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주말에 두어번 혼자 생활하게 된 둘째와
무등산에 다녀오던지 근처 어디라도 다녀올 생각으로...
그림책에서 여우가 소풍가서 김밥먹는 장면을 보다
그것을 부러워하던 큰애는 이제 그렇게 하려해도
너무 자라버렸나보다.
몇주전 아이가 아까우니 학교에서 금상을 줄터이니
학원에 보내겠냐는 전화를 받았었다.
그러니까 내 아이가 특별하다거나 어떠한 특출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거나 그런것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고
아이가 6학년이니 대회나갈 기회가 없기도 하고
학교입장에서는 학교대표로 어떠한 행사에 참가하게 되면
그래도 아이가 상을 받아오면 더 좋을듯 싶어서라고 할까?
난 다른 보통의 부모가 시키는 사교육들을
시키지않은 좀 특이한??? 엄마이다.
뭘믿고 그러냐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래 시작해야지 시작해야지 하면서도
여전히 아이를 학원에 그것도 공부때문에 다니는 학원에 보낸다는것은
짝퉁엄마라해도 내 자신을 납득시키기에 부족하다.
그런데 담임선생님도 아닌 다른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나니
그렇게 하지요, 라는 대답을 드릴수밖에 없었다.
공부???가 아닌 학원이라지만
아이가 배우고 싶어하는 그리고 배울수있는 기회같아서
이후 아이의 주말은 없다.
통채로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침에 한두어시간 그리고 오후에 몇시간...
둘째에게 엄마따라갈까 물으니
아침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라
애들에게 일을 하라는것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밭에 가게 된다면 너무 지루하고 심심할거라는
생각이였나보다. 가끔 아주 가끔 일년에 몇번 정도
아이들이 밭에 오기는 하지만 덥거나 춥거나 모기가 많거나
또는 엄마의 신경질적이 모습에
아이들은 밭을 참 싫어한다.
무등산에 갈까 몇번 망설였지만
국수를 좋아하는 둘째를 위해서 담양의 죽녹원으로 결정했다.
국수먹으러 갈까 하니 아주 좋아하더라.
며칠전 아이를 낳았다는 후배에게도 전화를
병원에 있을때 다녀왔으면 좋을것을 그때는 농장에 인부아주머니들이
계셔서 그만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이제는 3,7일은 지나야 갈수있다.
고기를 많이 넣어서 미역국 한번 끓여가야겠다.
후배는 이번에 넷째를 낳았다. 순산했고 이쁜 딸아이란다.
아들둘 딸둘 환상이다.
죽녹원에 간다는 내 말에 후배는
"형은 좀 그렇게 하고 살아. 형은 그렇게 하고 살아도 되"라고 하더라.
담양의 관방제림
담양에서는 해마다 대나무 축제가 열린다
이곳에는 여러 모양의 오리들이 많다.
쇠물닭이나 운좋을때는 아주 작은 병오리들을 주르르 달고다니는
엄마오리를 보게되기도 한다.
오리들은 사람들이 던져주는 과자나 뻥튀기때문인지
사람들에 대한 겁도 없다. 바로 곁에와서 과자를 받아먹는 일들이 아주 흔하다.
담양은 나의 고향이기도 하다.
3살때 도시로 왔다고는 하지만
명절때나 가을에 또는 제사때 들르던 시골은
내 기억에 자세히도 남아있다.
지금은 친정의 사촌오빠 내외가 살고계신다.
대대로의 종갓집은 아니지만 지손의 종가이다.
일년에 몇번있는 제사에 한두번쯤은 아버지를 모시고 다녀오기도 한다.
담양의 천변에 있는 국수의 거리
우리가 항상 가는 진우네 국수 국수의 거리에는 국수가게가 많지만
제일 마지막에 있는 국수가게에 가게된다.
그 진우가 이제 마흔이 넘었단다. 잘은 모르지만 내나이또래??? 일듯
비빔국수 3000원 물국수 3000원 대잎을 넣어 쪘다는 대잎계란 4개 1000원
솜사탕보고 먹고싶다하길래 솜사탕 한개 2000원
가족들이 연인들이 탈수있는 다인자전거 30분에 8000원 쫌 비싸다 ^^;
아이가 "아 행복해 "하는듯 징검다리가 이렇게 놓여있고 제법 거리가 있다
담양에는 제일 유명한 것이 대나무이다. 이러한 죽세공품들은
지금은 다른 나라의 수입품도 많지만 오랜 전통의 가내수공업제품들이 많다
한번쯤 만들어보고 싶은 원두막. 이런것을 사야겠다는 생각은 절대 없공 ^0^
친정아버지가 이엉인가? 지붕을 엮을줄 아시니 배워놓아야겠다.
