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 징글 봄이 안 옵니다,
올려다 말고 올려다 말고~ 어제 째~에~~끔 따땃 했습니다.
봄이면 꽃이 만발하고, 들판이 초록으로 뒤덮이고, 공기에 햇살이 가득하고 그래야 하지 않습니까 ?

(어머, 첫 사진 어뜨케요... 점검하는데, 사진 찍힌 날짜를 보니 9월이예요 흐흐흐흐흐흐흐 어째... 몰라용~
그래도 저 곳은 봄에도 예쁠 것 이라고 확신합니다 ^^ !)
제목을 섬나라라고 썼으니, 바다와 섬을 보여드립니다.

사실은....................... 호수입니다.
보이는 땅은 ,...섬...맞습니다.
버스 안내판을 보면....도대체 예외 빼고 언제 버스가 다닌다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버스 정거장에 승객은 간데 없고 풀 뜯는 털복숭이들 ㅡ.,ㅡ
오지...입니다. 아프리카나 남미 대륙에만 오지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곳은 영국입니다. (섬 맞죠 ? ㅋㅋㅋ)
가도 가도 사람은 안 보이고, 털북숭이 양떼들만...

양치기도 없어요, 양떼들이 자기네 자율학습으로 그냥..... 다녀요. (어딘가 있겠죠, 설마 ?)
사람이다 !

차 하나 없는 길에 도로 정체 유발하는 말과 그대들 ! 으이.........부러우이~
드디어 도착한 곳은 차를 주차하고도 수십리(ㅋㅋ엄살요) 를 걸어야 저 멀리 돌무더기가 보입니다.

저 푸른 들판에~~ 뒹굴고만 싶군요.
계속 접근

이제 무언가가 보이는 군요.
땅을 파고 계시는 군요.
왜 팔까요 ?
백날 땅을 파도 밥이나 떡은 안 나오지만,
이 부근 좀 오래된 돌무더기 땅은 좀 파면 돈 좀 되는 것도 나오고 금값하는 뭣도 나오고 그럽니다.

이 곳은 영국 중북부 스코틀랜드가 아주 가까운 지역입니다.
빈돌란다 Vindolanda 라는 고대 로마인들의 유적입니다. 예 ! 영국 북부에도 로마인들의 유적이 있습니다.
이 곳은 로마인들이 세운 도시는 아니고, 군대 주둔지 입니다.
이 쪽 성벽 같은 곳 너머로 보이는 곳은 이미 다 파 보았나봅니다.
단정하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구경해 볼까요 ?
뭐에 쓰인 곳인지는 모르지만 각을 딱딱 잡아 큰돌 작은 돌 구별해서 반듯하게 지었습니다.

원래 물을 가둘려고 그런 곳은 아닙니다.,
저 동네가 비가 좀 많이 오다보니, 유적지가 좀 물에 많이 침수(?)되어 있습니다 ㅎㅎㅎ
둥글 둥글 낮은 언덕배기가 영국 북부의 시골 분위기를 멋지게 잡아 줍니다.
거기에 언제나 드라마틱한 영국의 구름.
쏜살같이 해가 났다가, 바람 몇 분 불면 순식간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다시 또 금방 잠잠한 회색 하늘로 돌아오는...

한 마디로 속터지는 날씨죠. (....................적응하면 또 그게 재미도 있습니다. ,..적응 가능 하시면요~ ^^)
물 좋아하는 고대 로마인들, 빠질수 없다, 공동 목욕장 시설 !

특징은hypocaust라는 온돌 같은 난방 시스템입니다.
네모진 돌들이 여럿 보이시지요 ?
그 돌들 위로 평평한 돌들을 깔아 바닥을 만듭니다.
그러면 불을 때서 따뜻한 공기를 저 돌기둥 사이로 보내는 거죠,
그러면 바닥이 따~~뜻한 목욕탕이 되는 겁니다 ^^
늘 비오고 추운 곳에서의 뜨끈한 목욕탕~~으아~~ 생각만 해도 몸의 피로가 싹 가십니다.
세계 유명 기술인 우리 온돌과 좀 비슷하기도한 (방의 바닥을 덥히는 것) 이 고대 로마사람들의
난방 기술을 보면 웬지 그들에게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뜨끈한 바닥을 사랑하는 ? ^^
( 영국의 바쓰 Bath 라는 곳에 유명한 로마인들의 욕탕에 가 보신 분도 계시겠죠 ? 똑같죠 ? )
이 것은 어렵게 입수한 고대 로마의 군사 기밀, 브리타니아 북부 병영 기지 !

사실 정보의 바다에서 찾은 vindalanda 유적지의 상상 복원도 입니다.
군사 기지(?)를 벗어납니다.
언덕을 세로질러 올라가는 돌들의 연속,....중국 만리 장성 ^^ ? 이 아니옵고,
고대 로마의 황제 하드리아누스의 명에 의해 지어진 영국 북단의 장성입니다.

나지막한 벼랑에도 빠짐없이 돌성을 둘러쳤습니다.

고대 로마인들의 군대는 날씨도 구리구리한 왜 이 곳 영국 북부까지 왔을까요 ?
고향에서 수천 킬로 떨어진, 따뜻한 가족도 없는 곳, 사람들도, 기후도, 언어도 다른 이 곳에 왜 왔을까요 ?
명령이라서 왔을까요 ?
또 다시 “군인”과 “군대”와 “국가”란 ? 하는 생각에 씁쓸해 집니다.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세우라고 명한 장성은 지금 영국의 도로와도 거의 비슷하게 나 있습니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쓸모 있을 확률을 자랑합니다.

예전부터 길 하나는 제대로 닦았음! 장성 하나는 제대로 쌓았음! 을 확인 시켜 줍니다.
위키피디아에서 건진 지도로, 위 사진의 성벽이 이어지는 위치를 표시한 지도 입니다.

로마 군영 Vindolanda 유적지는 거의 저 Hadrian's Wall 하드리아누스의 장성의 가운데 쯤에 위치합니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북진을 계속해서 20여년 후 스코틀랜드 위 쪽, 잘록한 부분에 군인들을 시켜
다른 장성을 쌓고 병영을 짓습니다. Antonine Wall 안토니누스의 장성이라고 합니다.
( 글래스고 서쪽 부근에서 ~ 동쪽 에딘버러 이르기 전 부근이라고 하면 이해가 채끔 쉬울까요 ?
정확한 지명은 정보의 바다를 이용하세요~)
그래 놓고도 로마인들은 이후 십여년 이후 이 지역을 포기하고 맙니다..
하다가 안 되면 말아야죠 ?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라고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아프리카의 고대 로마인의 기둥에서 풀어나간 이야기가
대륙을 건너고 바다를 건너고 산과 들을 건너 영국 북부까지 왔네요.
유럽의 대륙 내에서는 독일 북부조차도 건드리지 않았던 로마인들의 최북단 장정기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월의 또 다른 새로운 주를 맞이하면서......... 멜랑꼴리 열무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