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가야 되는데…..아… 추워서 나가기 싫어요~~
덥다 덥다 할 때는 언제고, 청개구리 심뽀가 되어 따뜻했던 시절 사진 찾아 봅니다.
지글거리는 태양과 바다 ! 와 늘 푸른 야자나무 !! 와 먼 발치 등대~~ 으햐~~ 멋지지 않습니까 ?

그 사이에 제가 또 해외를 다녀 오지 않았겠습니까 ?
비행기 타고 바다를 건너서 말이죠...
돌이 많은 그 곳...
국내지만 해외 맞죠 ? ㅋㅋㅋ

(이번이 느그들 마지막 여행이라고 주위 사람들이 어찌나 동정을 하던지.... ㅍ..ㅍ
정말 통통이 태어나면 집에만 콕 박혀 있을 수 밖에 없을까요 ?? 얼마나 오래요 ? 저 엉덩이에 뭐 나요~~)
성산 일출봉에 올라갈까 말까하다가 올라갔습니다. 역시 저는 튼튼해요.

우도 쪽을 바라보시는 우직한 장군님 같은 바위 발견 !
아흐 ~~ 저렇게 가보고 싶은 곳이 겹겹이 쌓여 있는데... 일출봉에서 눈으로만 감상해야하다니....
(일정도 짧고, 몸도 땡기고 하니 ㅠ..ㅠ) 아쉽습니다. 아쉬워요.


성산 일출봉 꼭대기 푹 파인 곳,
둘레 둘레는 상어 이빨같은 바위가 남아 분화구를 따라 또르르 박혀 있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대학 때 수학 여행 때도 올라 왔었는데, 까르르 웃고 사진 찍느라 바빴는지 본 기억이 없더군요 ㅎㅎ
신기하기만한 제주의 흙과 뾰족 검정 바위

복실이 꼬리같이 토실토실한…. (이 귀여운 풀 이름이 뭔가요 ? )

(제가 아는 풀 이름이라고는 부추, 파, 미나리…등등 식재료 뿐 ㅠ..ㅠ )
질투하는 억새 한 포기 사진에 침입 !

그래서 분홍 금빛으로 덮였다는 산굼부리로 억새를 보러 가기도 했습니다.

억새 밭에서 넋을 잃을 무렵...
아니 ....어디서 화생방 훈련을 하는지 ??? 불이 났나 ? 이 벌판에서 화재 경보도 들릴리 없고 !!

으악., 갑자기 신변에 위험이 느껴집니다.
고개를 돌려보니....아니 저 것은 화산...폭발 ?? 한라산은 이미 사화산 아닌가 ?
그리고 저 쪽은 한라산도 아닌데 ???

아흑 어떻게 해요, 제주도 화산들이 다시 활화산으로 부활 하나봐요 !!!!!!!!!!!
어떻게어떻게어떻게!!!!!!!!!!!

호들갑 떨다 짝궁한테 혼 좀나고... 다시 숨을 고르고 시야를 넓히니...


제 평생 이렇게 제주 화산 꼭대기에서 세로로 품어져 나오는 폭발형 구름 처음 봅니다 ^^;;
무사히 제주 여행이 계속 됩니다.
제주도도 식후경, 제주도에 왔으니…해산물을….

그런데 이렇게 작은 아기 소라들이 따뜻한 바위 틈 물 속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보니…
아우 앙증맞아요… 통통이 친구들~~ ^^해산물이라 부르기에 너무 미안했습니다.
밤이 되니 이런 색다른 모습도 !


식당 찾다가 길 잃어서 발견한 멋진 야경
짝궁이 아침 잠꾸러기인지라 나가서 일출을 맞기가 참 힘들어요.
혼자 살며시 일어나 바다로 향한 숙소의 테라스에 나가 가져온 옷 다 뒤집어 쓰고 기다립니다.

앗싸 !

화산을 피하고 무사히 맞은 새 하루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혼자 숙소 테라스에서 뭉클하고 눈물 찔끔... 했습니다.
낮기온이 28도를 넘던 제주에도 가을이 이렇게 툭 떨어지더군요.

만장굴 입구에서.. 홀로 동굴 탐험가신 짝궁을 기다리며...
이젠 제 코 앞에 겨울이 뚝 떨어졌네요. 허이고 추워요~~ 시장 가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