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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륙 이야기 5 - 아프리카의 어느 기둥에 관하여

| 조회수 : 1,870 | 추천수 : 118
작성일 : 2010-04-16 08:35:05
4월도 벌써 보름이 지나갔어요, 그런데도 아직 밖을 나서면 옷 깃을 여며야하니…
저는 따뜻한 나라가 좋아요. 정말 춥네요.

아프리카 햇빛 좀 공수 받아 볼까요 ?







주자장 같이 생겼죠 ?
고속버스 없는 이나라의 단거리 및 장거리 여행 수단인 자가용 집합소 입니다.  

우리가 가려고 했던 곳 까지는 직행(?) 이 없어서,
중간 지점 마을에 내려서 다른 차를 구해서 가야하느라고 내렸습니다.
여행책자를 보니 이 곳 전망이 모로코에서 내노라하는 곳이라 하더군요.
(이 곳도 이미 해발이 꽤 되는 곳이었습니다)
그럼 또 여행책자가 안 멋진 것을 멋지다고 하는지, 어디 보세, 내 눈으로 ! 확인 들어 갑니다.





어라 ? 초장부터 먹고 들어갑니다.

올라가는 것 싫어하는 저 같은 여행자들은 이런 것에 또 홀랑 속아서
예쁘다를 연발하며 씩씩하게 올라가 줍니다.
(남산 올라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계단이 많을 줄 알았다면, 여행책을 그냥 믿고 말 것을..)







오~예~~~ 여행책에 동글베기를 그리고 별표도 몇 개 날려 줍니다.

Moulay Idriss(물레이 이드리스) 라는 곳으로
이드리시드 왕조를 연 Idriss이드리스 왕이 묻힌 곳이라고 하네요.





초록색 타일로 덮인 지붕 건물들은 마을의 중심 사원입니다. 옆에 미나렛(탑)도 보이는 군요.
동그란 산봉우리를 타고 아기자기한 집들이 총총총 박혀 있습니다.

평원에 초록 나무들은 올리브 밭입니다.
그 주변으로는 황금빛 밀밭이 펼쳐집니다.
아프리카의 기름진 땅이라고 하면 모순 같지만, 넓은 대륙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하나의 진주입니다.  
하늘을 받치고 있는 산맥은 아틀라스입니다.










다시 차를 타고 원래 목적지를 갑니다. 허허벌판을 달리고 달려 내린 곳 !  

뭐 같이 보이시나요 ?

어디서 많이 보던 유적지 같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





녜~~ 여기는 기름진 땅에 홀린 로마인들이 아프리카 내륙까지 남하한(했던) 곳 입니다.
신석기때부터 사람이 살았다고도 하고, 페니카아인도 왔다가 살다 가기도 했다고 하고,
이 사진 풍경을 남겨 놓은 사람들은 기원전 4세기에 내려온 로마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그 옛날 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것은...
지역에 먹을 것이 풍족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마을에서 내려다본  너른 밀밭이 증명하듯이요.. 거기에 올리브 나무들 !
고대에 올리브 산업이라고 하면
국제 시장(유럽 및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을 쥐락펴락하는 정도의 사업입니다.
(부산 국제 시장이 아닙니다 ^^*)




당당한 아프리카의 로마 개선문, 그 사이로 보이는 뽀롱 뽀롱 초록 올리브 나무들.






개선문 위쪽에 확연히 남아있는 라틴어 현판(?)... 번역은 ....구글을 이용하시고 ㅋㅋㅋ






개선문을 뒤로하고 로마 신작로 샷 !

엉 ? 저 길 끝에 보이는 ? 둥그런 조형물은 ?

뛰어!
(사실은 너무 덥고 뜨거워서 기어갔습니다)





튼튼하기로 유명한 “아치”형태의 건축물.
본 모습은 간 곳이 없지만, 우리나라 경주 어느 다리 처럼 굽은 아치 모양은
이 곳 아프리카에서도 이천년을 넘게 버팁니다.






물 좋아하던 고대 로마인들의 멱감는 곳






물 좋아하던 고대 로마인들의 멱감는 곳 2

또는 삼거리 “로마 횟집” 수족관 ? 오늘 들어온 횟감들이 모자이크 기법으로 광고 된 ?





인걸은 여기도 간데 없고, 기둥 꼭대기 신혼? 살림집.  아, 기둥.

로마인의 도시에 새로 주인장이 된 황새(? 죄송 이 새 이름을 몰라요) 부부.





주인장 몰래 비욘세 같은 포즈(ㅋㅋㅋ)를 취하며 기둥 유적을 탐사하는 열무김치

이 곳 유적은 많이 허물어지고 해서 복원한 부분은 일부러 티가 나로록 벽돌을 사용했네요.





탐사 발견물 1호 : 19금 유적 자료  

유적이예요, 유적,. 제가 그런게 아니예요, 고대 로마 사람들이 그랬다니까요 !! 역사를 받아들이자구요.
[크기를 많이 줄였어요... 아이, 사진이요]
이러다 관리자님깨 신고 들어 가는 것 아닐까 ? -.,-





탐사 발견물 2 호 : 한국 빙과류 업체 저작권 관련 유적 자료
ㅅㅋㄹ 바 모양 기둥 대 발견 !!






