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번째 월요일이군요. 이 곳은 부활절이라서 공휴일입니다. ( ^.^ )
그럼 다시 모로코 관광 재개 !
(참 모로코 오래도 간다…하시는 아우성이 들리는 듯 -..- 그러나 또 제 만족에 ㅋㅋ 오라이~갑니다,
왜냐하면요,
제 사진 폴더 정리는 둘째치고라도 나날이 흐려져 가는 여행의 추억과 기억도 붙잡아 볼까해서요)
창밖으로 익숙치 않은 밀밭 전원 풍경입니다. 푸른 지평선과 맞닿은 황금색 밀밭 !
노랗게 익은 곡식이 주는 뿌듯함은 농부가 아닌 저에게까지도 느껴집니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물 한 방울 없는 사막일 것만 같은데,
이 곳 북아프리카는 대규모 밀 농사가 가능한 지역이네요.
가도 가도 끝없이 추수가 한창인 밀밭이 이어 집니다.

좌 포도밭, 우 밀밭

마라케쉬에서 북동쪽으로 몇시간이나 달려온 이 곳은 “Meknes 메크네스”라는 도시 입니다.

언덕배기에 따닥따닥 붙은 거주지와 우뚝 솟은 모스크의 미나렛이 멀리서도 보입니다.
여기도 옛 어느 왕국의 수도였던 구시가는 보존하고,
구시가지 밖으로 신도시가가 메가톤급으로 확장중입니다.
구시가로 들어 가 볼까요 ? (저 위 사진 찍은 신시가지에서 차를 내려 걸어들어 가고 있는 중 입니다)

유럽 어디 못지 않은 카페 문화가 발달한 모로코, 나그네 또 찻집에 앉았습니다.
왜냐하면 ? 상태가 메롱이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아이고 다리야”이기 때문입니다.
명당 자리에 앉았군요, 모로코 현 임금님의 용상(?) 이 보입니다요.
젊고 야심찬 왕이라고 합니다. 인상도 멋진 듯 합니다.
“Bab Mansour만수르 문” 라고하는 세계적으로도 아름답다고 소문이 파다한 문 앞 너른 마당이군요.
(Bab = 문=gate)
18세기 강력한 술탄이 재위하고 있을 때 세워졌을 뿐 아니라,
당시 카톨릭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서양 건축가에 의해 설계되고 지어졌다고 해서 더더욱 왕국의
자긍심을 기억하게 해주는 문으로 유명합니다. (그 건축가의 이름이 El-Mansour)
이 무렵 모로코의 술탄들은 프랑스의 루이 14세를 무시할 정도로 콧대가 세었다고 합니다.
광장에서는 소박한 현지 주민들에게 인기많은 이것 저것 구경거리가 늘 펼쳐집니다.
오늘은 아크로바트 ? 서커스 ?

폭력성, 선정성이 듬뿍 첨가 된 최첨단 현대 놀거리에 잠식당한 우리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소박한 모로코 시골 사람들의 탄성이 들려 옵니다.
물구나무 서기하면서 재주 부리는 청년은 동네 인기 최고 인 듯 합니다.
옛 동네 한 가운데 이 아름다운 둥근 아치형 문의 조합은
이슬람 특유의 장식 + 특이한 기둥 ? 서양 기둥이네요 !

(다음 편에 이 기둥에 관한 전설?(ㅋㅋ)을 확인 시켜 드립니다)
곡선과 직선의 경쟁에 참여한 하늘색 !

옴마야, 카메라 렌즈에 사막 먼지의 흔적이...

이 아름다운 문 안쪽으로는 소박한 미술관이 있습니다.
미술관 내 아직까지도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어느 평범남의 역사적인 행각을 남긴 그림.

이라크에서 부시에게 사이즈 10 신발 던지신 그 분 ㅋㅋㅋ
구시가지를 또 헤메다닙니다. 사실은 별로 안 멋진데, 포토제닉한 공동 수도.

화살표를 따라가도 도대체 입구를 찾을 수 없던 “알라딘 미용실”

이 곳은 심각하게 남녀가 유별한 나라이기 때문에 특히나 여성들이 출입하는 곳은 꽁꽁 숨겨져 있습니다.
구시가지는 성벽과 성문들로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이제는 모로코 민속 박물관 “Musée Dar Jamaï” 이 된 어느 부자의 저택.

아찔하게 아름다운 저택의 아니, 박물관의 천장입니다.
위~이~~~~잉잉잉 주~~~~~~~~~움

천장만 봅니까 ? 바닥 모자이크 분수대도 예술 !

모자이크 타일 사진을 수 백장은 찍은 듯 합니다.

뭔가 집착이 생겨서 계속 셔터를 누르게 되는 대상입니다.
수 십 수 백장 쯤 되는 기하학적 무늬의 나무 상판 사진은 어떻고요 ?

필름 카메라가 아닌 디지털 카메라의 고마움을 백 배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고양이들이 얼마나 돌아 다녔는지,
타일의 색깔 유약 부분이 다 닳아 없어진 복도가 안타깝습니다.

아기 냥이에게 덤태기를 ?
세월이 흐를 수록 타일이 닳고 색이 바랠텐데, 새 것으로 싹 바꾸는 것이 좋을까요 ?
아니면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것이 좋을까요 ? 항상 결정하기 힘든 질문입니다
허물어진 곳을 완벽하게 덮어버리며 개보수 중인 시외곽 성벽과 성벽 밖 공원입니다.

놔두면 사막의 모래 바람에 닳고 허물어져서 사라지겠지요 ?
제 생각만 이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싸악 새로 발라 놓은 성벽은 옛 성벽의 아름다움에 미치지 못하네요.
그럼 다음 이 시간에는 오래 된 기둥의 전설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