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화요일이지만, 월요일에는 늘 지나간 주말을 안타까워하면서 보내곤하지요.
금방 또 돌아 올텐데 말이죠 ^^*
안타깝게 지나가버린 저의 지난 주말 입니다.
호랑이 없는데 뭣이 왕 노릇한다고 (또 어디서 이상한 표현을 가져다 쓰는 ㅋㅋㅋ),
햇님 없는 하늘에는 전기로 밝히는 불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크기는 아기 손톱만큼 작지만, 온 세상을 물들이고도 남습니다.

반달만 있나요 ? 반해도 있습니다 !!

오~~ 햇님이 커지고 있네요.

동그랗게 말이예요 !

눈치 채셨나요 ? 사실은 해가 뜨는 것이 아니고 ,,...
해가 지는 모습을 꺼꾸로 올렸어요.
(저는 부엉이표라 동트는 사진을 찍은 것은 평생에 몇 번 안 됩니다요 ㅎㅎ)
지평선 가까이에 구름이 있어 해가 안 보였었는데, 순간 몇 초 사이에 위 사진을 찍은 현상이 나타나더군요.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에서 (으~~르~~반강제로) 석굴암 앞에서 해 뜨는 것 봐야한다고,
전체 학년이 다 올라 가서, 새벽밤 하늘만 눈이 빠져라 쳐다 보다가~~보다가~~
해뜨는 것은 구경도 못 했는데, 해가 중천에 나타난 그 때의 아쉬움과 열받음을
이제야 보상받은 느낌입니다. 하 !하 !하 !
몽빠르나스와 에펠탑 사이에서 나른한 저녁 해를 만끽하는 빠리 시내.

저의 카메라는 작고 가벼운 것이라 줌에는 약합니다만 최선을 다해서 땡겨 보았습니다.
거기다 제가 고공에서 줌을 하면 울렁증이 있어서….잘 안합니다 ㅎㅎ

멀리 북쪽의 사크레쾨르 성당
가까운 곳의 생짜끄 탑과 우리 동네 몽빠르나스 높은 건물.

더 가까운 바로 아래

날 풀렸다고 다들 길로 쏟아져나온 빠리지엥들과 세계의 관광객들
더더더 가까운 제가 서 있는 건물 외부샷

빌딩을 둘러싼 루시안 프로이드 전시회 장막
화가님의 자화상인데요,
바닥에 거울을 놓고 보면서 그린 것이라서 신체의 단축이 엄청 살벌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저는 또 위에서 이 모습을 아래로 내려찍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저만 혼자 어지러워하는 증상이….)
중천에 있는 햇님의 혜택을 누리는 밝은 봄낮의 뽕피두 센터

정말 오랫만에 따뜻한 빠리의 봄날 주말이었습니다 .
미술관에 들어가기가 미안하게 날씨가 좋았답니다.
덧붙임,
현대 미술관을 다녀오고 나면, 세상 모든 것이 « 아트 » 가 되는 신기한 체험

가게 내 놓은 곳의 유리를 덮어 놓은 그림, 예술사 가장 위대한 분 중 하나, 작자
월요병 무사히 넘어가시고 계속 힘찬 한주 이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