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 평소라면 길담의 프랑스 어문교실에 가기 위해서 불어사전을 앞에 두고 씨름 해야 하는 날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철학 이야기 근현대편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강의 진도에 맞추어 철학자 한 명 한 명과 개별적으로 만나던 속도를 버리고 버클리와 들뢰즈에
대해서 읽어보려고 한 이유는 내일 정독도서관에서 강신주 선생의 철학 강의
인간의 유한성은 어떻게 보완될 수 있는가? 라는 제목으로 버클리와 들뢰즈를 다룰 예정이라서요.
그런데 역시 사람의 하루는 그렇게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한 명만 한 명만 더 하다보니
결국 오전 2시간 가량을 들여서 마지막 인물인 한나 아렌트까지 다 읽고 말았네요.
2일과 16일 두 번에 걸친 철학강의는 정독도서관의 소모임을 지원하는 지원금을 받아서 이루어지게 된
것인데 작년에는 고병권 선생을 모시고 니체에 대해서 이야기나누는 시간,그리고 이번에는 누굴
초청하면 좋을까 고심하다가 강신주 선생으로 정한 것인데요
이번에는 도서관 예산이 삭감되어서 한 번 강의료밖에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으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두 번 나누어서 강의를
듣기로 했지요.
그래서 수강하려면 일만원 회비가 있지만 그 이상으로 좋은 시간, 정신이 확 깨는 그런 시간이 될 것
같네요.
16일의 제목은 사랑은 타인과 하나가 되는 것인가? 헤겔과 바디우로 이야기를 풀어간다고 합니다.

강신주가 누구지? 처음 듣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저도 처음 소개받았을 때는 또 한 명의 철학책 저자로 입력하고 우선 무게가 조금 덜 나가는 책부터
구해 읽었거든요.
철학대 철학은 두께도 책값도 만만치 않아서 우선은 맛보기로 다른 책을 읽어보자 싶어서요.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을 단숨에 읽고 결국은 철학 대 철학을 사서는 책상 가까운 곳에 두고
거의 매일 뒤적거리는 책이 되었답니다.

철학 대 철학을 다 읽고 나면 그 다음에 보고 싶다고 머리에 입력한 책 제목입니다.
화요일 정독도서관으로 가을 나들이를 할 마음이 드는 사람들에겐 새로운 만남으로 눈이 반짝이게 되는
귀한 기회가 될 것 같네요. 강의 소개글을 읽고 왔노라고 기쁘게 인사하는 사람들을 여럿 만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