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naver.com/ yunjeasung

| 조회수 : 1,676 | 추천수 : 204
작성일 : 2009-04-22 00:10:17

한겨레신문의 기사에서 만난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왜 네이버에 영어카페를 열게 되었는가에 대한 사연과 더불어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의 성격에 대한 소개가 되어 있더군요.

영어는 사실 말이라서 제대로 듣고 따라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인데

마치 그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취급되는 현실에 대해서 새로운 대안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

취지가 마음에 들어서 카페 주소를 적은 다음

가입해서 매일 한 문장씩 들려주는대로 따라하고 있는 중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드라마를 대강의 스토리를 따라갈 정도의 리스닝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 제게도

이상하게 낯설게 느껴지는 문장들이 소개되고 그 곳에서 하는 방식대로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그 문장에 귀가 열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혼자서만 알고 도움을 받는 것은 비생산적이란 생각이 들어서

영어에 대해서 고민하거나 조금 더 실력을 쌓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오늘 강의를 듣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카페 주소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안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문을 하나 더 달고 있다는 것과 동의어라고 가끔

생각을 합니다.

우연히 시작한 일본어,3년째 되는 올해에는 말하기에 탄력이 많이 붙었고

토가 달려있지 않은 한자도 더듬더듬 읽어가면서 드디어 일본 소설을 제대로 한 권 강독하면서

읽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보게 되었습니다.

일본어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영어를 배운 세대인 저는 아무래도 글을 읽는 것이 가장 편하고

다른 것들은 비슷비슷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일 카페에 들어가서 귀를 단련하는 연습을 하면서 언젠가 조금 더 즐겁게 방송을 즐기는 날이

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카페의 주인장도 당부하더군요.너무 열심히 하지 말고 꾸준히 하자고

그 말에 동감입니다.저도

그림 그리고 싶다고 화실에 등록했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아서 마음 한구석에 부담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선물로 받은 큰 수첩에 드로잉을 시작한지가 조금 지났습니다.

매일 조금씩 하다 보니 그 수첩을 끝까지 다 쓰게 되었고

지금은 다른 노트에 드로잉을 매일 조금씩 하고 있지요.

일부러 하는 것이 어려워서 글을 읽다가 글속에서 만난 느낌을 정리하면서 그 위에 드로잉을 하거나

책에서 만난 그림에서 조금 변형을 해보는 일을 하는 것,그렇게 지속하고 있다보니

어느 날 문득 긋는 선에서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티스트 웨이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모닝 페이퍼대신 저는 그 노트로 하루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있는 셈인데요,그런 작업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서 그냥 지나가면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 놀라고 있습니다.

잘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하고 싶다는 마음,그것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터득한 것에 대해 제 자신을 칭찬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누군가 이 주소에 주목해서 듣기를 시작하고 한참 세월이 지난 어느 날 리플을 달아서

덕분에 새롭게 귀가 열리고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는 그런 인사가 가득하게 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한 걸음 내딛는 그 걸음이 바로 축복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베리떼
    '09.4.22 10:12 AM

    난 좁게 살거야,,,그니까 영어따윈 필요없어하며 세월을 보내고나니 지금은 후회만,,,, ㅎㅎㅎ

    글과 그림,,,, 오늘도 감사합니다~~~ ^^

  • 2. kimdelhi
    '09.4.23 10:03 AM

    샘, 저도 오늘 가입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매일 영어와 씨름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덕분에 지치지 않고 끌고 나갈 힘이 생기네요. 막연히 혼자서라도 매일 일정량 책을 읽을까
    등등 고민했었는데 일단 방법상의 걱정거리가 싹 사라진 느낌입니다.

  • 3. 녹차향기
    '09.4.23 11:13 PM

    아고..이글을 읽었는데 통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는데..감사합니다.
    저도 가입하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1176 지나가다가..물레방아 한컷 1 웰빙맘 2009.04.23 950 44
11175 귀한 선물에 감동하다 1 intotheself 2009.04.23 2,039 156
11174 영화와 음악 - 러브레터 2 회색인 2009.04.23 1,505 86
11173 그런데 어쩌다 애를 다 먹었데요? 5 카루소 2009.04.22 2,443 125
11172 도시의 하얀~~나비^^ 3 안나돌리 2009.04.22 1,508 172
11171 고독한 1초...저도 이렇게 살아요!! 9 카루소 2009.04.22 2,368 140
11170 지나가다 아름다운~ 5 서티9 2009.04.22 1,453 61
11169 꽃 세상이에요.사진 오늘 찍은 거 다시 올려요. 5 오후 2009.04.22 1,570 55
11168 꿩알 3 스페셜키드 2009.04.22 1,496 77
11167 naver.com/ yunjeasung 3 intotheself 2009.04.22 1,676 204
11166 생각은 생각을 낳고~~ 1 안나돌리 2009.04.21 1,608 142
11165 關係 5 서티9 2009.04.21 1,561 105
11164 mocca - i remember 4 베리떼 2009.04.21 1,856 78
11163 늑대는 돼지를 사랑한다~~ 4 감자 2009.04.21 996 32
11162 이 영화-슬럼독 밀리오네어 3 intotheself 2009.04.21 1,789 242
11161 운전자의 표정은~ 2 봉화원아낙 2009.04.20 1,295 72
11160 비오는 날의 수채화 6 호호아씨 2009.04.20 1,233 28
11159 당신은 내가 필요하다고 했을때... 14 카루소 2009.04.20 2,928 159
11158 오늘처럼 봄비오는 날엔~! 6 여진이 아빠 2009.04.20 2,017 97
11157 멀리서 보니....... 2 소꿉칭구.무주심 2009.04.20 1,088 72
11156 이 영화-레몬 트리 4 intotheself 2009.04.20 2,478 164
11155 양양의 그 바닷가..새벽.. 1 서티9 2009.04.20 1,246 54
11154 어부의 일과 ~~~~~~~~~~~~~~~~~ 2 도도/道導 2009.04.20 1,391 87
11153 다비 3 안나돌리 2009.04.20 1,497 153
11152 진이네님 다슬기가 커피원두로 보여요 ㅠ,ㅠ 5 카루소 2009.04.19 2,050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