탐사 발견물 3 호 : 고대 로마인들 기관차 발명 ! 획기적 자료 !  

철마는 달리고 싶다...처럼 끊어진 기차길이 서글픈... 무슨 ?  





계속 유적 탐사 ? (조류 탐사 ?) 중입니다.
임자없는 고대 로마인 마을의 터줏 황새? 근접샷

로마인들의 기둥을 재해석한 자연계의 아름다운 포용력이라고나 할까요 ?
그런데 기둥이 어째 낯이 익어요.. 으응 ? 아, 기둥 ! 기둥 얘기 해야죠 !





혹시 이 기둥 기억 나시는지요 ?

뭐라고요 ? 지난번 제 여행기를 빼 먹고 안 읽으셨다고요 ?
아이, 진도도 살살 나가는데 빠짐없이 살펴 주세요.

요기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zoom&page=3&sn1=&divpage=3&sn=off&ss...

뚜둥~~~ ! 벗겨지는 기둥의 비밀  !

먼저 방문 도시 메크네스의세계적으로도 아름답다고 소문이 파다한
그 “Bab Mansour만수르 문”을 이고 지고 있는 이 기둥들 !!
이 문의 (이슬람으로 개종한) 서양 건축가Mansour 씨는 최고의 건축물을 지어야 한다는 사명에
버려진 고대의 도시에서 남겨진 아름다운 고대의 대리석 기둥들을 가져옵니다.
이렇게 해서 이슬람 양식의 문 사이 사이에서 고대 로마인의 대리석 기둥이 멀쩡히 보존 되어
아직까지 최고의 찬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리하야.....
지금까지 북아프리카 모로코 어느 마을 아름다운 성벽 문 기둥들에 내려오는 전설이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넘은 이슬람 양식과 고대 로마 양식의 공존으로 기둥의 전설 ! 이 아니고 사실이어요 !






아름다운 금요일과 주말 되세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재
    '10.4.16 9:41 AM

    몇 세기만에 해 보는 일등인지...ㅎ
    아기자기 집들...
    뽀롱 뽀롱 하다는 올리브나무...
    기둥 위 하늘을 배경으로 우아하게 서있는 이름모를 새들,,,
    자세히 뵈지는 않지만 황금빛 밀밭...
    아치형으로 된 건축물은 보는 순간 어찌나 위태 위태해 보이는지...
    근데 저것이 2천년을 버텼다고 하니!!!!
    고대인들의 건축술에 감탄,,,감탄....

    세계 어느곳에서나 볼 수 있는~
    공통된 19금 유물...ㅎㅎ

    기둥에 얽혀져 있는 역사적 사실들....(요건 검색해 공부좀 해 보겠습니다..)
    넘 재밌게 봤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줌~~ 해서 본 열무김치님의
    분위기가 화악~~~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내 그럴줄 알았다니까요..
    비욘세 뺨치는 미모 이실거라는~~~~ㅎㅎ
    재...색...겸....비....
    이것도 어디 검색해 볼까요??

  • 2. 변인주
    '10.4.16 10:21 AM

    기둥얘기하신다고 해서 궁금했었던 차....
    글쏨씨 출중해, 거기에 비욘세물러가라정도의 한미모까지 세상 불공평한것 맞지요?
    게다가 사진사이즈도 줄여주시는 쎈쑤~
    이름그대로 감칠맛나는 열무김치님이십니다.

    올리브나무가 집에 있는데요. 은행처럼 열매가 땅바닥을 무지 드럽혀요.
    그리고 실제로 다 익어 떨어진것 맛보면 얼마나 떫고 쓴지 몰라요.
    나무 자체는 아주 멋스럽게 자랍니다만.....

    늘 앉아서 받아만 보아서 죄송 그리고 늘 감사
    제가 사는 이곳의 따뜻한 날씨를 슝슝~ 보내드립니당

  • 3. momo
    '10.4.16 11:06 AM

    너무 흥미진진하게 읽었어요.
    마치 안 가본 곳을 처음 보는 사람마냥 두근거리며 즐거웠습니다.
    왜 같은 곳을 다녀왔는데 저는 열무김치님 같은 깊은 지식이 없는 걸까요,,,,흑

    아,,,그리고
    출중한 미모이십니다. ^^*

  • 4. wrtour
    '10.4.16 12:32 PM

    ㅅㅋㅂ는 딱 로마의 트라야누스 전승주인데요. 역시 원조는 이집트~
    요 키타도 모로코서 지브롤터 건너 스페인으로 넘어갔는데.
    저기 청기와 집도 좋고,,미트라스 인증샷 비욘세는 역쉬!!,,,,,,,
    이교라고 깨부수지 않고 저리 재활용하는 저들 마인드도 좋고,,아쿠아 하늘빛도,,,
    나쁜 시끼들,,,,만주수탈 용, 만주철도도 저깄네.    
    Antonio Vivaldi  
    Concerto RV 532 for Two Guitars and String Orchestra 
    3. Allegro
    Lito Romero, Guitar
    Angel Romero, cond Academy of St. Martin-in-the-Fields

