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부터 심하게 아팠습니다.
자도 자도 몸이 회복되지 못하고, 소리도 글씨도 입맛도 삼 박자가 다 해결되지 않아서 혼났지요.
그러다가 드디어 일요일 오전이 지날 무렵, 소리가 듣고 싶다는 작은 신호가 오고
오후에는 무엇인가 읽고 싶어졌지만 내용있는 글은 집중이 어렵더군요.
일요일 밤에도 하염없이 자다가 드디어 새벽에 잠이 저절로 깨면서 그림을 보고 싶어지는 시간이 왔습니다.
하고 싶다는 감각이 되돌아오는 순간의 느낌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그 감각을 잃어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점이란 면에서 상실은 역시 최고의 약인 것일까요?


평소처럼 한없는 수다는 어려워도 일단 그림을 찾기 시작하는 일은 할 수 있었다는 것
그것으로 위안을 삼고 다시 잠들 수 있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