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파워 오브 아트란 책에서 카라바지오 다음에
베르니니에 관한 글을 한 꼭지 읽었습니다.
그래서 밤에 들어오면 베르니니의 조각을 찾아서 보아야지
마음을 먹었었지요.
그런데 제주올레의 빈하수님이 가능하면 수채화를
올려줄 수 있는가 조심스럽게 의견을 올려놓으셨네요.
아무래도 리플의 내용을 보면 그림을 그리는 분같은데
이것 혹시 누구앞에서 주름잡는 것아닌가 싶어서
마음이 캥기기도 하지만 저는 전공자가 아니고
순수한 아마추어로서의 즐거움을 누리고자 그림을 보는
것이니 모자라도 눈감아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아마추어의 특권 아닌가 싶네요.
yahoo.com을 검색해서 찾아보니 의외로 수채화를 가르치는
곳,수채화 작품을 파는 곳이 많이 있군요.그런데 누가
제대로 수채화를 그려서 명화의 반열에 올랐는가
그런 정보를 주는 곳을 제대로 찾기 어려워서 포기할까 하다
만난 깔끔한 싸이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 그림에는 kyoto란 제목이 붙어 있고요
This painting was exhibited at the Annual American Watercolor Society Show 1999 and the National Academy Museum Biennial 2000. Kyoto won the National Arts Club Award in New York City, 2002.
출픔과 수상경력도 소개되어 있네요.
독일에 관한 자료가 모자란다고 끌끌대고 있다가
오늘 우연히 이주헌의 유럽미술관 기행2권을 들추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곳에 그가 간 독일에서의 박물관,미술관이
소개되어 있네요.아 반가워라 하면서 글을 읽었는데요
우선 페르가몬박물관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보았습니다.
유물이 잘 보관된 것과 그 유물들이 사실은 다른 나라의
유물이란 점의 충돌을 어떻게 마음속에서 소화해야 하는가
그런 문제가 남아있지만 그래도 가보고 싶어지네요.
베를린과 뮌헨,그리고 암스테르담에
사람의 계획이란 늘 어긋나기 마련인데요,사실은
이번 겨울의 여행을 생각할 때 베네치아와 피렌체
아니면 프랑스 남부에서 바르셀로나,
그것도 아니면 파리에서 내내 있거나 이런 식으로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혼자서 가는데 마음이 덜 끌리는 지역에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면서 전혀 예상에도 없던 독일이 떠오르고
오늘 독일지도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가
그렇다면 암스테르담까지 하고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올 한해동안 두 지역을 마음에 품고 이런 저런
책들을 구해서 읽게 될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 드네요.
어제 오늘 갈등하면서 읽고 있는 책이 바로 파워 오브 아트인데요
갈등의 내용은 줄을 그으면서 볼 것인가 얌전히 보고
책을 반납한 다음 원서로 다시 책을 구할 것인가때문입니다.
BBC에서 방송한 내용을 EBS에서도 특강으로 다큐 10에서
내보낸 모양인데 다시보기가 가능하면 강의를 들어보고
싶어지네요.

이론서를 읽기 불편해하는 사람들에겐 구어체로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는 이런 책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더구나 저자가 역사와 미술사를 동시에 강의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시대적인 배경과 그림,혹은 조각의 이야기가 딱
맞물려서 훨씬 생생한 글읽기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단 한가지 흠이라면 책값이 만만치 않다는 점인데
8명의 작가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한 명 한 명에 대한 것이
상당히 자세하여 책 8권을 구했다고 생각하면 그래도
위안이 될 것 같네요.
수채화를 보는 내내 라흐마니노프 자신이 협연하는
피아노 협주곡을 듣고 있습니다.수채화를 보는 시간
조금 무거운 곡이 아닐까 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