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그라스 환타지아, 일층은 작품이 그리고 이층으로 올라가니 작업의 현장을 보여주는 곳과
일층의 코리아란 작품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 그리고 아이들이 손가락에 물을 적셔 그라스의 입닿는
부분을 문지르면 소리가 나는 현상을 실험해보도록 만든 코너, 마지막으로 그 곳에서 만든 제품과 무라노에서
가져온 제품을 파는 곳이 있더군요.

강렬한 포스로 작업하고 있는 이 분이 바로 말을 제작한 피노씨입니다.


처음에서 마지막까지 코리아란 작품이 탄생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여기저기서 탄성이 울려옵니다.
부모와 함께 온 어린 아이들도 상당히 집중해서 화면을 보는 것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위에 써있는 이름이 공방의 이름인가 물었더니 지금 작업하고 있는 분의 성함이라고 하네요.
무라노에 공방을 갖고 활동하는 분을 직접 섭외해서 모시고 왔다고요.

색깔있는 것들이 전부 유리라고 하니 색이란 색은 다 모인 느낌이라서 신기했습니다.


2층을 다 구경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처음에 확 마음을 사로잡았던 작품에 다시 한 번 눈길이 가네요.
묘하게 한 전시장에 가면 그 앞을 떠나기 어려운 작품이 있게 마련인데요 베니스 그라스 환타지아에서는
처음부터 이 작품에 마음을 주게 되었답니다.왜냐고 물으면 뭐라고 답하기 어렵지만.



다 보고 나서 밖으로 나오니 아이들은 넓은 공간에서 뛰어놀기 시작하더라고요.
덕분에 지혜나무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 날의 보너스, 아이를 맡긴 애리상이 우리들에게 점심을 대접해 주었지요. 덕분에 그녀와 일본어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지혜나무님, 무슨 소리인지 모르지만 어느 정도 감으로
알아듣기도 하고, 반복되는 말은 무슨 말인가 궁금해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요, 일부러가 아니라
지혜나무님이 신경쓰지 말고 둘이서 이야기하라고 권하기도 해서였지요.
앞으로 그렇다면 시간이 가능한 금요일에 만나서 음악도 듣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면 어떨까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요리와 노래를 좋아하는 에리상이라서 셋이서 만나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더군요. 그러니 보너스가
두둑한 기분이 든 날이기도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