  • 5. 열무김치
    '10.4.16 5:22 PM

    오늘의 일등, 하늘재님 당첨 축하드립니다 ^^ (카루소님 버젼으루다)
    저 아치문 정가운데 돌이 쑥 빠지기라도 한다면....휴...
    사진 찍으면서도 그 아래에서 조마 조마 했어요 ㅎㅎㅎ


    변인주님 ㅎㅎㅎ 사진 줄이는 센스 칭찬 감사합니다. ㅎㅎ
    집에서 기르시는 군요 올리브 ! 그 열매...저도 남불 살 때 흔한 가로수라서 익기 전에도
    따 먹어 보고, 익은 후에도 따 먹어보고, 여러번 했는데, ....정말 ...그 떫고 쓴 못생긴 맛이란 !
    꼭 소금이나 올리브 기름에 절여서 먹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저장 음식으로 유명한가봐요.
    왜 매실도 그냥은 못 먹지 않나요 ?
    향기 좋은 모과도 그냥 먹어보면 입이 쫄아들도록 떫은 맛...


    momo님도 다녀오신 모로코 사진이 산으로 쌓여 있을 줄 압니다요.
    혹시 찬찬히 정리하시면서 다시 음미 해 보실 생각이 없으신지요 ?
    (부채질을 하고 있는 저 !)

    wrtour님의 아름다운 음악이 많이 기대 되었습니다.
    제 기대치 이상의 아름다운 기타 선율에 살짝 눈이 감깁니다.
    아...누가 커피 좀 대령 해 줬으면 좋겠는 걸요 ^^


    p.s 제가하면 엉거주춤, 비욘세가 하면 섹쉬 뒷걸음질입죠.
    생긴것이 비욘세가 아니라 살짝 뒤도는 포즈가요... n..n
    다들 "미모"라고 하시니...어떤다 ...이러다가 한국가면 방독면 쓰고 다녀야하겠는 걸요.
    규격 증명 사진을 올릴 수도 없고...아이..참.ㅋㅋㅋ

  • 6. intotheself
    '10.4.17 9:13 AM

    어제 루마니아와 인도 사진을 한참 보았습니다.여행다녀오신 분의 설명을 들으면서요

    마음속에서 폭발하는 떠나고 싶은 마음,더구나 수요일에 아프리카의 알제리,튀니지,모로코

    그리고 리비아에 관한 글을 공부할 기회까지 있어서 아아아,소리가 절로 나오는 중에

    열무김치님마저 ...

  • 7. wrtour
    '10.4.18 1:26 AM

    저 코린트양식 두주와 아랍 양식의 결합이요.
    보면 볼수록 예술이네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기위해 벽돌로 드러내는 저 복원 방법이 참 인상적입니다.
    우리 마인드로는 생각할수없는.
    근데요,저 철로 정말로 ?????여서는 아니겠죠!

  • 8. 소박한 밥상
    '10.4.18 2:38 AM

    사진도 흘륭하시고......
    솔직담백한 유머도 항상 훌륭하시고.....
    기둥에 홀릭하셨군요 !!!!!!

    저는 왜 "다리(bridge)" 에 홀릭할까요 ?????
    (중년이라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감명을 받았었나요 ?????)
    스페인 론다 지방에서 계곡의 다리에서 연신 찰카닥 !!

  • 9. 열무김치
    '10.4.19 10:20 AM

    intotheself님의 애절한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준비하실 줄 믿습니다 ^^

    wrtour님 ㅋㅋ 설마 로마인들이 기차길을 놨을까요 ? 히히히
    아시면서 그러시다니..ㅎㅎ wrtour님의 순박한 면을 본 듯한 느낌이 들어요 ^^
    복원하면서 돌들 운반하느라고 놓고 그렇습니다. 굉장히 좁고 간단해 보여요,

    소박한 밥상님, 홀릭하신 다리들이 몹시 궁금하옵니다.
    메모리가 꽉꽉 차도록 사진 많이 찍으셨을 줄 짐작합니다.
    여행기 연재 해 주세요~~~
    다녀오시고 뒷짐지시면 아니되옵니다~~~ 너무 너무 궁금해용~~~

  • 10. wrtour
    '10.4.20 12:06 AM

    내말인즉슨 저 철도가 가장 최근엔 복원에 사용되었겠지만~
    원래는 저 철도를 통해 볼루 빌리스 유적 석재를 지중해 바닷가까지 운반하기 위한 수탕철도엿다는 애깁니다뇨~~ㅎ^^
    지금도 그 선창가엔 당시 가져가다 못가져간 석재물들이 방파재로 사용되거나 바닷가에 딩굴고있으니~~~

  • 11. 열무김치
    '10.4.20 9:43 AM

    wrtour님^^ 모로코에는 아직까지도 사회 전반 인프라 구축이 미비해서 철도가 별로 없는데,
    그런 철도는 있나보네요 ? 오호 궁금해지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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