작은 물레방아와 연못 ??? 팬더모형이 몇마리나 있다
전망대이다. 담양을 볼수있는
이렇게 떠서 들고 "엄마도 물 한잔 드세요" 하더라
소와 달구지 모형에도 타보고
참 죽녹원 입장료 어른 2000원 초등학생 1000원 단체는 할인되고
드라마나 영화촬영지 였기도 하고 온통 대나무로 된 숲에
산책로가 되어있다 거리도 길고 다양하다
전망대는 ㄱ 자형태로 되어있고
마당에 전시나 공연 공간으로 활용도
몇해전부터 쭉 사용되고 있는 나무간판
한동안 이 일을 해볼까 망설였었다. 지금도 해보라고 남푠이 나에게 조르는 중 ㅡ_ㅡ;
그림이 너무 작아서 옆에 설명을 같이 찍지않았슴에도 이러한 산책로가 있고
저 기와집들은 체험학습 공간이다
대나무 분재와 종류 전시관 음료와 과자도 판다. 아래층에는 죽세공품들도...
이러한 분재 몇개 그리고 다육이 조금 ㅡㅡ;
그리고 나 ㅜㅜ; 저 신발은 아주 낡고 낡은 신발인데 발이 너무 편해서
난 저 신발을 몇년째 신고있다.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 줄 알게다. ㅜㅜ;
사실 가난하기도 하고 ^^;
죽녹원 내의 놀이터 미끄럼틀 뒷편에도 연결되어진 놀이시설이 있다
놀이터 입구의 대피소처럼 보이는 휴식공간 안은 어둡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정자
놀이터 앞의 작은 폭포
이쁜 대나무숲을 많이 찍었는데 다 이렇게 나왔더라. ㅜ0ㅜ;
아놔 정말 열심히 잘찍었었다고... ㅡㅡ*
비교적 넓은 길들로 되어있고 옆은 정말 빽빽한 대나무들이...
선비의 길 길이 여러갈래라 가끔은 길을 잃기도 한다. 곳곳에 안내판이 있지만 나 길치???
얼굴 성격 인내심 그리고 사교성까지 부부의 장점만 물려받았다는 둘째
둘째는 어찌그리 어린지... 둘째이자 우리집 막내 탕탕탕 못박는 중
그리고 많이 그리운 저 아저씨 내 마음속의 대통령 ㅜㅜ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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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을 따오라는 친구말에 충장사 입구 근처의 농장에 다녀왔다.
담양에 왔다면 차를 돌려서 근처 고서의 소쇄원과 가사문학관에 들르시길
근처에 생태습지도 있고 남도의 먹거리도 많다.
담양댐을 따라서 드라이브도 하고 벗꽃이 이미 만개해서 흩날리더라.
나는 너무 졸려서 벗꽃이고 뭐고 겨우겨우 운전해서 갔슴 ㅡㅡ;
벗꽃이 이쁘긴하더라. 특히나 담양댐에서 무등산으로 막 커브틀려할때
두릅이 무슨 산중에 은거해 사는 현자도 아니고
제갈공명에게 가는 것처럼 벌써 삼고초려중이다.
오늘도 두릅은 ㅜㅜ; 겨우 손톱과 비교할 만큼
에고 두릅이 많다지만 올해도 내 차지는 안될거 같다.
"친구야 내 농장은 니가 아니 두릅은 니나 많이 묵어라." ㅡㅡ;
드디어 충장사 입구 목련이... 직접 보면 환상이다.
그리고 벗꽃도 많이 피었더라.
이쁜데 카메라 밧데리가...OTL
사진 올리면서 보니 며칠전 닭고기 조람이...
큰아이가 두개 작은 아이 한개 남편이 한개 먹었다는 보고를...
좀 짜다고 했지만 맛있었다고 하더라.
혹시라도 살이 안쪄 고민스러우면 먹고 푹 자기를...
참 대나무 박람회 올해는 5월1일에서 5월5일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