도 예를 들어 두 주일에 한 번 ,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모르는 것을 모았다가
한 번에 해결하는 식으로도 좋구요. 주변에 스페인어 전공하신 분,혹은 스페인에서 살다온 경험이 있는 분이
있다면 (가능하면 일산에 사시는 분이라면 오고 가는 시간이 절약되겠지요?)
이런 자발적으로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모임이 있는데 도와주면 어떤가 이야기 건네주시면 좋구요
혹시 바로 그런 조건의 어떤 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쪽지로 연락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도움을 받고 싶답니다.

함께 보고 있는 그림은 오늘 읽은 20세기의 전설적인 큐레이터 케더린 쿠가 20세기 화가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에서 만난 한스 호프만입니다.
50의 나이에 독일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나중에는 미국 시민으로 귀화했다는 화가, 그는 미국에서 미술학교를
열어 수없이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고 하더군요. 제자들의 이름이 화려해서 놀랐습니다.
어떤 제자의 경우에는 선생보다 먼저 화단에서 받아들여졌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개의치 않고
가르치는 일과 그리는 일을 계속 했다고 하는데요 삶의 매순간을 경이롭게 여기면서 즐겁게 살아간 화가라고
저자는 그 부분을 놀라워 하면서 쓰고 있었습니다.

호퍼와 호프만이 같은 구역에서 살았지만 두 사람은 화가라는 것을 서로 알아도 교류가 거의 없는
상당히 다른 사람들이었노라 회상하기도 해서, 덕분에 호퍼에 관한 장도 읽게 되었는데요 오늘같이
발견의 기쁨을 누린 밤에는 아무래도 호퍼의 그림보다는 호프만의 그림을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바로 그들이 살았던 프로빈스타운인데요, 호프만이 잡아낸 풍경화입니다.

기쁜 소식이 오길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서 그림을 고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