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화도서관에 갔습니다.책을 반납한 다음,무엇을 읽을까,어슬렁거리면서 서가를 걸어다니다가
눈에 확 끌리는 제목이 있어서 책을 뽑아들었지요.
에게,영원회귀의 바다라,이번 겨울 여행의 목적지는 프랑스인데,이상하게 지중해에 그리고 그리스에 끌려서
눈은 그 쪽으로 가고 있네요.

저자가 누구지? 살펴보니 다치바나 다카시,어라 그렇다면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와 사색기행의 바로 그
저자로군요.그렇다면 두 번 생각할 필요 없이 골라서 읽어야지 하고 일단 선택을 했습니다.


집에 와서 일단 책을 펼쳐보니 글도 글이지만 1982년 사진작가와 둘이서 에게해 주변을 40일간 다니면서
사진작가가 찍은 7000여장의 사진중에서 골랐다고 하는 사진이 반,글이 반인 책에서 사진에서
눈을 떼기가 어려웠습니다.
아하,사진이 스스로 말하는 책이로구나,사진의 기록이 글이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전달하는 놀라운 힘을
목격하는 현장이라고 할까요?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역사를 해석하는 방식과 그가 밀레투스에 가서 느낀 감상을 쓴 부분에서
탈레스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이 이제까지 읽은 어떤 책보다 더 생생하게 그 인물,그리고 그 시대를 보여준 점
이었고,또 한가지는 오래 전 터키 여행에서 둘러본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아,그 때 이런 것들을 알았더라면
그 여행이 얼마나 풍성하고 색다른 여행이 되었을꼬 하는 아쉬움을 증폭시켰지만 지나간 시간을 되돌려서
추억의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점,무엇보다도 다시 그리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꿈을 꾸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