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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everymonth 네 번째 생일,함께 축하해주실래요?

| 조회수 : 2,012 | 추천수 : 224
작성일 : 2009-07-10 08:48:34

오늘 모임을 소개하면서 캘리님이 4번째 생일이니 여럿이서 모여서 더 즐거운 수업을 하자고

메모를 해놓았더군요.그래서 어라,벌써? 하면서 신기해했습니다.

82cook의 줌인줌아웃을 통해서 서로 알게 된 사람들,그 뒤로 참 여러가지 즐거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거기서 생긴 가지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요.

내민 손,잡은 손,다시 내미는 손,이런 생각을 해보는 금요일 아침에 자연스럽게 보고 싶은 그림은

역시 제겐 모네로군요.




모임을 통해서 함께 나누는 이야기도 물론 즐겁지만 제겐 그 모임을 통해서 음악을 조금 더 깊이

좋아하게 되었고,영화를 보는 눈이 깊어지는 것,그리고 제가 모르던 세계에 대한 이해가 열리게 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답니다.

낯설고 나와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사실은 겁이 많았던 제가 everymonth의 모임을 통해서

선뜻 새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함께 하자고 권하는 힘이 생긴 것,그래서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진 것이 제겐 가장 큰 변화일지도 모르겠네요.



대학생인 딸에게 제가 힘주어 말했던 이야기도 아마 그런 경험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네가 관심있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런데 그들과 함께 하고 싶다면 먼저 다다가서 손을 내밀라고

만약 그들이 너를 거절한다고 해도 너의 인격을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너의 제안을 거절하는 것에 불과하니

그것을 인격에 대한 거절이라고 생각하고 의기소침해하지 말라고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아무도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없다면 스스로 만들어서 함께 하자고

권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어떤가하고요.

여러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단 세 사람만 모여도 무슨 일이든 시작할 수 있다고,그러니 너 말고

다른 두 사람이면 시작하기에 족한 법이라고요.



오래 된 모임에 문을 두드리기가 겁이 난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미 많이 공부한 사람들속에서 쭈뼛거리게 될까봐요.

그런데 사실은 그런 걱정이 필요없는 것 아닐까요?

누가 많이 아는가 경쟁하는 것이 아니니까,그저 새로운 세계에 발들여놓고 시간이 지나면

어라,어라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책표지에서 만나는 낯익은 그림들,드라마의 배경속에 등장하는 그림들,혹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들

그런 것들이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지는 날,자연스럽게 축적된 세월이 느껴지는

법이 아닐까요?



반룬의 예술사 이야기,남경태의 종횡무진 서양사읽기,철학책을 함께 읽는 모임,그리고 영화모임

이렇게 everymonth의 멤버들과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관심있는 분야,혹은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 분들은

나도 함께 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시는 것만으로 자격이 충분하답니다.

그리고 만약 이런 분야도 함께 해보고 싶지 않느냐고 제안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언제라도 먼저 손을 내밀어주실래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ayona
    '09.7.10 9:04 AM

    축하드려요,
    함께 주욱 같이 못한 아쉬움과 미련이 있지만
    그래도 잠깐이라도 닿은 인연 감사히 여깁니다.^^
    저는 8월 초쯤 싱가폴로 떠납니다.

  • 2. Hepburn
    '09.7.10 2:10 PM

    축하드립니다!!
    좋은 그림..글..영화..책..에 대해 올려주시는 글..너무 고맙습니다
    항상 커피 한잔과 함께 수필을 읽듯 잘 보고있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세요

  • 3. 올드블루
    '09.7.10 8:32 PM

    저 용기한번내어볼랍니다..^^
    제맘을 콕콕찍어주셔서 시원하기도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도전하는 모습은 누구나가
    멋집니다

  • 4. Clip
    '09.7.11 1:23 AM

    저도 축하드려요.
    이곳에 오면 늘 기대하는 마음으로 올려주시는 그림과 글을 읽곤 합니다. ^^
    좋은 에너지가 저에게도 전달되는거 같아서 늘 감사드려요.

  • 5. 들꽃
    '09.7.11 5:13 AM

    축하드려요^^
    전 함께 자리하지는 못하지만
    여기서 좋은 글과 멋진 그림 보는 것으로도 마냥 행복한 여인입니다...

  • 6. 노니
    '09.7.11 9:40 AM

    나이가 들면서 성격도 조금씩 변한다는데...
    제가 젊어서 이것 저것 안가리고 손을 내밀었었는데...
    이제는 그 반대의 성격이 된듯 해요.^^

    intotheself님의 적극적인 손내밀기 덕분에 제가 많은 덕을 보고 있네요.
    4주년 축하드리고...
    40주년도 가능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려요.^^

  • 7. intotheself
    '09.7.11 10:33 AM

    함께 축하해주신 여러분 감사드리고요,노니님의 말에 아침 수업 나가기 전

    혼자 폭소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40주년도 가능하겠다?

    아 그러고보니 꼭 우리들이 없어도 그 이후에도 이어질 그런 멋진 모임으로 성장하면

    어떨까,그런 소망을 품어보는 시간입니다,인식의 지평을 확 넓히게 해주신 그 한마디에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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