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동 회화나무
참나무하면 동구릉,종묘,안동 봉정사,
은행나무는 용문사,명륜동 성균관,영주 부석사,후암동 용산고,
호두나무는 천안 광덕사,
배롱나무는 담영 명옥헌 소쇄원이,
소나무는 영주 소수서원,청도 운문사가 떠오른다.
인사동은?
회화나무와 수양버들이다.
회화나무,,,
한자로 괴목(槐木)이다.
우유 빛으로 두드러지지 않지만 아카시아 처럼 꽃송이가 나무 가득하고 기품도 있다.
학자수(學者樹)로 불린다.
가지가 자유분방하게 펴저 나가는게 선비의 기개를 나타낸다나 어떤다나.
이 나무를 심으면 집안에 학자가 나온다는 믿음도 있다.
관직에서 퇴임 기념식수로 사용되기도 한다.
회화나무 세 그루를 집 앞문에 세워두면 행복 만땅이란다.
선비정신은 허구인지 모른다.
학자수도 속물화 되어 이제 '출세목'으로 불린다.
압구정동 가로수가 회화나무인데 그 때문에 부자가 많다나...
그러고 보니 88올림픽도로 강남 구간 가로수도 회화나무다.
드라이브 길 확인해 보시라.
난 엇그제 확인했다.
정동 옛 이화학당 앞 520년 된 회화나무,,,사진은 노통의 그 전설적인 조문 행렬.
개인적으로 회화나무 하면 떠오르는 곳이 몇 있다.
덕수궁 돌담길의 옛 이화학당 앞,창경궁,서산 해미읍성 그리고 조계사다.
정동 거는 돌담길 중앙에서 독야청청이다.
해미읍성은 병인사옥 때, 수백명의 천주인들이 회화나무 가지에 목이 메어 '교수목'이라 불린다.
호야나무라고도.

조계사 회화나무.
회화나무는 조계사 대웅전에서도 우뚝하다.
한때는 당연 보리수겠지 했다.
29세에 출가한 석가는 부다가야 강가 언덕에서 35세에 깨달음을 얻었다.
바로 보리수 아래서다.
그러니 보리수 하면 당연 인도 보리수를 떠올린다.
그러나 열대성이라 중국이나 우리나라엔 없다.
회화나무는 가을이면 검은 열매가 열리고 염주로 사용되는데 그래서일까?
일종의 대체재이다.
문화,종교는 서로 대안성을 지닌다.
없으면 대체제를 찾는다.
그래서 서양 보리수가 들어왔다.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제 5곡이 보리수,즉 린덴바움(Lindenbaum)이다.
'성문 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 ♬'
보리수(菩提樹)가 아닌,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만나는 보리수(甫里樹)나무도 있다.
'파리똥'이라고 가을이면 검게 익어 초동들 군것질 거리엿다.
힌두교에서도 보리수는 성스럽다.

수양버들.
인사동 상징수는 또 있다.
쭉쭉 늘어진 수양버들~.
수직으로 처지기에 수양(垂楊)버들이다.
기생 '능소'의 전설이 전해진 능수버들은 천안이다.





외국인에 가장 인기 많은 꿀타래~


이하는 가회동 삼청동

인사동을 벗어나 북촌 가회동 초입.
우가 풍문여고,좌가 프랑스 문화원~

풍문여고 내 은행 열매가 풍성하다(덕성여고인가?)
은행(銀杏)은 '은빛 살구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杏(행)자가 살구를 뜻한지라 이상타했는데 이번에 알았다.
공자는 은행나무 아래서 글을 읽고 제자를 가르쳤다.
행단(杏壇)이라 한다.
교조주의 조선 유림들은 향교,서원등 강학 공간에는 어김없이 은행나무를 심었다.
플라톤은 올리브 숲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그 숲을 아카데미라 불렀다.
공자,플라톤은 같은 기원전 5세기 인물이다.
은행은 1억 5천만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났다.
현존 나무 중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이다.
형태가 거의 변하지 않아 찰스 다윈은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렀다.
한국·중국·일본의 동양 삼국에만 분포한다.
당연 세계적으로 진귀한 ‘1목 1과 1속 1종’ 식물이라나.




민들레 영토는 지금 '영토 확장' 중~~~

서태후가 즐겼다는 천진포자.
부추 넣은 거는 괜찮은데 고기 만두는 비린내로 영~~.
그래도 미어터진다.

옛 경기고 자리의 정독도서관.
그때 그시절 이곳서 공부하다 하숙비와 한달 용돈 전부를 사기당한 아픈 추억이,,,
줌인줌아웃에 자주 언급되는 공간이라 힘줘서 한컷~!


정독도서관 정문 앞 천사나팔꽃.
성경 관련 그림을 보면 천사들이 나팔불고 하강하는데 저 형상이다.





꽈리~~
갑자기 영화 '장화홍련'이 생각난다.

트렁크 갤러리.
***팬티가 생각났다는~~


유명세의 북촌 칼국수.
담백하고 깔끔은 하지만 내 입만엔 별로.




학고재여 영원하라!

아이비와 회색벽 간 조화로움으로 잡지등에서 꽤 유명해진 곳이다.

벼룩시장~





이 가을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
안에도 그럴까?


25년이나 흘렀다.
저 골목을 따라 가면 나의 하숙집이~.
지금은 다 헐려 고급 빌라가 들어섰다.
저 골목 오르내리며 삼청동~영등표~안양(지금 산본)간 104번을 타곤했다.




국화빵.
식당안에 있는 건데 손님 후식용이다.
지나가다 창문 너머로 손을 내밀어 장발짱이 되곤했다.
작년엔 들켰지만 요즘도 여전히 손이 간다.


캐나다 단풍이 선명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저녁을 먹었는데 육륙가 캐나다산이었다.
저 단풍의 의미를 나오면서 알았다.

되돌아 오는 길 한옥 카페.
모습들이 어찌나 정겹던지.
노래는 가을밤 쎈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