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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제주의 두모악갤러리

| 조회수 : 1,900 | 추천수 : 160
작성일 : 2010-04-05 09:47:59

재작년 오월의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답던 날


제주의 두모악 갤러리를 찾았었는 데...


 


제주를 생각하면 늘 내 가슴으로 남아 있는 공간인 듯 하다.


이 두모악 갤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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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번째의 제주 방문길에 삼달리 마을로 찾아 들었다.


기후 변화가 심한 제주도의 한 날처럼 이날도


하늘은 흐리고 어김없이 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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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방문때 보지 못한 모자쓴 한 소녀와 곱게 핀 수선화가 나를 반갑게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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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만 보고 있어도 자리의 주인공이 얼렁 일어나


정겹게 두 손을 잡아 줄  것만 같은 김영갑 선생님의 빈자리...


이심전심이었을까 잠시 창가로 든 한 줌의 빛에 마음을 건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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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모악만이 갖고 있는 체취가 느껴지는 갤러리안에는


오늘도 고요한 침묵이 흐르고..그 앞에 선 내게는 가슴 저미듯


떨려오는 전율의 파문이 온 몸을 감싸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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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때 놓쳤던 작은 것 하나라도 고스란히 감싸 안고 싶어


찬찬히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 본다.


창틀과 작은 문사이로 보이는 나무 하나 하나에도


깃들여 있는 김영갑 선생님의 숨결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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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쌓인 오름의 부드러운 곡선에 매료되어 숨을 죽여가며


내 발길에 간간히 들려오는 돌소리에 잠시 나를 일깨워 가며 작품을 바라 보자니


또 다른 깊은 제주의 숨결이 들려오며 한 손에 들린 사징기가 부끄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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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의 오른쪽 공간을 돌고 왼쪽 갤러리로 가는 중에


조심스레 뒷뜰로 나가 보았다.


 


마당 뜰에 놓여진 소품 하나 하나가 귀중스레 내 눈길을 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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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하게 불던 봄바람조차도 잠시 쉬어가듯 뜨락에 내려앉은


그 곳 그 자리에는 돌과 나무와 바람의 정적조차도 의미를 부여 하는듯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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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뜨락에서 심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갤러리로 들어섰다.


자그마한 창가로 든 한줌의 빛줄기에 놓여진 나무 책걸상이 정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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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하나 하나에 녹아있는 제주의 숨결~ 바람과 하늘과 그리고 황홀한 색감들...


그 환희로움에 숨이 멎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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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빠져있는 어느 올레꾼의 등뒤에서 나는 작품과 하나되어


바라보는 한 사람의 시선까지도 함께 해 보는 시간까지 갖는 호사를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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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보아도 제주의 귀한 숨결을 함께 한 한 영혼과


그 목숨을 바쳐 담은 그 작품속에


담겨진 작품의 깊이를 느꼈노라 보았노라 하기에는


너무도 죄스러운 심정으로 아쉬움을 내려놓고 다시 뒷뜰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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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히 꾸며진 두모악 찻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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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서니 향긋한 커피내음이 찻집 가득하고


찻집 창문으로 내다 보는 그곳에 소리없는 힘찬 아우성이 들려 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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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길을 나서서 들른 두모악 찻집에서


몇몇 올레꾼들의 올레길 이야기가 한참이다.


들뜬 여행길의 행복을 커피 한잔과 함께 하는 듯 하여


보고 듣는 나도 어찌나 행복하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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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모악갤러리의 두번째 방문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는


하늘은 더욱 더 짙은 회색빛으로 내려 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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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입구에 앉아 묵상에 잠긴 조각품과 함께


나는 누구인가....잠시 깊은 상념에 젖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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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서서 언제 또 찾아 들지 모를 아쉬움속에


다시 또 찾는 날에는 내가 더 성숙한 시선으로


김영갑 선생님의 작품속에서 더 깊은 제주의 숨결을  느낄 수 있기를


간절한 소망을 안고 두모악갤러리를 뒤로 하였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꽃
    '10.4.5 10:31 PM

    김영갑님의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가슴 찡한 느낌으로 읽었어요.

    제주도 가면 두모악갤러리 꼭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제주도 갈일을 지금껏 만들지를 못했네요.

    사진에 대한 열정이 너무 아름다웠었는데
    투병생활과 생의 마침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그분의 향기와 영혼은 제주도에 영원히 남아있겠지요.

  • 2. 열무김치
    '10.4.5 10:48 PM

    저도 제주도 가면 두모악갤러리 꼭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

  • 3. wrtour
    '10.4.5 11:48 PM

    이런저런,
    보여지는 모든 그림들이 포근하고 좋습니다요.  
    모짜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6번
    클라라 하스킬, piano아더 그뤼미로, violin1958, Philips1악장. Allegro moderato 

  • 4. 캐드펠
    '10.4.6 2:40 AM

    작년여름 제주도에 갔을때 꼭 가리라 마음 먹었던 곳 중의 한 곳 이었는데 어쩌다 못가서
    참 아쉬웠던 갤러리 였는데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습니다.
    담번에 가면 꼭 가야 겠다고 마음 먹고 있는 곳 입니다^^~

  • 5. 바람
    '10.4.7 1:10 PM

    작년 10월 하순 집안살림,직장 다 내려놓고 친구랑 올레길에 들렸었는데...다시 보니 새삼스럽네요. 안나돌리님 덕분에 진한커피와 함께 추억을 다시 꺼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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